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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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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즌(CITIZEN)은 세이코와 더불어 일본 시계를 대표하는 양대 산맥이자 세계적으로 수많은 유저들을 거느린 글로벌 브랜드입니다.

두 브랜드는 1970년대 초부터 30여 년 넘게 스위스 시계 산업을 암흑기로 몰고 간 쿼츠 쇼크의 두 은밀한 공범이자 닌자들이었습니다. 


세이코는 저렴한 보급형 쿼츠 모델서부터 각종 하이엔드급 컴플리케이션까지 두루 소화하는 명실공히 아시아 최고의 메뉴팩처로 성장해왔다면, 

시티즌은 세이코의 그늘 아래서도 기죽지 않고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기술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하여 쿼츠 워치 분야서 뚜렷한 족적을 남겼습니다. 

특히 1996년에 선보인 에코 드라이브(Eco-Drive)는 시티즌의 운명을 바꾼 메가히트 기술이자 시티즌 하면 바로 연상되는 아이덴티티가 되었지요. 


기계식 시계는 희소성 측면에서 가치는 높지만 시계 본연의 기능 측면에서 최고라고는 말할 수는 없다. 

전지와 전자식 모듈을 넣은 것이 시계로써는 오히려 정확하고 또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해낸다. 

역사, 디자인, 전통, 가치, 가격, 선택 기준에 따라 시계를 보는 관점은 다르다. 무엇이 좋고 그렇지 않다라고 판단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전지로 움직이는 쿼츠 무브먼트의 경우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시도는 없을까? 시티즌은 빛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 정희경 저, <시계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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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드라이브 소개 영상>  



에코 드라이브 테크놀로지의 원형은 1976년 시티즌서 세계 최초로 발표한 자연광 충전 방식의 아날로그 쿼츠 시계로까지 그 역사가 거슬러 올라갑니다.

태양광 에너지 기술을 재응용한 듯한, 8개의 작은 솔라 판넬(solar panels)이 다이얼 하단에 삽입된 해당 시계는 당시 기술로써는 획기적인 것이었지요. 


그로부터 20년 후에 선보인 에코 드라이브((Eco-Drive))는 빛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해 동력을 얻는다는 점에선 기존의 태양광 충전 방식과

원리는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에코 드라이브는 태양광뿐 아니라 실내등(백열등) 아래서도 충전히 가능하다는 점에서 훨씬 실용적이지요. 

또한 에코 드라이브용 IC를 개발해 전압과 온도변화 등에 대해 시계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보장해 주는 회로를 완성했습니다. 

여기에 일반적인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고 수은, 카드뮴 등 중금속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특수 고성능 전지를 탑재해 

최장 10년까지 배터리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해당 전지를 교체시 버리더라도 환경에 무해해 '에코마크'를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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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드라이브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시티즌 공식수입사인 우림 FMG서 운영하는 갤러리 어클락(Gallery O'Clock)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출처: http://www.galleryoclock.co.kr/brand/bRoomView.asp?page=1&s_type=&s_value=&brandno=408&idx=118


 

이번에 타임포럼에서 마련한 시티즌(CITIZEN) 브랜드 스토리에서는 총 5개의 현행 에코 드라이브 모델과 1개의 기계식 오토매틱 모델을 추가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해당 모델에 관한 간단한 소개와 기능 설명을 통해 시티즌을 대표하는 컬렉션엔 어떠한 것들이 있으며, 나아가 장단점까지도 대략적이나마 파악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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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로 살펴볼 모델은 타임포럼 배너에도 등장한 ECO- DRIVE GENTS(에코 드라이브 젠트)라인의 AT0365-56L 모델입니다. 


유무광이 조화를 이룬 전체 스틸 케이스에 케이스 직경 44mm, 사파이어 글라스, 23개국 월드타임 표시, 크로노그래프, 100m 방수 기능 등을 갖춘 시계이며, 

광고 이미지상으로는 블루 다이얼이 선명하다 못해 팝하는 느낌이었다면, 시계를 실제로 본 느낌은 차분한 다크 네이비 쪽에 더 가까웠습니다. 


