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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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범한 눈팅회원입니다.
수년 전 iwc ppc를 인터넷에서 본 후, 자그마한 기계가 건전지도 없이 많은 것을 보여주는 것이 신기하여 시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시계를 소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되고, 가격을 알고 놀라고, 타임포럼을 알게되고..그랬었죠.
시계를 가지고 싶다는 욕망을 멈출 수 없어 능력이 안됨에도 불구하고 타임포럼에서 엄청난 눈팅 후 첫 시계로 오메가 BA를 손목에 얹었을 때의 쾌감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하이엔드 게시판을 접하게 되었죠. 신세계였습니다. 수 많은 능력자분들과 엄청난 시계들을 보면서 자극받았고 언젠가는 나도 나의 드림워치를 사고 말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타임포럼은 그런 공간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누군가의 특템의 기쁨이 허세로 오해받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공간. 누군가에게 항상 자극이 되어 목표를 가지게 하는 공간. 물론 10만의 회원 중 일부는 자기가 잘나고 돈이 많음을 자랑하고 싶고 우월함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 보다 훨씬 다수가 저와 같이 단순히 시계를 좋아하고, 이런 공간이 있음에 감사하는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믿고있습니다.
그러던 중에, 하이엔드 게시판에서 그 분의 게시물을 보게 되었습니다. 엄청난 시계들을 수십개는 소유하고 계시는. 저 혼자 지레짐작컨데 그 분의 시계 사진을 보니 어느정도 연배가 있으신 분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게시글에 성의가 없다고 악플을 달 때에도 저는 그냥 저렇게 돈이 많고 나이도 많을 것 같은 분이 소통하고 싶어서 올리는 글에 왜 태클을 거는지 별로 좋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마 내 인생에 접해보지 못할 시계를 볼 수 있음에 즐거웠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 그 분의 리플들이 썩 좋아보이지는 않더군요. 별 뜻없는 리플들에 발끈하는 느낌이랄까요. 아마도 타포 10만 회원분들 중 경제력만으로 따진다면 손꼽힐 것 같으신 분이라서 자존감이 높으셔서 그런가 다른 분들의 생각을 별로 인정하지 않으시고 자신의 주장만 밀고 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후 다른 많은 사람들은 경험해보지 못했을 하이엔드 메이커의 이면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신 글은 화룡점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네. 제 생각은 그냥 거기서 멈추셨으면 했습니다. 지금의 독불장군 같은 모습은 썩 보기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사실 어제부터 글을 쓸까말까 고민했었으나 하루동안 뭐했냐고 환기시키는 글을 본 후 괜히 진흙탕 속으로 뛰어들고 싶지 않아 마음을 접었었는데, 아침에 다시 자게를 보고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더군요.
제가 정말 화가 나는 것은
타임포럼이 업자와 결탁하여 소비자인척 마케팅을 펼친다는 것이 아니라
이 글을 쓰면서도 돈 많고 권력이 있을 것 같은 그분에게 혹여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 당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마음 속 한 구석에 있을 정도로 타임포럼에 글을 쓰는 것이 불편해졌다는 사실입니다.
만약에 그 분의 주장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지금의 방법은 절대 옳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토리노님 말씀대로 팩트가 있다면 그냥 타포 회원 누구라도 인정힐 수 있도록 공개해 주세요. 여기까지 왔는데 더 진흙탕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충분히 진흙탕이고 사실로 밝혀지든 아니든 한번쯤은 뒤집어져야 이전의 타포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이상 눈팅회원의 잡설이었습니다. 아마 이 글도 보기 싫으신 분이 계시겠죠..저도 더 이상 이번 문제 관련 글은 보기 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