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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엄마 간병때문에 회사 그만두면 어떨까 글 올린 사람인데요..
지금 제 친구도 알바뛰게 하고 있는데 여긴 돈이 제때 지급되는 법이 거의 없네요..
물론 직원 급여는 제때 나오지만. 무슨 물품 하나 살 때도 관리차장이 '돈 없는데....'이러고... 사무용품 하날 사도 카드로 사고..왜냐하면 돈이 없어서..
제 친구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이렇게 돈이 없는 회사는 첨보네요....;;
급여도 전 직원이 같은 날 나오는게 아니고 누군 나오고 누군 안나오고...
예전에 급여가 15일 넘게 안나온 적이 있었는데 아무도 누구도 이거에 대해 말하는 사람이 없음..
사장이나 전무도 이러이러해서 급여가 좀 늦는다고 얘기 한 마디 없고. 팀장이나 실장도 왜 급여가 이렇게 늦느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뭐 이런 데가 있는지 참... 사실 그 때 나오려고 했는데 어차피 몇달 일하고 나오면 다른곳 가도 나만 마이너스라 좀더 다닌거거든요...
급여일 전에 미리 급여가 이달에 좀 늦는다고 얘기나 좀 하지 매달 급여가 늦으니 모두가 걍 그런가보다 하네요..그러다가 요즘에서야 나오는건데 그것도 모든 직원이 다 나오는게 아니구요...;;
병간호문제도 있지만 사실 이런게 스트레스가 좀 있어요.
맨날 단가가 어떻고 이렇고 이익이 낮다 이런 말을 하는데 직원한테 오히려 미안해해야햐는거 아닌가요?
영업을 더 잘해서 거래처 늘릴 생각을 해야지...;;
일당도 많이 쓰는데 일당도 밀리고, 또 고정적으로 쓰는 알바도 일당이 2달이 밀리고.........;;
위에선 이런 것에 대한 대책이나 기획을 해야하는데 참.....답답하기도 하네요.
엄마랑 더 같이 있고 싶은 것도 있고. 큰누나 보고 싶은 것도 있는데. 사실 회사에서 이런 부분들이 고질적이라 잘 안고쳐지고. 나아질 기미도 안보이고요..
제가 맡은 부분이 저 오고나서 본격적으로 하게 된지라 회사 사람들은 제가 얼마나 일을 빡시게 열심히 하는지 모르는 것도 같구요..
저 나간다고 하면 사람 구하겠지만 급여 밀린다고 어여 나가라고 말하려구요. 그래야 사람 귀한 줄 알고, 다음부턴 누가 와도 잘하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요..
작년에 조카 떠난 글도 올렸는데 올해 엄마 병때문에라도 누나네 가서 농사일 돕고 엄마도 쾌유되고 저도 심신을 쉬고 싶은 마음도 들고요..
그리고 다행히 엄마가 위암 초기라고 하는데 아마 1기가 아닐까 하는데 확실한건 수술후에 나온다고 해요.
제 아버지는 제가 8살 때 돌아가셨는데. 그래서 그런지 슬픔이 크게 느껴질새가 없었어요.
그런데 사실 철들고 이런 일을 겪을 생각을 하니 사실 엄청 무섭고 그렇네요.
조카때도 아무 생각안났는데 엄마도...;; 언젠간 이별이 오겠지만 그렇다고 제가 그런 일 겪기 힘들다고 일부터 죽을 수도 없고... 이런 일을 얼마나 겪어야 제 차례가 올지.................. 요샌 형제가 많은게 복인지.. 오래 사는게 정말 복인지 정말 모르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가장 오래 살면 떠나는걸 다 봐야한다는건데...;;
그저 받이들이는 수 밖엔 없을텐데, 그게 참 힘든 일일테죠.
제가 가입한 암환자 까페를 가면 정말 울 수 밖에 없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안타까운 사연도 많고. 대신 서로 격려해주시기도 하구요....
서두가 길었네요..ㅜㅡ
여러분들은 회사 나갈 때 보통 며칠전에 얘기하시나요?
제 경험상으론 길면 두달.. 짧으면 연락안하고 다음날 바로 안나오는 경우도 있고....
수술일지가 다음달 9일인데 엄마가 입원은 아마 그 다음주 목요일이나 금요일까진 하실 것 같아요.
그러니 아무리 오래 다녀도 그 주거든요.... 빨리 그만 둬도 1년은 채워야하니까 10일이나 9일까진 다녀야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