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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GBY™ 2855  공감:90  비공감:-1 2015.05.2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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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prologue)

 

시계를 취미로 하는 사람이라면 바로 당신처럼 여기에 들어와서 이 장문의 포스팅을 읽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 흔히들 드림워치는 무엇이죠?” “평생 단하나의 시계만 찬다면?” 식의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보셨을 겁니다. 그리고 우리 같은 사람이라면, 드림워치의 기준이 두개로 나뉘게 됩니다. 1. 평생 가질지 아닐지 확신은 없으나 그냥 막연히 동경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시계 –PP 의 퍼페츄얼 캘린더 라던지 필립듀포의 심플리시티 같은- / 2. 당장은 어려울 수도 있으나 로또 3등 및 와이프 몰래 성과급 좀 삥땅 치면 어찌어찌 살 수 있을만한 시계 / 입니다. 굳이 구분을 하자면 이 포스팅은 2번 질문에 해당하는 비교기 이며, “지극히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그 비교 기종을 Rolex Daytona 116520 vs. AP Royal Oak ref. 15300 vs. Breguet Marine Big Date ref. 5817 로 잡았습니다. 오랜시간 롤렉스의 기함이라 할 수 있는 데이토나와,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데마 피게 와 브레게 의 대표 엔트리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15300 & Marine Big Date 의 비교기준은, 바로 실 구매가입니다. 15300 백알오와 5817 청마린은 현재는 둘 다 단종이 된 상태입니다만, 신품 판매 당시엔 분명 데이토나 보다 몇백은 높은 리테일가로 책정되었습니다. 하지만 흑토나의 경우에는 그 프리미엄 덕에, 결국 그레이 마켓에서 구 할 수 있는 가격은 세 점의 시계 모두 비슷한 레인지 안에 포진 되었습니다. (당시에 흑토나는 매장에서의 2~3년 웨이팅은 기본으로 했기에) 중고가 역시 연식에 따라 1천만원 초~중반대의 가격대로 셋은 동일한 선상에서 비교가 가능합니다. SS 3대장으로 뽑는데요, 저 역시 세 모델 모두 한때는 저것만 가지면 과감히 시계생활을 접으리라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며 행복해했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세 모델을 동시에 눈앞에 놓고 비교기를 쓰는 지금은, PP 의 드레스모델을 염원하고 있는데 말이죠… 헠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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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으로는 역시 PP 가 제맛



**주의: 이 비교기는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를 토대로 작성됨에 따라, 소장시계에 대한 나쁜의미의- 심쿵 표현에 대해 거부감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 육두문자 쪽지를 보내시거나 비추를 눌러주실 분들은 과감히 뒤로 가기 버튼을 눌러주시면 럭비라는 시알못(시계 알지도 못하는 놈)의 향후 리뷰취미에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케이스의 형태 및 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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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계를 마주하였을 때,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것은 전체적인 모양과 크기, 즉 케이스 입니다. 데이토나는 전통적인 3-6-9 크로노그라프 시계의 쉐입과 더불어 볼록 글라스,  그리고 그 주위를 둘러싸며 각인된 타키미터 베젤, 케이스 우측에는 스크류 처리된 크로노 버튼 및 용두가 눈에 들어옵니다. 작지만 스포티한 첫인상이죠. 알오는 그 특유의 팔각 베젤과 WG 소재의 8개의 나사가 독특한 매력을 뽐내며 + 그 나사의 방향까지 디자인의 일부가 된 멋스러움을 보여줍니다. 마린의 케이스는 2단으로 구성된 돔 베젤과, 다른 브레게 클래식의 시계들 처럼 특유의 긴 러그가 특징입니다. 세 시계의 비교를 위해 다음의 표를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중꿔산 저가 버니어 캘리퍼스로 측정을 하다보니 절대적인 수치에 어느정도의 오차는 있을 수 있겠으나, 모델간 차이위주로 셋을 비교하기에는 무난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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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116520 의 데이토나의 다이얼이 셋 중에선 가장 작습니다. 거기에 오밀조밀 쓰리카운터 크로노까지 몰려있어 다이얼의 구성이 알찬 느낌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마린의 다이얼이 가장 큽니다만, 마린 역시 블루다이얼의 경우 은판의 원형 로만인덱스 레일을 중심으로 색이 구분되어 있어, 동일 레퍼런스인 백마린과 비교 시 다이얼이 그다지 휑해 보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세 모델의 모두 다이얼 사이즈 대비 케이스의 지름이 차례대로 비례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세 모델 모두 밸런스 면에서는 아주 훌륭해 보입니다. 15300 의 경우, 39미리의 15300 단종 후 나온 41미리 15400 – 37미리의 15450 과 비교하면 가장 밸런스가 좋습니다. 실측 39.3미리의 지름 젠타의 오리지널 점보와 동일한 사이즈 전통을 받았기에- 때문 입니다 (점보의 사이즈 측면 exclusive 함을 위해 동일한 39미리의 15300을 단종시킨 AP 의 선택은 옳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운 부분이지만요) 공홈에 40미리라고 나온 데이토나의 케이스 실측은 38.6 / 반면에 공홈에 39미리로 나와있는 마린의 실측은 40.3 이라는 사실도 흥미롭습니다. 왜 공홈에서 구라를 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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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치면 손목가지 날아가는 거 안배웠..... 아 아닙니다 ㄷㄷㄷㄷㄷ



