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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Pam Pan 3982  공감:28 2013.09.14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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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시장 조사 업체인 Forrester Research 의 조사에 따르면 "How much do you trust the following information sources?" 라는 질문에 대해서 가장 첫번째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이 "E-mail from people you know" 이고 두번째가 "Consumer product rating/reviews" 입니다(조사대상 미국). IT의 발전과 함께 Communication 의 통로는 너무나 다양해 졌고 과거의 Publishing 과 같은 일방적인 형태는 점점 입지가 줄어 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속에서 기업들은 그들을 알리기 위한 방법은 많아 졌으나 그로 인해서 어떠한 전략을 가지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더욱 깊은 고민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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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쓰고 IT에 친숙한 시대에서 최근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2개의 단어는 "Cloud"와 "Big Data" 입니다. 특히 그 중에서 "Big Data"는 기업들에게 기회와 동시에 숙제를 함께 던져 주었습니다.

 

IT업계에서 과거에는 기업들이 자신이 가진 데이타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통합적으로 관리 할것인지에 대해서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 자원관리) 에 대해서 고민을 했었다면 이제는 방대한 데이타의 시대 "Big Data" 가 도래 함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수많은 데이터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용할지 고민하는 단순하게 비유하면 시험범위가 무제한으로 바뀐것 입니다.

 

과거에는 기업들이 시장을 리드하고 이끌어 갔다면 이제는 얼마만큼 기업들이 소비자의 요구를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는지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IT 업계에서 가장 화두 였던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의 시대는 조금씩 저물고 CX(Customer eXperience, 고객경험) 을 중요시 하는 CEM(Customer Experience Management) 의 시대가 다가 오고 있습니다.

 

너무나 많은 방대한 데이타의 시대 속에서 SNS 와 같은 다양한 형태로 정보가 존재하다 보니 큰 기업들은 더욱 큰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크면 클수록 어쩔 수 없이 의사 결정이 신중하고 상대적으로 시간이 오래 걸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시시각각 변화는 소비자의 요구 사항을 받아 들이기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생깁니다.

 

자동차, 스마트폰 과 같이 아직까지 중소규모의 업체들이 접근하기 힘든 시장의 상황을 조금 다르지만 시장의 장벽이 낮은 업계의 경우 의사 결정이 단순하고 빠르게 시장에 대응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작은 기업들이 자신만의 영역을 조금씩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 비즈니스 환경과 물류가 발달하면서 글로벌 하게 비즈니스를 예전보다 손쉽게 접근 할 수 있으며 작은 기업은 내수에 기대야 한다는 과거의 프레임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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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시대의 흐름 속에서 기업들은 그들을 알리기 위한 방법은 많아 졌으나 그로 인해서 어떠한 전략을 가지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더욱 깊은 고민에 빠지게 만들었으며 아직까지 과거와 역사를 중요시 하고 전통적인 방식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시계업계지만 변화가 조금씩 감지 되고 있습니다.

 

특히, 기계식 시계라는 분야가 과거에 큰 진입 장벽이 있었다면 이제는 중국이라는 거대 공장이 단순 제조업을 넘어서고 있다는 큰 계기를 통해서 점점 그 벽이 낮아 지고 있다는 것이 큰 촉발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계식 시계라는 자체가 진입장벽 낮아지는 기간 동안 Swiss 라는 나라로 대변되는 고급 기계식 시계는 IHM(In House Movement, 자사무브) 라는 장벽을 다시 만들어서 차별화를 하고 있지만 업계자체의 턱은 많이 낮아 졌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기계식 시계라는 관점으로 바라보면 "Made in China" 를 단순히 무시하기엔 퀄리티가 분명히 과거와는 다릅니다. 많은 OEM 시계들을 생산하면서 혹은, Fake 와 같은 제품들을 생산하면서 쌓인 노하우 그리고 물량을 바탕으로 한 설비에 대한 투자들은 이제 퀄리티라는 잣대를 가지고 보아도 아직까지 분명히 차이는 존재하지만 상당한 수준에 도달 했다고 생각합니다.  

