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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종이 아닌지라 관심받자고 쓴건 아녔는데
글 서두에 포인트로 푸념을 좀 했더니만, 글이 이상하게 튀었네요.
전 시계를 엄청 좋아하고 그런 사람이라기 보단 옷 잘입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요.
2009년에 가입하고 초반에만 조금 활동하다 말았었지요. 액세스도 약간 느리고 피드백도 실시간으로 안되고 해서요
이번에 어린왕자 사건 덕에 타포에서 댓글을 좀 달아보니
뉴비들이 푸념이 안나올래야 안나올수가 없는 환경이다 이런 얘길 좀 하고 싶었어요.
온전히 전해지지 않은거야 제탓이니 자극적인 멘트는 좀 삼가해보겠습니다.
커뮤니티의 기능이라는건 사실 어떤 커뮤니티를 가던 특성은 있되, 골자는 그닥 차이가 없기 마련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추천이 남발하는것, 그리고 그 비추천의 기능성에 대해 논한다는건 사실 어폐가 있죠.
여튼 각설할게요. 할얘긴 이게 아니라 ㅋㅋ;
작년 여름인데요.
어린왕자(오잉?) 금통 모델 가지고 있던거랑 시계 하나를 교환하게 됐어요.
몸도 좀 불리고 있는 찰나였고, 흔히 다크웨어라 불리는 그런류의 옷들이 재밌던 시기기도 했기에,
그런 복장에 어울리는 시계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천펀일률적으로 서브마리너를 찬다는 생각에
튀고 싶은...
그때 교환을 하면서 초반에 참 만족을 했더랬습니다.
거래를 하고 두어달이 지난 어느날인데
아무생각없이 공사하던 현장 앞 벤치에 앉아서 시계를 만지작 거리는데 엉뚱한 날카로움이 느껴지더라구요.
어? 이거 뭐지... 하면서 보니까 배젤 밑부분에 크랙이 가있더군요.
정말 당황했어요. 바로 이태원 명보에 가서는 시계를 맡기고 돌아오는 길에 혼자 별 자책을 다했습니다.
얼마나 막썼으면 이랬을까..
그때 그 느낌이 지금도 너무 안잊히는게
그때 막써서 이랬을까 보다 시계가 깨진것을 수리하는데 이리 가슴이 철렁하냐며 스스로 한테 쪼다같은 생각이 좀 들었어요.
그렇게 시계를 맡겨놓고 오다가
잠깐??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핸드폰으로 ndrive를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그랬더니 시계 거래한 당일 시계 거래후 5분정도 지났을 시점에 찍은 사진에도 그 크랙이 보이는거 있죠...
아 이거 뭐야 첨부터 사기당한거잖아 라는 생각에 너무 분하더라구요.
그래서 교환했던 사람에게 연락을 했더니, 자긴 이미 1700에 손해보고 팔았다... 너때문에 손해봤다 법대로 해라 이런식이더군요.
서로 어마무지한 설이 오고가고 결국 전 법대로를 택했으나, 사기혐의에 대한 입증이 불가했네요.
직거래가 가진 단점이죠.
거래 5분뒤 사진에 찍힌 크랙을 2달여간 모르고 있던 저부터가 모지리...
근데 어제 있죠.
그 시계의 무브먼트가 유니코가 아닌걸 알게 됐네요.
정말 망치로 머리에 맞은 기분...
사실 유니코라고 생각을 너무 당연히 했었기에 각인이고 뭐고 신경도 안썼었거든요.
...
표현력이 부족해서 제 느낌을 온전히 잘 전달했는지 모르겠지만, 참 시계생활하다보니 이런경험도 있더라 얘기해봅니다.
날더운데 건강챙기시고 전 한참후에 올게요 안녕히 계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