LTL 수치를 보면, 데이토나는 손목에 안정되게 안착할 수 있는 46.7 미리의 사이즈인 반면, 알오의 경우 젠타 특유의 일체형 러그로 49.7 미리, 마린은 긴 러그 때문에 50.4 라는 수치를 보여줍니다. 알오와 마린이 40미리 남짓한 시계이지만 손목이 얇은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 러그의 쉐입&길이 때문이죠. 39미리라는 사이즈만 믿고 손목에 올렸다가 "왜... 왜이리 커보이지???" 하며 내려놓는 유저들이 많은 이유입니다. 각 시계의 두께 역시 흥미롭습니다. 데이토나의 두께가 12.6 으로 가장 두껍지만.. 4130의 무브의 두께 + 마법과도 같은 오이스터 케이스 덕분에 크로노그라프시계치고 수치상으로도 얇을 뿐더러, 신기하게도 실제 착용했을 때는 실측보다도 두께에 대한 부담이 잘 안느껴지는 편입니다 (이는 두꺼운 DJ를 손목에 올렸을 때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작고 통통한데 생각보다 커보이고 얇게 느껴집니다. 마법의 오이스터케이스). 알오의 1센티 미만 두께는 역시 굳이 점보처럼 얇을 필요가 있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셔츠에도 부담 없는 사이즈 입니다. 마린의 경우 볼록한 돔 글라스를 채택하고 있기에, 수치를 두 가지로 구분해봤습니다. 글라스 포함 12.6 / 글라스 미 포함시 10.5 정도의 두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정도 수치로 보면 얇은 느낌이 들어야 맞지만.. 두께를 있는 그대로 측면에서 느껴지게 만든 케이스 디자인 덕에, 나머지 두 모델에 비해서는 그다지 얇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습니다. 세 모델 중에서는 여러모로 가장 크게 느껴집니다. 사이즈의 부담에서 가장 자유로운 것은 역시 데이토나네요.

 

[케이스: 알오 >> 마린 = 토나]