 

진입 장벽이 낮아 지는 것은 단순히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 불과하고 가장 중요한 문제는 어떻게 살아 남을지에 대한 중요한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른 업체들과 다른 "차별화" 가 분명히 필요한데 범용 무브먼트라는 한계 속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디자인" 적인 차별화 뿐인데 상대적으로 다양한 변화가 가능한 "빅와치" 라는 트랜드는 그들에게 기회를 가능성으로 보게 만드는 중요한 흐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산업이던지 시장이 넓어지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기호가 다양해 져야 합니다. 다양한 기호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 되면서 자연스레 시장이 넓어지게 마련인데 시계 업계가 유도를 한 것인지 아니면 소비자들의 기호가 자연스럽게 시장을 이끌었는지는 아무도 알수 없지만 "빅와치" 라는 트랜드는 이제 시계 시장의 전반에 퍼져 있습니다. "빅와치" 라는 트랜드는 기존의 시계 업체들에게는 같은 디자인을 살짝 크게 아니면 더 크게 만들기만 해도 시장을 넓힐수 있는 환상적인 기회가 되었고 새롭게 시장에 등장하는 브랜드에게는 더 이상 작아지기 힘든 "무브먼트" 를 벗어나서 에보슈 무브먼트(무수정 무브먼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디자인을 통해서 기존의 메이커들과 "차별화" 를 시도 할 수 있는 틈새 시장이 열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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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서 말씀을 드린 대로 IT의 발전은 큰 기업들에게는 어려운 숙제지만 작은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기회 입니다. SNS, Social Community 등 의 발달은 작은 기업들에게 자신들이 굳이 정보를 가지지 않아도 인터넷을 통해서 CX(Customer eXperience, 고객경험) 을 얻을수 있으며  더불어 홍보도 동시에 할수 있습니다. 더더욱, CX를 적절하게 반영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 다면 충성 고객들로 인해서 자연스럽게 아무런 비용없이 그들의 이름을 알릴 수 도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요소들의 융합을 통해서 마치 진입 장벽이 한없이 높을 것만 같았던 "기계식시계" 시장에도 "마이크로브랜드" 라는 새로운 트랜드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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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먼저 "마이크로브랜드" 의 명칭에 대해서 정리를 해보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지금은 해당 명칭을 흔히 쓰고 있으며 의미는 많은 분들이 알고 있으나 정의를 내리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마이크로" 를 단지 작다는 의미로 집중을 한다면 AHCI(독립시계제작자협회) 의 제품들도 해당 카테고리에 들어 갈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브랜드" 들도 넣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마이크로브랜드" 를 우리가 아는 의미로 어떻게 한정을 지어서 규정할 수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마이크로브랜드" 라고 부르는 업체들의 특징을 잘 살펴보면 우선 첫번째로 1,000 USD 근처 혹은 그 아래의 금액으로 가격적인 합리성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을 들수 있으며 두번째로 온라인 비즈니스를 위주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외에도 많은 내용이 있고 첫번째 특징은 결국 두번째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필자의 좁은 견혜를 바탕으로 "마이크로브랜드" 는 "합리성을 내세우는 온라인 베이스의 시계 브랜드" 로 규정을 하고 이야기를 더 진행 시켜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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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과거에도 지금과는 조금은 다른 형태로 "마이크로브랜드" 에 가까운 많은 시계 업체 들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의 "마이크로브랜드" 들과는 조금 다른 형태로 존재를 했습니다. 

 

과거의 작은 브랜드들은 합리성을 전면에 두고 있고 그들이 가진 기술적인 특징을 바탕으로 발전을 했습니다. 고객의 요구 사항을 적극 반영하기 보다는 합리적이지만 브랜드 보다 낮은 가치를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 하려고 노력을 했던 것입니다.

