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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문득 드는 회의감 잡담
전역한 복학예정자인데요,
한달 전부터 어느 기업에서 인턴을 하고 있습니다.
하는 일은 고객들 문의전화 오면 전화받고, 엑셀작업이나 단순업무인데..
한달 넘게 열심히 일해오다가 오늘 문득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지금 내가 하는 일, 초등학교 저학년들도 아니 백번 양보해서 중학생들도 간단하게 몇시간 시키면 할 수 있는 일인데
생활비와 용돈으로 쓸 백몇십만원 벌기 위해서 하루종일 점심시간 외에는 제대로 쉬지도 못하면서 컴퓨터 앞에 앉아서 반복작업 하고 있다보니까
내가 무엇을 위해 이 일을 시작했나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제 전공이랑 관련된 일이고, 단기인턴이지만 직장이니 사회경험도 될 수 있겠다, 거기에 용돈벌이도 되겠다 해서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열정적으로 안시키는 일까지 회사에 발전될만한건 찾아서 먼저 개선하고 고쳐나가고 했습니다.
이제 끝나기까지 2주 남은 지금 드는 생각은 왜 내가 이렇게까지 일해야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회사의 부속품에 불과한게 아닌가, 용돈 몇푼 벌겠다고 귀중한 내 시간 온전히 회사에 바치는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자꾸 드네요..
일하면서 배우는게 늘고 한다면 모르겠지만 단순 반복작업이 많다보니까 더 회의감이 커져만 가는것 같습니다.
남은 2주도 어떻게 잘 버티면 아무일없이 끝날 것이라는걸 알고, 버티리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생긴 회의감이 나중에 정말 본게임을 시작도 하기 전에 회의적인 생각으로 가득한 사람이 될까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