또한 다이얼 바탕에 마치 카본 파이버 내지 반도체 표면을 보는 듯한 자잘한 격자 패턴이 들어가 빛의 각도에 따라 은근하게 도드라지는 입체감이 멋스러웠습니다. 

아플리케 타입으로 붙인 양각인덱스 상단에는 별도의 야광 처리를 해서 야간에도 적당한 시인성을 보장합니다. 바통(baton)형태의 핸즈에도 마찬가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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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면 크로노그래프의 전형적인 3-6-9 배열처럼 보이지만, 2시 방향 의 그것은 30분 적산계가 아닌, 24시간 표시 다이얼입니다. 

탑재된 무브먼트는 시티즌 자사 에코 드라이브 무브먼트인 H500 칼리버구요.  


풀충전시에는 빛이 전혀 없는 밀폐된 공간일지라도 최소 2개월에서 최대 6개월까지 

정확한 시간을 유지한 채 작동되며, 충전 에너지가 부족하면 초침이 2초 간격으로 까딱까딱 

눈에 띄게 끊어지면서 가고, 에너지 부족에 대한 경고 표시는 약 5일간 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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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샷은 시계 착샷의 대가 Picus_K 님께서 어김없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ㅋ>  



가운데 세 줄은 유광 폴리시드 처리, 사이드는 무광 브러시드 처리한 5연 메탈 브레이슬릿은 시계 전체적인 느낌과도 조화로우며 착용감이 훌륭합니다. 

단, 원터치 푸쉬버튼 형태의 버클부는 50만원대라는 가격대에서 어쩔 수 없이 감안할 수 밖에 없는 특유의 저렴함이 느껴져 개인적으로 좀 아쉬웠습니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합리적인 가격대비 잘 정돈된 깔끔한 디자인과 적당한 존재감(+ 사이즈), 

해외여행이 잦은 이들에게 유용한 실용적인 기능까지 더해져, 부담없이 즐기기엔 썩 괜찮은 시계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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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살펴볼 시계는 에코 드라이브 퍼페츄얼 캘린더 모델인 BL8005-77E 입니다. 


PVD 도금처리된 스틸과 일반 스틸케이스가 조화를 이룬 39mm 케이스의 요즘 기준으로는 조금 아담한(?) 정통 드레스워치 느낌의 시계인데요. 

한눈에 보고 느낀 점은, 시티즌 대부분의 시계들이 그렇지만 이 모델 역시 가격대비 다이얼 퀄리티가 상당히 인상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각각의 기능을 표시하는 서브 다이얼의 테두리는 양각으로 입체감이 느껴지며 바탕에 길로쉐 패턴까지 넣어 한층 고급스럽게 느껴집니다. 


블랙과 골드색상이 조화를 이룬 고급스러운 다이얼과 절제된 우아함이 느껴지는 케이스, 그리고 클래식한 느낌의 

5연 투톤 브레이슬릿이 어우러진 시계를 보고 있노라면 수트 차림에 참 잘 어울릴 만한 시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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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는 기능적으로 일단 크로노그래프에 퍼페츄얼 캘린더까지 구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1백만원대 이하의 쿼츠 시계이기에 가능한 옵션이지요. 

기계식 시계에서 이 정도의 복잡 기능들이 한데 어우러진 시계라면 가격대 뒷자리에 0이 하나 더 붙는 건 예사일 테니까요.  

컴플리케이션 기능을 구현한 쿼츠 시계의 매력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적당한 가격대에 하나의 시계로 누릴 수 있는 소소한 재미를 두루 즐길 수 있으니 말입니다.


참고로 시티즌의 에코드라이브 퍼페츄얼 캘린더 역시 2100년까지 날짜나 연도를 따로 보정할 필요가 없게끔 자체적으로 프로그램돼 있습니다.

