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이 되면 타임포럼을 비롯한 해외의 많은 시계 포럼에서는 정신이 없을 정도의 신제품의 소개가 쏟아집니다. 시계 매니아 들에게는 가장 즐거운 달이죠. 4월 초순부터 중순에 거쳐 스위스에서는 시계 전시회가 개최되는데 이 때 각 메이커들은 그 한 해의 신제품들을 발표하게 됩니다. 4월 이후에는 스위스 말고도 싱가폴, 홍콩 등의 여러나라에서 시계 전시회 열리기도 하는데 규모 면에서는 스위스에서 개최되는 바젤 월드와 SIHH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바젤 월드와 SIHH는 대표적인 시계 전시회로, 그 둘을 비롯한 각종 시계 전시회를 알아보겠습니다.
바젤월드 (Baselworld)
문화와 예술의 도시로 유명한 스위스의 바젤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규모의 전시회입니다. 역사도 상당히 긴 전시회로 1917년 MUBA(스위스 전시장 바젤)에 시계와 보석 부문이 포함되어 전시하는 것으로 바젤월드는 시작됩니다. 25년에는 시계 메이커들의 공동전시가 이뤄졌고, 31년에는 MUBA 내에서 별도로 제1회 스위스시계 전시회가 열립니다. 72년에는 스위스 뿐만이 아니라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의 참가자들로 확대되고요.
73년에는 MUBA에서 벗어나 시계와 보석만을 전시하는 ‘유럽 시계 전시회(EUSM)’ 이 처음으로 개최됩니다. 83년에 바젤월드라는 이름의 기초가 된 ‘바젤’ 로 이름을 바꿉니다. 86년에는 유럽 이외에서의 참가도 개최가 인정되고 2003년부터 지금의 바젤월드가 됩니다.
바젤월드의 뒤에 그 해에 해당하는 숫자를 부칩니다. 올 해는 바젤월드 2008이 되지요.
매년 4월 초순에 개최됩니다. 바젤월드 2008은 4월 3일부터 4월 10일까지 개최됩니다.
정확한 명칭은 ‘바젤월드 : 더 워치 앤 쥬얼리 쇼’ 이므로 시계를 비롯한 보석의 전시도 함께 이뤄지는데 규모 면에서 엄청납니다. 몇 개의 전시장으로 나뉘는데 하나 하나의 전시장의 규모가 커서 하루에 전부를 둘러보기가 어렵습니다. 완성품의 시계에서부터 무브먼트, 툴, 가공 기계등 시계 분야의 전반을 아우르는 전시회입니다. 하지만 역시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완성품 시계의 전시이죠.
스와치 그룹의 산하 메이커(ETA, 니바록스 등도 물론 포함)들을 비롯, 파텍 필립, 롤렉스, 해리 윈스턴, 블가리 그룹, 쇼파드, 율리스 나르당, 오리스, 모리스 라크로와, 브라이틀링, 태그 호이어, 세이코, 씨티즌등의 굵직한 메이커들은 물론 D&G나 에르메스와 같이 패션, 럭셔리 브랜드의 시계 부분도 함께 전시됩니다.
규모면에서 크지는 않지만 실속 있는 중소규모의 메이커들. 마이스터 징어, 노모스와 같은 메이커들도 함께 합니다. 작년 TF에서 인터뷰를 했던 필립 듀포나 비아니 할터와 같이 잘 알려진 AHCI의 멤버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작년 바젤월드 2007에는 2100 여개의 관계사, 10만 여명의 관계자 및 방문자, 2700명이 넘는 보도진이 다녀갔습니다. 일반에게도 공개되는 전시회이므로 개최 기간 중에는 참관이 가능합니다.