다이얼의 디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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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의 6시방향 다이얼 하단에 써있는 문구는, 다른 둘의 그것처럼 “Swiss Made” 가 아닌, “Swiss Guilloche Main” 입니다. 그만큼 길로쉐에 자신이 있다는 건지, 암튼 이 다이얼의 회오리 길로쉐야 패턴이야말로 마린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마린의 다이얼이 빛을 받아 물결의 향연을 이루는 순간 -사진은 다소 과장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길로쉐가 주는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다이얼 안 원형모양의 인덱스 레일에서 느껴지는 헤어라인의 마감, 특유의 브레게 핸즈와 유려한 길이의 초침, 빅데이트 폰트의 고풍스러움!! 까지 어우러지는 얼굴은, 마린의 최대 장점으로 이 시계 매력의 반 이상이라 단언할 수 있습니다. 이런 디테일이 하이엔드를 구매하게 되는 이유죠. 아 다시봐도 데이트 폰트는 정말 명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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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이 일정한 방향성의 길로쉐 패턴으로 어필한다면, 알오의 와플 다이얼은 세세한 패턴으로 구성되어 매우 특별한 느낌을 줍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볼록한 와플과 그 베이스가 되는 다이얼의 패턴에는 다른 디테일이 있습니다. 백판의 경우 다이얼 안이 때로는 우유빛깔, 때로는 메탈릭한  느낌을 번갈아 보여줍니다. 유광으로 잘 마감된 바 인덱스를 가지고 있구요. 알오의 다이얼은 마린의 길로쉐만큼 눈에 확 띄게 화려하진 않지만, 보면 볼수록 다채롭습니다. 투명한 글라스와 다이얼 사이의 공간은 뭔가 글로는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하이엔드스러운 느낌을 줄 때가 있는데, 제가 셋 중에서는 가장 좋아하는 다이얼의 15300 입니다. 단점이라면 마린과는 반대로 데이트 폰트에 있습니다. 뭔가 짭스러운 숫자 폰트 ㅜ 지못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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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의 다이얼 퀄리티는 누가봐도 공이 들어가고 화려한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비교되는 데이토나의 다이얼이 지나치게 심심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이건 특히나 실물로 착용해보고 요리조리 돌려봐야 아는데, “데이토나 링이라고 불리우는 3 6 9 서브다이얼 크로노 링 테두리는 원형의 무늬가 퍼지는 형식으로 되어있는데, 이 부분이 강한 자연광을 받으면 무지개 빛으로 반짝입니다. 법랑 다이얼까지는 아니지만, 유약을 발라놓은 듯한 블랙의 글로시한 베이스 다이얼과 어우러진 데이토나 링은 함께 보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 솔직히 마린의 길로쉐나 알오의 와플 다이얼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즐거운 다이얼입니다. 특히 블랙스틸 토나의 강한 대비는 참 멋집니다. 롤렉스 데이트 폰트역시 꽤나 준수하지만, 토나는 논데이트 모델이라 볼 수 없는 점이 아쉽네요.

 

[다이얼: 마린 >= 알오 >> 토나]






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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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야광은 세 모델 다 그다지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준수합니다. 일단 모두 야광발림 면적이 타 다이버 와치 등에 비하면 넓지 않기 때문이죠. 다만 마린을 레저 스포츠 시계가 아닌 다이버워치로 분류하고 싶다면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죠. 셋중에선 마린의 야광이 가장 떨어져 보이는데 -일단 다이버 시계로 분류하기엔 단방향 베젤+12시 야광점 도 없지만- 가장 넓게 야광이 발린 브레게 핸즈의 원 부분 야광발림이 얼룩덜룩한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어두운 곳에서 발광하는 야광면적의 밝기가 고르지 못한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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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의 이 부분은 좀 실망스럽네요. 무려 브레게란 브랜드에서 방수도 100미터로 늘려준 스포츠 워치야광의 마무리가 아쉽습니다. 알오와 토나의 야광은 밝지는 않지만, 꽤나 준수한 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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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 토나 = 알오 >> 마린]




방수

 

15300 의 방수는 50미터 입니다. “럭셔리 스포츠 워치의 끝판왕” (PP의 노틸 보다 더 이쁘고 더 저렴한!) 이라고 불리우는, 로열오크 계열은 방수에는 다소 취약한데, 이는 (스크류 용두에도 불구하고) 케이스를 관통하여 나사로 조이는 특유의 형태에서 기인합니다. 하지만 뭐 50미터 방수면 실생활에서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 수치이긴 합니다. 마린의 방수는 그 이름에 걸맞게 300미터가 아닌 100미터 입니다. 하지만 스크류백도 아닌 것이 시스루로 회려한 회오리 금로터를 보여주며 이 정도 방수면 매우 감사하죠. 흑토나의 오이스터 케이스는 여전히 발군의 방수를 보여줍니다. 스펙상은 100 미터 방수지만, 모두들 실제 타 브랜드의 100 미터 방수는 뛰어넘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섭마의 300미터 방수가 민망할까봐 젬티며 요마며 토나며 다 그냥 스펙을 100방으로 적어 놓는 것 뿐..