해당 시계에는 E870 칼리버가 탑재돼 있으며, 알람(6시방향 표시, 크라운 1단 빼서 조작)과 듀얼 타임, 파워세이브 같은 기능도 추가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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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출시되는 다른 스포츠 모델들처럼 사이즈가 과하게 크지 않기 때문에 손목 위에서의 비율은 좋습니다. 

39mm 다이얼 안에 퍼페츄얼 캘린더, 24시간 표시, 알람, 듀얼타임 등 여러 기능들이 어우러지니 더 오밀조밀해 보이기도... 


러그 사이즈는 20mm로 스틸 브레이슬릿 대신 적당한 가죽 스트랩으로 교체(줄질)해도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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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모델은 J-Radio Control 컬렉션의 BY0010-52E 모델되겠습니다. 


이 모델이 일단 가시적으로 특징적인 점은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 소재가 티타늄이라는 것입니다. 

티타늄이라서 확실히 비슷한 스틸 시계보다 무게가 가볍구요. 고로 착용감도 상당히 좋습니다. 


45mm 케이스에 사파이어 글라스, 200m의 방수기능까지 지원되서 각종 레저 및 아웃도어 환경에서도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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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시티즌에서는 기존 티타늄(타이태니엄 ㅋ)과는 차별화된 시티즌만의 자체 기술로 완성한 수퍼 티타늄 소재의 워치도 따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일반 316L 스틸에 비해 최소 5배 이상 강하고(비커스 경도 1000~1200HV 정도), 절반 정도로 가벼워서 스포츠워치 케이스 소재로는 이상적이지 않나 싶네요.>  

  


덧붙여, 시계에 탑재된 H610 무브먼트는 전 세계 4개 지역에 분포된 송신소에서 발송하는 시간 정보 신호를 수신하여 

시각과 날짜를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다이얼 하단에 송신소 표시)


그밖의 주요 기능으로는 기본 크로노그래프 기능은 물론, 월드타임 및 썸머타임(DST) 설정까지 가능하며(크라운을 1단 빼서 조작) , 

알람 기능(크라운 2단 빼서 빠르게 돌리면 시분침이 계속 움직임, 이를 다시 한번 돌려 멈춘 뒤 3시 방향의 크로노 버튼을 눌러 주면서 조정, 

반대로 4시 방향의 버튼을 누르면 알람 설정의 ON/OFF 확인, 크라운이 2단 상태에서 4시 버튼을 2초이상 눌러주면 알람 소리 확인 가능)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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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한 BY0010-52E 모델과는 약간 다이얼 디자인만 다른 이전 버전 모델의 기능 표시 설명 사진과 커머셜 영상입니다. 

같은 칼리버에 거의 같은 기능을 구현한 모델이니 BY0010-52E의 복잡한 기능들을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될까 싶어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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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티타늄 소재를 사용했음에도 베젤 및 브레이슬릿 일부를 폴리시드 처리한 점은 여느 고급 브랜드의 터치마저 느껴지게 합니다.(티타늄은 폴리싱 작업이 더 어려움.)


시티즌이라는 브랜드가 에코 드라이브 같은 기술적인 부분 외에도 케이스 외적인 피니싱이나 퀄리티 컨트롤면에서 수준급 실력을 갖춘 브랜드임을 새삼 실감케 합니다. 

또한 1백만원대 후반의 다소 고가의 모델 답게 디테일한 면에서 시티즌의 다른 중저가 모델들과는 차별화된 인상을 확실히 받을 수 있었습니다. 


브라이틀링의 대표 컬렉션이자 항공시계의 아이콘 중 하나인 네비타이머도 연상시키는 다이얼(디자인)과 

기계식 보다 오히려 더욱 다양한 기능들이 구현된다는 점에서 실제 파일럿들에게도 유용할 시계처럼 보이구요. 

기존 시티즌의 나이트호크 같은 제품을 입문용으로 즐기고 좋아했던 유저라면 이 모델도 업그레이드시 고려해 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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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시티즌이 도요타 86과 협업한 모델 중 실키 블랙(Silky Black)이라는 별칭의 CA0386-03E 제품입니다. 


