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lworld 2015] 유보트 Report
캡슐(Capsule)
이번 바젤월드 2015에서 유보트는 1930년대 딥 씨 다이빙 캡슐(Deep Sea Diving Capsule)에서 영감을 얻은 캡슐을 발표했습니다. 50mm의 커다란 지름을 지닌 케이스에 돌출된 글라스와 시계라기보다 계측장치나 햇치를 연상케하는 디자인입니다. 지름이나 23mm를 넘는 두께를 봤을 때 적어도 3,000m 이상의 방수가 가능할 것처럼 보이지만 방수는 100m에 불과합니다. 이것은 잠수에서 혁명으로 일컫는 스쿠바 다이빙이 구체화되기 이전 시대에서 깊은 물속에 들어가기 위한 장치를 재해석했기 때문이며, 한편으로는 초기 방수 시계의 해법으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단단해 보이지만 사실은 몇 개의 스크류와 레버로 고정된 케이스로 물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하고 있는 형태입니다. 방수시계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지금으로서는 이런 오브제가 되레 매력적으로 보이는 점을 공략하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커다란 케이스와 달리 티타늄을 사용해 가볍고 특유의 색감이 캡슐의 이미지를 더욱 구체화하는 것 같습니다. 다이얼은 블랙과 아이보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288개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울트라 레어 워치
오페라 네라(Opera Nera)
치메라 46mm를 베이스로 하는 모델입니다. 치메라는 드럼 모양의 케이스를 좌우 비대칭 스크류로 고정하는 외관이 특징입니다. 크로노그래프와 데이트 기능이 중심이며 케이스 왼쪽에 크라운과 크라운 커버, 기폭 장치 같은 푸시 버튼(크로노그래프일 경우)을 지닙니다. 울트라 레어 워치라는 라인은 기존의 라인업을 특별하게 치장한 모델이며 오페라 네라는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블랙 코팅과 블랙 다이아몬드를 다이얼, 케이스 전면에 세팅했습니다. 다이아몬드 세팅 모델은 대게 여성용이지만 이것은 남성용으로도 가능해 보일 만큼 과격함일 드러냅니다. 러그 부분의 세팅은 일반적인 세팅과 반대 뾰족한 부분이 돌출되도록 했습니다. 스트랩은 포니(Pony)로 만들었으며 위 이미지처럼 스컬을 그려냅니다. 무브먼트는 칼리버 U-77, 베이스는 ETA의 칼리버 7750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방수는 100m
헤라(Hera)
플라이트데크 50mm가 베이스입니다. 지름 50mm의 커다란 시계를 옐로우 골드로 만들면 시계라기 보다 금덩어리는 보는 느낌이 더 큽니다. 크라운 커버 하나만 해도 상당히 묵직하죠. 표면 처리로 정제하지 않은 황금을 연상시키려는지 의도적으로 날 것(Raw)처럼 처리했는데 상당히 강렬합니다. 케이스에 균열이 일어난 듯한 연출과 그 사이는 블랙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대비를 이룹니다. 스트랩 역시 케이스처럼 건조한 느낌을 내기 위한 처리를 했습니다. 캡슐이나 오페라 네라도 그렇지만 헤라 또한 다른 브랜드에서 볼 수 없는 마초성, 원초적인 느낌과 강렬함이 묻어나옵니다. 다른 브랜드에는 없는 유보트 만의 개성이겠죠. 무브먼트는 칼리버 U-77이며 50m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