 

[방수: 토나 >> 마린 > 알오]




브레이슬릿 및 착용감



 


마감하면 AP. AP 하면 RO. 케이스 디자인이야 차치하더라도, 모든 시계를 통틀어 가장 매력적이고 정교한 브레이슬릿이 바로 RO 의 그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지개 빛으로 빛나는 브러시드 마감과, 그 사이사이를 모두 일일히 유광으로 처리함에 따라 “어떤 각도에서도 반짝이는브레이슬릿으로 만들어놨습니다. 위의 제작 동영상에서 그 매력이 한껏 느낄수있습니다. 굳이 구차하게 더 말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다만, 브레이슬릿 구조상 미세조정이 불가합니다. 1.5 짜리 한코를 추가 구매하는 식으로 길이조정은 되지만, 역시 하이엔드 스럽게 1.5 코의 가격이 세이코 저가시계 하나의 가격이다보니 ㄷㄷ 이것은 분명한 단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15300의 양방향 버클과 15202의 단방향 버클은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입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퀄리티임에는 분명하지만, 미세조정의 부재. 아쉽습니다. 특유의 러그덕에 줄질이 제한적이라는 단점 역시 존재하는데요, 이는 컨버전킷을 사용한 스트랩제작으로 어느정도 해소가 되기는 합니다. 하이엔드동에 제가 올린 관련 포스팅이 있으니 참조하셔도 좋을듯 합니다. 


https://www.timeforum.co.kr/index.php?mid=brand_HighendIndependent&search_target=nick_name&search_keyword=rugby&document_srl=1196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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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의 또다른 트레이드 마크인 3연 오이스터 밴드는 기본에 충실하며 언제나 좋은 착용감을 선사합니다. 롤렉스는 정말 기본이 얼마나 중요한가. 를 늘 일깨워주는 브랜드라 생각합니다. 특히 섭마 혹은 딥씨는 글라이드 락 시스템으로 다양한 미세조정이 가능하고, 데이토나를 포함한 타 모델들은 이지링크 시스템을 적용해 요즘같이 더운날에 손목이 붓거나 하면 야외에서도 용이한 조절이 가능합니다. 정말 실용적인 시계를 만드는 롤렉스의 꼭 필요한 브레이슬릿의 추가기능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오이스터 밴드가 지겨우신 분들은 엔드링크를 통한 줄질 역시 가능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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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은 방수에 강한? 본격 하이엔드 레저워치 입니다. 그 이름에 걸맞게 제치밴드는 러버로 이어지는데요. 브레이슬릿 옵션도 물론 있습니다만, 그다지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습니다. 따로 구매해도 300만원 언저리의 가격이지요. 그래서 마린의 제치는 러버밴드라고 생각하고 기술하겠습니다. 악어 스트랩도 나쁘지는 않으나, 역시 러버밴드가 가장 잘 어울리더군요. 그렇다면 마린은 한마디로 러버밴드+디버클의 조합이 진리인데, 우선 레귤러 사이즈로 나오는 러버의 길이가 좀 긴편 입니다. 18미리의 손목을 가진 저에게도 살짝 긴편 (제일 안쪽에서 두번째 홀에 끼웁니다) 이라서, 손목이 얇으신 분들은 반드시 XS 사이즈 러버를 사용하셔야 합니다. 러버의 질감이 뭐 하이엔드라고 그렇게 좋겠냐마는, 손목에서의 착용감은 아주 좋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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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버클의 위치가 착용시 손목의 중앙에 와야하는데, 위의 사진처럼 일반사이즈의 러버밴드는 길이가 긴편이다보니 ㅡ  버클이 한쪽을 매우 많이 쏠립니다. 근데 신기한것이.. 이렇게 착용해도 크게 거슬리지 않습니다. 키퍼는 스틸로 되어있는데, 두 키퍼 모두 이동이 가능합니다. 타 브랜드의 러버밴드는 키퍼 역시 고무라서 조금 없어보이는 반면, 마린의 “BREGUET” 로고가 각인된 디버클과 함께 키퍼도 스틸로 만들어져 고급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러버이니 만큼 세월 지나면 갈라지는 현상이 생기게 마련인데요. 러버밴드의 경우 순정으로 새로 구매해도 20만원 초반대라고 하니, 어찌보면 악어스트랩보다도 훨씬 편하고 대체가능한 좋은 옵션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같이 더운날씨에는 더더욱 말이죠