45mm 스틸 케이스에 IP블랙 이온도금을 추가해 전체적으로 시계가 한결 터프하고 남성적인 인상을 줍니다. 

도요타 86과의 컬래버레이션 답게 레이싱 모티프를 전체 디자인면에서나 기능적으로도 잘 표현해 살렸다고 보구요. 


IWC 인제니어 라인도 살짝 연상되는 러그 각 방향의 보어(bore) 디테일도 이 시계에 나름 독특한 개성을 부여해 줍니다. 

두툼하니 견고한 우레탄 밴드 역시 마찬가지로 시계 케이스와 조화롭게 선을 이루며 손목형태에 찰싹 밀착되게 합니다.    


시티즌의 B612 칼리버가 탑재돼 있으며, 심플하게 기본적인 시각 표시와 크로노그래프 기능만 더해 

쿼츠이건 기계식 시계이건 기능이 너무 많은 복잡한 시계 싫어하시는 분들께도 어필할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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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해당 컬래버레이션 모델로는 케이스 양 사이드의 포인트 색상에 따라 

레드, 아이보리, 블랙 이렇게 세 가지 베리에이션으로 출시되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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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샷 느낌은 이렇습니다.(참고로 피쿠스 님의 손목 둘레는 약 17cm 정도 되신다네요...) 

45mm 케이스 시계 치고는 실착 시 사이즈가 그리 과하게 커보이지 않고 딱 보기 좋은 느낌입니다. 


시계 자체의 디자인이 워낙 깔끔하고 레이싱 모티프를 나름 잘 살려서 나온 모델이라 이런 스타일의 기계식 시계가 출시되도 인기를 끌텐데... 하는 괜한 상상도 해봅니다.ㅋ

케이스 두께도 한 10mm 정도로 크기에 비해 얇은 편이고(물론 무게도 가볍고), 우레탄 밴드의 퀄리티도 기대이상으로 좋아서 착용감은 정말 좋은 시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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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시티즌 프로마스터(Promaster) 라인의 BJ2110-01E 되겠습니다. 


시티즌이 1956년 일본 최초의 충격 방지 기능을 갖춘 시계인 '파라쇼크(Parashock)' 및 1959년엔 일본 최초의 방수 시계인 '파라워터(Parawater)'를 

선보였던 업체라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의외로 많지 않아 보입니다. 이후 1981년 1300m 방수 기능의 Professional Diver 라인을, 그리고 90년대엔 

프로마스터 라인에 에코 드라이브 기술을 적용해 그 안정성과 견고함으로 실제 다이버들과 탐험가들이 선호하는 시계 중 하나로 손꼽히게 되었지요. 


시티즌의 가장 성공적인 컬렉션인 프로마스터의 위 제품 BJ2110-01E 같은 경우는, 44.5mm 케이스(크라운 포함시 52 정도)에, 

크로노그래프 및 다이빙 모드 정도의 다른 시티즌 모델에 비해 비교적 단순한(?) 기능에도 불구하고 두께가 17mm에 달합니다. 

생긴 것만 봤을 땐 1000m 방수도 우스워 보이는데, 스펙상으로는 200m 정도로 그저 무난한 수준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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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스틸 케이스지만 베젤부는 스크레치에 강한 DLC 코팅 처리를 했으며, 케이스 상단(러그쪽)은 브러시드, 측면은 또 반짝반짝 폴리싱처리를 했습니다. 

케이스 외관의 피니싱은 이보다 기본 몇 배 이상의 고급 시계들과 견주어도 꿀리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잘 가공돼 있으며, 다이얼 퀄리티 역시 훌륭합니다. 

부챗살을 펼쳐 놓은 듯한 도톰한 패턴의 약간 회색톤이 도는 연보라색(?) 다이얼의 입체감이 상당하며 햇살 아래서는 제법 블링블링한 효과를 선사합니다. 


크라운은 스크류 다운 크라운이며(크로노 푸쉬 버튼 크라운 포함), 다이빙 모드시 충전량(LV1, LV2), 심도 등이 다이얼 상단에 표시됩니다. 

