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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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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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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덴마크인모르텐 린데와 요른 베들린이 2002년 설립한 린데 베들린은 오데마 피게나 바쉐론 콘스탄틴처럼 창립자의 이름에서 따온 브랜드입니다린데 베들린의 설립 계기가 재미있는데요. 1996년 열렬한 등산가이자 자연설 스키(Off Piste Skiing)을 즐기던 요른 베들린이 스키를 타던 도중 갑작스런 악천후를 만나 사고를 당해 등을 크게 다치는 일을 만난 뒤부터 입니다주얼러 집안이기도 했던 그는 모르텐 린데를 만나 사고를 통해 얻은 경험을 시계를 통해 실현하고자 했고 그들이 아이디를 모아 린데 베들린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 냅니다.

 

기계식을 기반으로 하면서 동시에 락(Rock)과 리프(Reef)라는 디지털 인스트루먼트를 케이스 위에 덧붙일 수 있는 디지털 컴퓨터를 구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의 하나인데요.다이빙 컴퓨터의 역할을 하는 리프와 요른 베들린이 사고를 경험한 자연설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락으로 구분됩니다락의 경우 온도고도나침반크로노그래프에 눈사태를 경고하는 센서를 지니고 있죠익스트림 스포츠인 자연설 스키를 보다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린데 베들린이 기계식 시계에 익스트림 스포츠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인스트루먼트를 그저 케이스 위에 덧붙일 수 있도록 한 이유는 아마도 그들 기계식 시계를 경험해 왔기 때문이지 싶은데요다이빙 컴퓨터 같은 인스트루먼트에 왼쪽 손목을 내주지 않고도 그에 필적하는 기능성을 누리고 싶었을 겁니다이 같은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인스트루먼트는 많은 익스트림 스포츠 중에서도 스키와 다이빙으로 한정하고 있는데요앞으로 보다 다양한 종류의 스포츠를 지원할 수도 있겠지만 두 개의 스포츠와 본체라 할 수 있는 기계식 시계의 경우 생산 숫자를 제한해 모델 하나하나가 한정판이기도 합니다다양한 취향을 가능한 한 충족시키려고 하는 여느 브랜드와 달리 소수일부의 취향아니 취향이라기 보다 창립자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만족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만 시계를 팔겠다는 움직임은 근래에 들어 나타났고 대표적인 브랜드가 MB&F, 우르벡(Urwerk)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타겟 프로덕션 메이커라고도 지칭할 수 있는데 그들의 제품의 만듦새나 철학을 본다면 마이크로 하이엔드라고 하는 부르는 게 어떨까도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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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린데베들린을 착용하고 생활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저, Picus_K(수트 착용샷)님, 타치코마(캐주얼 착용샷)님이 린데베들린의 스파이도스피드핑크골드를 체험해 봤습니다분석적인 리뷰와 달리 직접 시계를 차고 느껴본다는 점이 착용기와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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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데베들린의 두 개의 라인업착용기의 스파이도 라인과 옥토퍼스 라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양감입니다묵직하며 솔리드 한 인상이 옥토퍼스라면 스파이도는 스켈레톤 가공을 해 보다 날렵한 인상을 줍니다굳이 구분하자면 디지털 인스트루먼트인 락이 더 어울리는 이미지라고 할까요케이스는 크게 투 피스로 구분됩니다스켈레톤으로 뼈대만 남긴 핑크골드 소재의 케이스는 손목과 스트랩을 연결할 수 있도록 러그와 크라운을 충격에서 보호할 수 있도록 크라운 가드의 역할도 합니다. 핑크골드 케이스는 검정색의 아이스하키 퍽처럼 생긴 납짝한 케이스를 감싼 구조인데요무브먼트가 탑재된 검정색 케이스는 제법 단단해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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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시 버튼과 크라운은 돌출을 자제하는 인상으로 둘 모두 높이가 낮은 편입니다아마 외부 충격에 대비하기 위함으로 보이는데요린데베들린의 탄생 배경을 봤을 때 근거가 희박하지는 않을 것 같군요푸시 버튼의 높이가 낮고 버튼 면의 면적이 넓지 않은 만큼 버튼 작동 시에는 약간 힘을 줘서 눌러야 합니다스타트/스톱 버튼 작동의 느낌은 검정색 케이스 같은 단단함이 느껴집니다리셋 버튼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크로노그래프 