 

최근에 주목을 받고 있는 "마이크로브랜드" 들은 과거의 작은 브랜드들에 비해서 기술적인 강점 보다는 디자인 적인 측면에서 고객의 요구 사항을 적절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집중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마이크로브랜드" 가 대형 브랜드 보다 유리한 점은 대형 브랜드의 경우 다수의 대중을 만족시켜야 하고 인정을 받아야 하지만 "마이크로브랜드" 는 타겟으로 하고 있는 특정 소비자들에게만 집중을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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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브랜드" 에서 입자를 다져가거나 혹은 새롭게 등장하는 브랜드들을 살펴보면 몇 가지 공통점을 찾을수 있는데 그 중에서 주목할 점은 대부분 "다이버시계" 에 집중이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적으로 굳이 분류를 하자면 고급시계로 분류할 수 있는 기계식 시계에서 신생 업체 혹은 "마이크로브랜드" 가 가지는 한계성은 바로 "무브먼트" 입니다. 시계에 있어서 "무브먼트" 의 중요성은 기계적인 측면도 있지만 디자인 적인 측면에서도 나타납니다.

 

IHM(In House Movement, 자사무브) 라인업을 충분히 가지고 있거나 무브먼트 수정 기술을 충분하게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는 디자인 중심적으로 무브먼트를 설계하거나 무브먼트의 다양한 베리에이션을 가지고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지만 에보슈 무브먼트(무수정 무브먼트) 를 베이스로 하는 업체들의 경우 디자인적인 한계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무브먼트적인 한계라는 기본 전재 아래서 다양성을 가져가기에는 "다이버시계" 가 아주 적합한 세그먼트 라고 생각합니다.

 

무브먼트를 빼고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를 두기에 '디자인' 이라는 요소 밖에는 저도 딱히 떠오르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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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마이크로브랜드"들이 쓰고 있는 무브먼트는 Miyota 9015  혹은 ETA 2824 로 두 무브먼트는 각기 25.6mm 의 사이즈로 동일 합니다.

 