초침을 포함한 다이얼 일부 핸즈의 파란색 포인트 역시 다이버 워치 특유의 개성과 스포티한 매력에 적절히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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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위 시계는 올해(2013년) 바젤월드에서 선보인 신제품으로, 

'프로마스터 에코 드라이브 알티크론 시러스(Promaster Eco-drive altichron Cirrus)' 리미티드 에디션(Ref. BN4034-01E) 입니다. 


독특한 형태의 전체 티타늄 바디에 입체감이 느껴지는 다이얼이 특히 인상적인 시계인데, 고도계 표시 기능이 있어 다이얼의 옐로우, 레드, 그린 컬러 핸즈가 차례로 

10m, 100m, 1000m까지 측정하게 되며, 레드 컬러 핸즈는 컴파스(나침반) 기능까지 함께 표시해 준다고.... 51.5mm의 큼지막한 오버사이즈 케이스도 특징적입니다. 


시티즌의 새 플래그쉽 모델들 관련해 보다 자세한 사항은 글로벌 홈페이지 업데이트 참조하시길. http://www.citizen-me.com/en/citizen_baseworld_2013.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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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살펴볼 모델은 오늘 소개할 제품 중 유일하게 기계식 모델인 NH8290-59AB 입니다. 


케이스 크기 40mm에 사파이어 글라스, 50m 생활방수 지원, 시티즌 산하 무브먼트 메뉴팩처 미요타(Miyota)에서 제작한 8200 오토매틱 칼리버가 탑재돼 있습니다. 

8200 칼리버는 70년대에 첫선을 보인 시티즌의 오래된 IHM 중 하나로(전세계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저가범용 중 하나인 데이트 기능의 8215와 거의 유사한 형제격),

한편으로는 세이코의 오랜 워크호스인 7S26과도 기능적인 유사점이 많이 보입니다. 둘다 3헤르츠에 핵기능이 지원되지 않고 데이-데이트 기능이 표시된다는 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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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요타의 신형 칼리버인 9000대 시리즈가 아닌 구형 칼리버를 그대로 넣은 건 조금은 아쉬운 점이지만, 

50만원대 초반의 시계 가격대를 생각하면 또한 수긍이 가는 부분입니다. 


다만 시스루백 형태로 드러나는 황량한 무브먼트는 조금은 당혹스러울 정도입니다. ㅋㅋ 

차라리 케이스백을 솔리드백으로 가렸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기계식 시계에 이제 갓 입문한 초심자들에겐 그래도 나름 매력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기존 에보슈와 달리 로터를 포함한 플레이트 전체를 길트 처리한 것도 나름 시각적인 효과를 노린듯...ㅎ  


오차에 그렇게 민감하지만 않다면, 8215나 8200 같은 미요타 칼리버는 그 저렴한 가격대비 상당히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오랜 세월 비교적 충분히 검증이 된 워크호스이니 적어도 내구성 면에서는 딱히 걸고 넘어질 게 없지 않나 싶습니다.  


시계 케이스는 브레이슬릿 포함해 전체 유광 폴리시드 비율이 높아서(일부분은 새틴 브러시드 처리) 한눈에도 제법 블링합니다.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 마감은 동가격대의 스위스 브랜드인 티쏘나 같은 일본 브랜드인 세이코보다도 오히려 더 좋아보일 정도입니다. 

특히 브레이슬릿의 형태나 퀄리티가 원터치 방식 버터플라이 버클까지 포함해서 이 가격대 맞나 싶을 정도로 전체적으로 훌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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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미색이 감도는 깨끗한 화이트 다이얼에 로만 인덱스나 바인덱스는 전부 블루 래커 처리돼 부착되었구요. 

인덱스 끝에 야광점을 넣고 핸즈 가운데도 야광 도료로 채워 야간 시인성도 어느 정도 보장해줍니다. 

데이-데이트 창의 요일은 한자와 영어가 번갈아 표시돼 있고 자신이 원하는 언어를 선택하면 됩니다.  