푸시 버튼의 조작감을 좌우하는 것은 무브먼트로탑재한 무브먼트는 컨셉토(Concepto)의 칼리버 2000 시리즈에 해당합니다컨셉토는 2006년 설립한 무브먼트 메이커로 칼리버 1000, 2000, 3000, 7000, 8000을 라인업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기본적인 시간날짜 기능에서 칼리버 8000으로 넘어가면 수동 투르비용까지 생산하고 있습니다컨셉토의 무브먼트는 아직 탑재하는 메이커가 그리 많다고 할 수는 없으나 보베(Bovet)의 크로노그래프 모델인 크로노그래프 감비아노에 같은 시리즈가 탑재되고 있습니다무브먼트 피니싱은 깔끔하며브릿지는 시계의 컨셉트와 디자인에 어울리도록 가공했습니다골드 로터에 와인딩 방향을 빨간색으로 넣어 위트를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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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은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스켈레톤 가공을 했고 검정과 핑크골드 케이스처럼 색상을 맞춰 골드의 스켈레톤 다이얼에 검정색 카운터 링을 올려 대비가시성을 노렸습니다.스켈레톤은 현대적인 느낌을 주며 가공 방법 역시 전통적인 면을 도려내고 뼈대만 남기는 방법이 아니라 뼈대를 조형하는 방법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리차드 밀이 끼친 영향이라고 하겠군요바늘을 비롯한 다이얼 에서는 모노톤의 알랑 실버스타인이 잠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크로노그래프 바늘 치고는 폭이 넓기 때문에 푸시 버튼을 눌러 작동을 시작하면 묵직하게 움직이기 시작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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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도스피드 핑크골드를 처음 받아 들고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착용감이었습니다케이스에서 매끈하게 빠진 일반적인 디자인이 아니라 케이스를 조금 확장하고 스트랩을 연결한 구조이기 때문인데요로열 오크와도 유사한 구조라고도 하겠습니다로열 오크는 케이스 지름 대비 생각 외로 소화하기가 어려운 이유가 이런 케이스 구조 때문이며 특히 케이스 끝을 약간 접어 내린 러그와 유사한 부분의 각도가 완만하여 사실 그 부분까지를 케이스 길이로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완만한 각도가 브레이슬릿을 손목에 완전하게 밀착하지 못하도록 하는 셈이죠스파이도스피드 역시 같은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고 케이스 길이가 가로 44mm, 세로 46mm로 작지 않은 편입니다하지만 세로 46mm는 구조상 러그 길이를 포함하고 있다고 봐야 하며스트랩이 그리는 각이 급한 편이라 생각 이상으로 피트감이 괜찮았습니다. 위 이미지들 중 가장 위를 보면, 대한민국 평균 정도의 손목 둘레를 지닌 Picus_K님의 착용샷을 볼 때 완벽하게 손목을 감싼다고 하긴 어려워도 비교적 피트감이 괜찮습니다. 평균 이상의 손목을 지닌 타치코마님의 손목에서는 피트가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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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로이얀트 방식의 버클은 저 개인적으로는 선호하지 않습니다손목이랑 상성이 좋지 않다고 봐야하는데요어떤 방식의 디플로이얀트 버클을 사용해 봐도 손목 아래부분을 압박하거나 아니면 손목 측면이 아파옵니다스파이도스피드 핑크골드의 버클 역시 마찬가지였고 손목 아래를 버클이 압박해 왔습니다. Picus_K님은 저와 같은 고통이 없었으나 워낙 피부가 민감한 귀족 피부를 지닌 탓에 손목과 가장 밀착하는 부품의 하나인 만큼 좀 더 매끄럽게 가공했으면 하는 바람을 말했습니다. 타치코마님은 버클의 착탈이나 손목과 맞닿는 부분 등 자신과 상성이 잘 맞는다고 했는데, 스포츠 워치인 만큼 어느 정도 손목의 두께가 있는 편이 착용에서 만족스러울 듯 합니다.

(참고로 스파이도스피드 핑크골드의 기본 스트랩과 버클의 구성은 러버밴드-내측은 가죽- 와 탱 버클 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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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착용샷을 보면 익스트림 스포츠에서 사용을 고려하고 만든 스포츠 워치치고는 수트 차림에도 잘 어울립니다각을 살린 케이스와 스트랩을 연결하기 위한 오버사이즈 육각 스크류가 남성적인 인상을 부가하기도 하는군요. 세 명이 열흘 가량을 번갈아  착용해 본 결과 스파이도스피드를 손목 위에서 본 사람들마다 관심을 보인 만큼임팩트와 주목도가 있는 모델이지 싶습니다물론 핑크골드의 소재 자체가 시선을 빼앗기 때문이기도 한데요그보다도 시계 디자인이 개성적이기 때문이지 싶군요위블로를 소유하고 있는 모 회원은 넥스트 위블로로 고려해 볼까라고도 했는데소량 생산이라는 말에 살짝 넘어간 듯 해 보이기도 했습니다보다 자세한 린데베들린의 매력은 리뷰를 통해 보여드리도록 하며 착용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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