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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b 1205 2015.03.15 10:28


4번째 오메가 그리고 두번째 문워치, 3573^^



얼마전 독일 Sinn사의 네비타이머 디자인 모델인 903 st을 해외 직구했었습니다.

(브라이틀링사가 망해갈 때 Sinn사 사장이 디자인 권리를 샀다고 함)

그런데 시계 사용한지 3일만에 시스루를 통해 금속 먼지가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독일로 다시 보내기가 번거로워 세운스**에 가서 케이스백을 열고 먼지를 불어 날려버렸는데

이 과정에서 작업하시는 분이 로터에 기스를 냈습니다.

얼마나 속이 상하던지 그 속상한 마음에 시계에 대한 정마저 희박해지더라구요.

그래서 구입당시 같이 고민했던 문워치 3573에 다시 관심이 갔습니다.

없는 통장에서 잔고를 박밖 긁었습니다.

헌데 이제는 3573을 살 수 없고 레퍼런스 번호가 바뀌고 가격이 껑충 뛴 것만 구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결국 다른 나라 다녀온 녀석을 어제 그러니까 2015년 화이트데이에 여친없는 저에게 선물했습니다.

예지동 근방 매장에 마지막 하나 남아 있다는 오메가 문워치 3573 신품을 구입했습니다.

매장에는 인터넷에서만 보았던 신형 문워치(운모 글래스)와 스페셜 박스 팩키지도 있었습니다.

사려고 했던 3573과 가격이 엇비슷해 살짝 고민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글래스에 기스나는 것도 신경쓰이고 

애초에 시스루백으로 무브먼트를 보려했던 구매의도에서 벗어난 것이라 3573에 집중했습니다.

진열되어 있던 멀리 사막의 나라에서 날아온 녀석을 받아

시리얼번호 확인 및 몇가지 질문을 하고 바로 구매결정했습니다.

사장님께서 줄도 줄여주셨구요,

신품인데 착용할 때 보니 버클에 작은 기스가 있었는데

마지막 재고이고 또 며칠 지나면 생길 거라 평소 저답지 않게 쿨하게 생각하고 결재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Sinn 시계 일을 겪으면서 오히려 무뎌졌나 봅니다.

집에 와서 보니 12방향 러그쪽, 그리고 브레슬릿 옆면과 안쪽에도 작은 기스들이 있었는데

속이 좀 상했지만 그냥 마음 비우기로 했습니다.

올해 만나는 시계들이 맘같지 않게 상처들을 입어서 왔던 경험들이 있어서요.

올해는 그냥 그런 거 같습니다.^^ 운명인가 봅니다.

진열이 되어있어서 여러사람이 보는 과정에 그런 기스들이 생겼나 봅니다.

극세사 천으로 닦는 과정에서도 기스가 날 수도 있고 제가 차고 오는 동안에 생긴 걸 수도 있다고 스스로 위로했습니다.

시계 자체가 이뻐서 그냥 상관 안하기로 했습니다.^^(사실 좀 속쓰리네요.)

시계는 비교적 가벼웠고 착용감도 훌륭했습니다.

운모의 볼록하고 영롱한 맛과 또 다르게 세련된 사파이어 글래스의 멋도 좋았습니다.

특히 기대했던 시스루백을 통한 무브먼트 감상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로터가 없으니 내부의 모습을 잘 볼 수 있는 점은 큰 매력입니다.

덕분에 수동감기를 해야하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충분히 감내할 만합니다.

저의 4번째 오메가 그리고 3570에 이은 두번째 문워치를 잘 안고 가야겠습니다.^^


참, 브래슬릿 엔드피스에 예전에 숫자가 적혀있었던 거 같은데 이 시계는 없고 핀을 빼는 곳에 화살표가 있더군요.

이런 스타일의 브래슬릿도 포럼에서 보이던데 가품은 아니겠지요?



IMG_323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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