한편 특기할 점은 러그 사이즈가 22mm라는 것. 

40mm 케이스에 비해 넓직한 러그도 시계 인상을 시원스럽게 보이게 하는데 좀 더 일조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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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착샷으로만 봤을 때는 시계가 한결 더 고급스럽게 보이네요. 


깔끔하면서 클래식한 디자인과 가격대 이상을 웃도는 훌륭한 케이스 피니싱, 시티즌 제품군 중에선 이례적인 기계식 시계인 점도 

이 시계를 시티즌의 다른 시계와 달리 조금은 특별하게 바라보게 하는 한 요인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향후 업그레이드된 최신형 무브먼트로 소폭 체인지만 해도 반응이 훨씬 좋지 않을까 예상해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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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도에 발표해 큰 화제를 낳은 세계 최초로 위성 수신 시스템(일명 GPS 기능)을 탑재한, 새틀라이트 웨이브(Satellite Wave)를

올해는 디자인에 변화를 주고 기능을 강화해 Promaster Eco-Drive Satellite Wave Air(프로마스터 에코 드라이브 새틀라이트 웨이브 에어)로 새롭게 선보였지요.>   



시티즌은 자체 브랜드 내 수많은 에코 드라이브 시계들로 이미 쿼츠 워치 제조사로써 한 일가를 이뤄냈습니다. 

반면 산하 무브먼트 메뉴팩처인 미요타를 통해서는 수십 년 넘게 전세계 중저가 시계들에 심장을 제공해 주었지요. 

같은 일본브랜드이기에 곧잘 거론되는 세이코의 행보와 마찬가지로, 세이코와 시티즌 이 두 브랜드들이 만약 없었더라면, 

호주머니가 얇은 우리 서민들이 다양한 구동방식과 기능의 시계들을 즐길 수 있는 현실이란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근래 몇년 간 시티즌 그룹은 미국의 부로바(Bulova)에 이어, 스위스의 작지만 영향력 있는 무브먼트 메뉴팩처인 라 쥬 페레(La Joux-Perret SA)와 

영국 출신의 전통있는 고급 브랜드 아놀드 앤 썬(Arnold & Son)까지 차례로 인수함으로써(TF 관련 뉴스 참조:  https://www.timeforum.co.kr/xe/7222917)

그간 성역(聖域)처럼 보이던 고급 기계식 시계 시장에까지 진출할 의지를 강력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일단 돈이 많은 브랜드니 조만간 또 큰 일을 낼 거 같은 조짐이...ㅋ


스위스 시계업계 입장에선 세이코나 시티즌 같은 나날이 진화하는 공룡급 일본 업체들, 나아가 최근 들어 

엄청난 자본력과 저렴한 노동력을 등에 업고 시계 제조에까지 손을 뻗고 있는 중국의 일부 기업들이 탐탁치 않게 여겨질 것입니다.  

중국에서 만든 케이스와 다이얼에 일본산 무브먼트를 넣은 무늬만 스위스 메이드(Swiss Made) 시계들이 업계에 은근히 판을 치고 있는 현실에서, 

스위스 시계 협회 및 대형 그룹(리치몬트나 스와치 등)을 중심으로 스위스 메이드 표기 규격 자체를 강화하자는 목소리는 이미 충분히 공론화된 바 있지요. 


그러나 앞으로 시계 업계의 판도가 십년, 이십년, 백년 후 과연 어떻게 달라질 지는 아무도 쉬이 예측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결과야 어찌됐든 간에, 

시티즌은 시민(Citizen)이란 뜻의 그 브랜드명 그대로 반세기 넘는 세월 동안 우리 장삼이사들의 손목을 빛내주는 유용한 타임피스를 제조해온 브랜드였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는 신뢰를 주는 회사입니다. 그간의 행보가 이를 충분히 증명해 보였으며, 이들 현행의 여러 시계들을 실제로 보면 그 믿음은 더욱 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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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협조: 우림 FMG 

- 사진 촬영 및 보정 작업: Picus_K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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