[브레이슬릿: 알오 >> 토나. 마린은 러버이므로 평가제외]



무브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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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의 무브는 cal. 157GG 이며, 이 무브느 26.2의 지름에 3.25라는 얇은 두께의 스펙을 가지고 있고, 리저브는 65시간 입니다. 많은 스와치 그룹의 하이엔드 시계들 -브레게,블랑팡,쟈케드로- 무브가 그렇듯, 마린 역시 FP 1150 을 베이스로 수정하고 있습니다. 피게 1150은 에타로 치면 cal. 2892 / 예거에서는 cal. 899/ 롤렉스의 cal. 31xx 같은 포지션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오랜 시간 검증된 엑스트라 씬 무브이며, 투 배럴의 롱리저브, 핵기능이 없는 점이 특징 입니다. 마린은 이 FP 1150 위에 FP 69 라는 빅데이트 모듈을 얹어 사용하는데요, 이는 블랑팡의 르망 빅데이트 등에서도 볼 수 있는 조합입니다. 다만 마린은 본래 100시간을 자랑하는 FP 1150 의 리저브를 정확성을 위해 65 시간으로 낮췄으며, FP 1150 은 21,600 bph 으로도 수정이 가능하지만 28,800 bph 를 택했습니다. 전체적인 무브 데코레이션은 하이엔드임에 부끄럽지 않은 수준으로 화장을 해놓았습니다. 회오리를 연상 시키는 다이얼의 길로쉐에 맞춰, 로터 역시 금빛 소용돌이로 달아놓았습니다. 조그마한 움직임에도 로터가 경쾌하게 반응하고 기민하게 움직입니다. 다른시계에도 많이 들어간다는 질투심만 없애면, 아주 마음에 드는 모양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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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오의 무브는 cal.3120 입니다. 오리지널 자사무브에 목말라 있던 AP 사가 98년 스케치를 시작으로 5년여의 개발을 거쳐, 03년 즈음 등장부터 업계에서 참 많이 연구되고 리뷰가 쓰여지는 무브먼트 입니다. 타포내에서도 이미 많은 포러머분들이 심도깊은 리뷰를 해주셨습니다. 26.6의 지름, 4.25의 두께. 60시간 리저브를 자랑하지만, 다른 유저분들이 하나같이 말하는 바와 같이 실사용을 해보니 60시간보다는 조금 더 긴듯 합니다. cal. 3135 와 같이 충격에 강한 하지만 훨씬 더 유려한- 더블넥 브릿지, 사기에 가까운 로터의 효율. 특히 쿼츠파동의 어려운 시기를 지나면서도 매각 유혹을 뿌리치고 지켜온 오데마피게 가문의 문양이 새겨진 22K 솔리드 골드 로터는 cal. 3120 의 백미 입니다. 양방향 와인딩 효율을 선택하면서 AP는 중간 휠을 채택하였고 ㅡ 그리고 그 문제로 붉어진 것이 시간조정시 분침튐 현상입니다. 이는 불량이라기보다는 무브의 구조적인 문제로, 많은 유저분들 사이에서 해당 경험담이나 매장을 통한 보정기?가 공유되고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비교적 최신 시리얼인 H 이후의 cal. 3120 에서는 튐 현상이 비교적 덜 발견되었고, 부틱으로 가져가서 수리를 받으시면 어느정도는 증세가 나아진다고 합니다. 아직 보증기간 내인 분들은 일본 AP의 접수창구인 부틱을 한번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비록 분침은 튀지만, cal. 3120은 AP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진짜 in-house 칼리버이자, 그 구조와 성능면의 우수성은 물론, 쉽게 미워할 수 없는 미적아름다움 까지 지닌 무브입니다. 하앍. 심지어 점보에 들어가는 -남의 회사 베이스로 만든- cal. 2121 보다 더 튼튼하고 초침도 있으니까요! 라고 정신승리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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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토나에도 앞의 두 무브에 비해서 전혀 빠지지 않는 롤렉스 자사 cal. 4130 무브가 들어갑니다.  엘-프리메로를 수정하여 쓰던 16520 데이토나에서, 밀레니엄을 맞아 "기존의 cal. 4030 보다 더 우수한 무브를 만들자!" 라는 기획의도 아래 만들어진 무브인데요, 롤렉스의 오랜염원 이었던 수직계열화를 이루게 해준 녀석입니다. cal. 4130 에는 세상에서 오직 데이토나 모델에만 적용이 되는 exclusive 함이 있습니다. 롤렉스답게 솔리드백을 막혀있어 그 엉덩이를 구경할 수 는 없지만, 언제나 그렇듯 무섭도록 정확한 오차와 견고함을 증명해나가는 무브입니다.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그 쫀득~한 크로노 푸쉬감을 언급 안 할 수 없는데요. 비록 방수를 위해 스크류를 풀고 닫고 하는 번거로움은 있으나, 정말 푸쉬감이 글자 그대로 쫀득쫀득쫀득쫀득쫀득쫀득쫀득 합니다 하앍헠헠읔엨. 기존의 50시간에 늘어난 파워리저브 72 시간은 덤이구요. cal. 4130의 우수성에 대해서도 좋은 글들이 즐비하니 이만 접겠습니다 어려운 부분은 ㅌㅌ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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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두 하이엔드에 들어가는 무브가 롤렉스의 cal. 3135 만큼이나 검증된 오차와 견고함을 자랑하느냐? 라고 묻는다면 "아니오" 입니다. 저 역시 정확도나 실용적인 측면에서만 보자면 잘 수정된 ETA 무브하나 열 자사 안부럽다라는 생각을 평소에 합니다. 하지만, 분명 알오와 마린 둘의 무브는 탱크 같은 cal. 2824 혹은 cal.3135 와는 비교할 수 없는 심미적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심한 ETA 무브의 코스매틱이나 솔리드 백의 롤렉스 시계를 보유하는 것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 때문에, 그 견고함이나 정확성만으로 하이엔드 무브를 평가 하기에는 unfair 한 부분이 분명있죠. 결국 어느정도 이상의 수준에 달한 무브는 취향의 차이일 뿐..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무브: 알오 >= 토나 >= 마린]