하루 입장권은 45 스위스 프랑으로 하루에 전부 관람이 불가능하므로 8일 입장권을 구입하면 120 스위스 프랑으로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45 스위스 프랑이면 우리돈 40,000원 정도로 비싼데 스위스의 살인적인 물가를 감안해야 합니다. (맥도날드 세트가 거의 만원 돈입니다 -_-;;;)
참고로 학생은 30 스위스 플랑, 12세 이하의 어린이는 무료입니다. (몇 년 동안 입장료는 변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흡연에 관대한 유럽답게 실내 전시장의 지정된 장소에서 흡연 가능합니다. (비흡연자의 지옥입니다)
바젤 월드 2008
날짜 : 4월 3일 ~ 4월 10일 (8일간)
가는 법 : 바젤역에서 바젤 월드로 향하는 트렘 (트렘타는 곳에 안내소가 있습니다)
SIHH (Salon International de la Haute Horlorerie : 국제 고급시계 전시회)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SIHH는 말 그대로 고급 시계만을 전시, 발표합니다. 바젤월드와는 달리 일반 관람객의 입장은 불가능한, 업계관계자 및 초대된 고객만을 위한 전시회입니다. 바젤월드에서도 물론 신제품의 수주와 같은 비즈니스가 이뤄지지만 SIHH는 그러한 측면이 훨씬 더 강합니다. 각 메이커가 바이어를 맞이하는 전시회인 만큼 입장이 제한적이나 전시회장안에 들어가면 느긋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각종 음료 및 간단한 스넥을 무료로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젤월드보다 좋았던 건 그 점 하나. 바젤월드도 프레스들을 위해서는 음료나 스넥, 인터넷등의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됩니다만 SIHH가 더 고급스럽습니다. 크하핫)
바젤월드의 긴 역사와 비교하면 그리 길지는 않습니다. 1991년 까르띠에가 바젤월드에서 독립하여 피아제, 다니엘 로스, 제랄드 젠타, 보메 메르시에의 5개 메이커와 연합해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이후 오데마 피게, 바쉐론 콘스탄틴과 같은 메이커가 가세하며 규모가 커집니다. 그러던 시점에서 시계 메이커의 그룹화가 진행되며 리치몬드 그룹을 중심으로 한 메이커들로 개최가 되어 올 해에는 랑게 & 조네, 오데파 피게, 바쉐론 콘스탄틴, 예거 르쿠르트, IWC, 까르띠에, 지라드 페르고, 던힐, 보메 메르시에, 반 클리프 아벨, 쟝 리챠드, 몽블랑, 파네라이, 피아제, 로져 듀비, 파르미 지아니의 16개사가 참가합니다. SIHH의 이름에 걸맞게 고급시계 메이커들로 즐비합니다.
참가하는 메이커는 91년 이후 늘어나기도 하고 시계 업계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도 했는데 2004년부터 위의 16개로 고정되었고 작년에는 13,000 여명이 방문을 했습니다.
올 해의 SIHH는 4월 7일에서 12일에 걸쳐 개최됩니다.
SIHH 2008
4월 7일 ~ 4월 12일 (6일간)
SIHH 회장으로 향하는 전용 차편, 택시
WPHH(The World Presentation of Haute Haute Horlogerie)
답글로 작성을 하려고 했는데 WPHH는 자료가 상당히 부족하군요. 종합적으로 바젤 월드, SIHH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축제적인 성격이 가장 강한 것은 WPHH 가 아닐까 싶습니다. 프랑크 뮬러가 이끄는 워치랜드 그룹의 5개의 산하 메이커가 중심이 되는 전시회입니다.
1998년, 처음 개최된 이래 올 해가 10년을 맞이합니다. 10주년 기념으로 꽤 큰 행사가 벌어질 듯 하군요. WPHH가 재미있는 점은 제네바 교외에 위치한 워치랜드에서 개최되는 점인데, 워치랜드는 드넓은 대지에 프랑크 뮬러, 피에르 쿤츠, ECW의 공방이 위치한 아주 큰 시계 제조 공방 단지입니다. 시계 매니아의 관점에서 보면 시계의 디즈니랜드와 같은 곳이라고도 할 수 있겠고요.
SIHH와 마찬가지로 일반 관람은 불가능하며 바이어와 프레스에게 공개됩니다. 개최시기는 바젤월드와 비슷한 일정이 되는 듯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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