브랜드 내 포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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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의 가치를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exclusive" 함 일 것입니다. 남들과 다른 무언가. 따라하지 못하는 무언가. 15300 5817 은 명백히 AP BREGUET 라는 하이엔드 브랜드의 엔트리 모델 입니다. AP가 Royal Oak 전용 회사로 거듭나고 있는 현실에서, 15300은 잘 나가는 대표모델군 RO 의 엔트리 모델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15202 점보의 그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태생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린 역시 브레게하면 떠오르는 클래식브레게와는.. 조금 다른 시계 입니다. 15300  점보 15202 하위호환시계였다면 (그래서 상징적 의미가 있는 점보와 사이즈가 중복되는 15300 을 단종 시켰다면) 마린은 클래식 브레게와 또 다른 브레게의 비주류 시계라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마린에는 현재 블랑팡의 예하로 귀속된, 스와치의 여러 브랜드가 두루 돌려쓰는 FP 1150 을 넣었습니다. 15300 cal.3120 은 회사 내 줄스오데마, 15400/15450/AP다이버 등등에도 사용되는 범국민적?인 칼리버 입니다. 심지어 cal. 3120 에는 크로노 모듈을 얹어 RO 크로노에도 사용합니다. 마린과 알오는 분명 매력적인 시계임에 분명하지만, 들어있는 무브의 범용성 측면에서 본다면  exclusive 함이 떨어집니다 물론 그래서 고맙게도 접근 가능한 가격대로 포진하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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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관점에서 평가를 하자면, 앞서 언급한 데이토나의 exclusive 함이 빛을 발합니다. 어찌보면 가장 exclusive 하지 않은 브랜드 롤렉스 에서의 exclusive . 이쯤 쓰면 내가 exclusive 인지 exclusive 가 나인지 구분안되도록 많이 나오는 헠헠  아무튼 데이토나는 롤렉스의 기함이자 오랜기간 그 명성을 유지해왔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브랜드 내에서, 크로노그라프 시계는 오직 데이토나 뿐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그 시계에 쓰이는 무브 cal.4130 은 다른모델에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현명하게도 빅사이즈 워치가 대세였던 지난 10년간, 롤렉스는 데이토나의 사이즈를 늘리거나 다른 무브를 넣지도, 아예 다른 라인의 크로노 시계를 내놓지도 않았습니다. 롤렉스 기함의 전통을 지켜낸 것이죠. 굳이 다른 cal.4130 모델이 사고 싶다면 데이토나 투톤/골드 모델로 가야합니다. 적절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으나, 용의 꼬리가 될 것이냐, 뱀의 머리가 될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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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내 포지션: 토나 >>> 알오 >> 마린]







복장에의 범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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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모델 모두 기본적으로 그렇게 큰 시계가 아닙니다. 하여 대부분의 복장에 잘 어울립니다. 다만 마린의 경우 LTL 50 미리에 가까운 긴 러그 + 러버스트랩은 정장에 착용하기엔, 즉 셔츠 안에서 자유롭게 왔다갔다 하기엔 조금 빡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또 여름에 러버밴드를 채운 마린을 착용하고, 셔츠를 걷어올린 모습은. 정장에도 착용할 만 하구나.. 라는 느낌도 들게 합니다. 정장의 젠틀함 속에 고급스러운 스포티함이 묻어 있다고 할까요. 우리는 이 시게를 "얼반시크" 라고 부릅니다 오그리토그리 하지만 역시 비즈니스 캐쥬얼 정도에 가장 잘 어울리는게 사실 입니다알오는 그 두께 덕에 셔츠안에서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Understatement 가 미덕인 포멀 드레스워치로 분류하기는 힘듭니다만, 브레이슬릿이 어딘가 모르게 알 수 없이 드레시 합니다. 토나 역시 크로노 치고는 얇은 두께 실수치 보다 얇게 느껴지는 마법의 오이스터 케이스 덕에 셔치에도 버겁지 않으며 정장을 포함한 어느복장이던 무난하게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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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시 포멀한 정장엔 칼라트라바/ 페트리모니/ 브레게 클래식이 최고이며, 캐쥬얼에는 스포티한 섭마/ 브라이틀링/ 파네라이가 최고인건 변함 없습니다 헠헠


[범용성: 알오 = 토나 >= 마린]







[유지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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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정도 가격대의 시계라면 평생을 함께 하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분명히 신경을 써야하는 문제겠지요. (먼저 가격적인 부분 해마다 변동이 있고, 저도 세모델 모두를 직접 맡겨본적이 없어 딱 단정짓기는 어려우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롤렉스의 유지보수는 단연 수월합니다. 역삼동 혹은 부산의 CS 센터, 즉 국내에서 수리가 가능한 부분인데요. 가격은 라이트 폴리싱 포함 70만원대로 알고 있습니다. 50만원대의 타 롤렉스 모델보다는 당연히 약간은 비싸죠. 기간은 3주 정도 걸리므로 셋중에서는 LTE 급으로 신속한 편입니다. 물론 그냥 쓰기엔 아까운 금액이지만, 타 하이엔드 기계식 시계의 유지보수를 생각한다면 착한편? 입니다. 마린의 경우 라이트 폴리싱 포함 백만원 가량의 오버홀 비용이 드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스와치에서 브레게급은 무조건 해외로 보낸다고 하는데, 사실 FP1150 베이스의 모델은 굳이 해외로 갈 필요가 있나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악명높은 충정로에서 진행하는 것보다는 낫겠죠 ㄷㄷ 세 모델 중에 문제는 AP 입니다. 이것 역시 해외로 보내어 지는데, 오버홀 비용 100 중반 + 폴리싱 비용을 따로 받습니다. 토탈 200만원 초반대의 유지보수 비용이 드는건데요. 확실히 비쌉니다. 하이엔드 논크모델 서비스 비용 중에서도 비싼편이죠. 근데 문제는 RO 의 경우 그 특유의 피니싱 덕에, 사제로 맡기면 제품의 생명이 끝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간혹 사제 폴리싱이 된 RO 를 보면, 정말 직접 해외를 다녀오더라도 꼭 정식에 맡기자! 라는 다짐이 들게 만들죠. 지금의 환률이라면 일본의 긴자 AP 에서 130 만원 정도에 오버홀 + 폴리싱이 가능하며 + 왕복 교통비 정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일본에 다녀올 일이 있으시면 직접 맡기는 것도 좋겠네요. 국내 서비스 센터를 통해 해외로 보내지는 시계의 경우 기간은 3개월 ++ 정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유지보수: 토나 >> 마린 >>>> 알오 ]







그래서 뭘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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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질문일 겁니다. 결론 도출을 위해 앞의 리뷰사항을 되짚어 본다면,


[케이스알오 >> 마린 토나]

[다이얼마린 >= 알오 >> 토나]

[야광토나 알오 >> 마린]

[방수: 토나 >> 마린 > 알오]

[브레이슬릿알오 >> 토나마린 미평가]

[무브알오 >= 토나 >= 마린]

[브랜드 내 포지션토나 >>> 알오 >> 마린]

[유지보수: 토나 >> 마린 >>>> 알오 ]




으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은, 


평생을 가지고 갈려면 데이토나: 왜냐고 묻는다면..  롤렉스라는 브랜드는 PP 와 함께 기계식이 망하기 전까지 요지부동할 회사라는 사실. 적어도 제가 죽을때 까지는요. 그런 브랜드의 기함격인 데이토나를 가지고 있다는건, 혹여나 나중에 자식에게 물려줄때 "이게 뭐냐고? 어... 아빠 시계는 옛날에는 되게 인기 많았었는데, 지금은 단종됐어..."

라는 구구절절한 설명이 필요없기 때문이죠.


그리고 피니싱의 정수를 느끼고 싶다면, 뭔가 화끈한? 연애를 해보고 싶다면 15300 RO 를 추천합니다. 시계를 좋아한다면 한번쯤은 꼭 착용해보시라고 권하는 시계 입니다. 쟘보는 중고도 비싸니까요.. 쿨럭


마린도 청판의 단종 프리미엄에 따라 매력이 넘치치만, 글쎄요.. 제 경우는 위의 두점에 비해서는 어딘지 모르게 후순위로 밀리는 감이 있네요. 뭔가 요트위에서 덱슈즈 + 반바지 함께 착용하면 정말 멋질것 같은 시계이지만, 우리는 요트가 없으니까요... ㅜ

마린유저들이 몰려온다 ㅌㅌㅌㅌㅌ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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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으며… (epilogue)

 


사실 앞서 비교한 세 모델 모두 너무나도 훌륭한 시계들이며, 각각의 무브 하나만으로도 한편의 리뷰를 쓸 수 있을만큼 재미있고 많은 히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시계들입니다. 길다면 긴 포스팅이지만 하나의 글에 우겨 넣을 만한 쩌리 클라스의 모델들이 아니죠. 엣헴.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교기를 쓰게 된 것은, 제가 한 때는 세 모델 사이에서 너무나도 고민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앞서도 누군가는 저와 같은 고민을 했을 것이고, 향후 누군가도 저와 같은 고민을 하게 될 것 입니다. 그리고 결국 모두 사게 될것입니다 ㄷㄷ  그런 분들에게 이런 1:1:1 비교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자칭 스틸 3대장 이자 [트리플 크라운] 이라고 부르는 세 모델. ref. 116520 / 15300 / 5817 의 비교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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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드림






PS. 언제나 틀린 사항에 대한 지적 혹은 각 모델에 대한 애정어린 다른 의견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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