무브먼트의 사이즈 한계에서 베젤의 존재는 디자인적으로 차별화는 물론 완성도가 높은 시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베젤이 없다면 날짜 창이 다이얼의 한가운데 혹은 중심으로 치우친 부분에 위치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상당히 언밸런스한 디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앞서서 말씀 드렸다시피 기존의 브랜드들은 거의 동일한 시계들을 다양한 사이즈로 만드는 새로운 기회의 창이 열렸지만 이럴 경우 날짜 창에 따라서 미묘한 디자인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특히, 시계를 디자인함에 있어서 "3" 이라는 다이얼의 숫자를 두고 심각한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무브먼트의 특성을 배제하고 시계를 제작한다면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하지만 "마이크로브랜드" 는 절대적으로 CX(Customer eXperience,고객경험) 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에 쉽게 시도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시계의 기본을 무시하고 제작한다면 고객들의 반발을 불러 올 수 있으며 이는 "마이크로브랜드" 에게는 직격탄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당분간은 "마이크로 브랜드" 에 있어서 다이버시계 편중 현상은 지속 될 거 같다는 생각합니다. 드레스 워치라는 범주로 들어가면 기존의 시계들과 차별화가 힘들고 특히 무브먼트라는 한계성 때문에 더욱 힘들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더더욱, 다이버시계를 제작하게 되면 방수라는 어려운 숙제를 하나 가지게 되지만 다른 이면으로는 "See Through Case Back (투명 케이스백)" 이라는 기계식 시계의 매력을 버릴수 있는 정당성도 같이 확보하게 됩니다. 범용 무브먼트로 제작하고 로터 하나도 수정하기 힘든 "마이크로브랜드" 의 현실과 44mm 가 넘는 케이스에 25.6mm 의 무브먼트 밖에 보여줄 수 없는 한계상황 속에서 이보다 더 좋은 선택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세그먼트로 "항공시계" 가 있지만 너무 흔한 B-Uhr 형태로 차별화가 쉽지 않고 어찌 보면 방수보다 훨씬 어려운 "Anti Magnetic(항자기)" 라는 숙제를 받게 되니 가격으로만 차별화가 가능한 "항공시계" 는 "마이크로브랜드" 들이 아직 반길 반한 기회의 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디자인에 있어서 독창성에 문제는 "마이크로브랜드" 들에게 지속적으로 고민이 될거 같습니다. 현재 주류를 이루는 대부분의 "마이크로브랜드" 들이 파네라이,롤렉스,블랑팡 의 디자인을 모티브로 제작을 하고 있는데 이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이것에 대해서 가치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적절한 Copyright 는 분명히 보호해야 하지만 그 반대편에 Copyleft 가 가지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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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특징은 바로 고객 지향적이라는 것입니다. 실제적으로 기존의 많은 기업들은 어떻게 차별화 된 제품을 만들고 고객들을 어떻게 "관리" 할 것인가에 많은 고민을 하였으며 이는 시계업계에도 매우 강하게 나타나는 현상 입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씀을 드린 대로 이제는 얼마만큼 CX(Customer eXperience,고객경험) 를 적절하고 빠르게 반영 하느냐 도 매우 중요하게 되었고 이 부분을 "마이크로브랜드" 는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물론, 쿼츠에 비해서 기능적으로 전혀 나을 것이 없는 기계식 시계에 고객 지향적인 합리성을 내세우는 것이 아이러니 일수도 있습니다만 한정적인 의미로 기계식 시계라는 기본 전재 아래 고객 지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필자 본인이 최근에 구매한 "마이크로브랜드" 에 속하는 "Helson" 사의 시계 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기본적인 시계의 구성 품에 스트랩을 2개를 주고 베젤을 교체 할수 있도록 해서 하나의 시계를 구매 했을 때 4개의 다른 형태로 변형이 가능 합니다. 물론, 구매할 당시에 브레이슬릿을 동시에 구매한다면 총 6개의 변형이 가능한 것입니다. 또한, 스트랩을 교체 할 수 있는 도구는 물론 추가 스프링 바를 제공 함으로써 고객들의 입장에서는 무언가 배려를 받고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디자인 적인 측면도 아직까지 전체 시장에서는 소수이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의 메니아들 사이에 흐름에 따른 CX(Customer eXperience,고객경험) 를 적극 반영해서 빠르게 시장에 대처 하고 있다는 점도 고객 지향적인 측면이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물론, 앞서서 말씀을 드린 바와 같이 닭이 먼저인지 계란이 먼저 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고객들의 요구나 "마이크로브랜드" 의 제품들이 전혀 새로운 것 보다는 과거의 시장에서 인기가 있던 제품들의 복각이나 현행으로 인기 있는 제품들의 모티브로 제작이 되고 있다는 것은 성장의 발판이자 한계점으로 양날의 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의 많은 부분들은 일부 대형 메이커에서도 시도가 되고 있는데 이것은 과거에 비해서 CX(Customer eXperience,고객경험)  이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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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브랜드"의 시장은 조금씩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데 이것이 조금 확대가 된다면 "마이크로브랜드" 를 카피하는 "마이크로브랜드" 가 생겨날 수 있고 그렇게 된다면 상대적으로 '브랜드' 의 가치보다는 제품 자체의 경쟁력이 중요한 시장을 고려 할 때 시장의 혼란기가 올수도 있습니다. "마이크로브랜드" 를 카피하는 "마이크로브랜드" 의 등장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전반적인 가격의 하락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환영 할 수 있지만 반대 급부로 시장을 리드 하고 있는 "마이크로브랜드" 들이 모험적인 시도를 점점 줄이는 반작용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본적인 한계로 인해서 현재 일부 브랜드에서 진행하고 있는 Pre-Order 부분에서 리스크가 우려되기도 합니다.


새로운 트랜드에 대해서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계 브랜드 들이 자신의 브랜드가 부끄럽지 않게 노력하는 많은 부분들에 대해서는 분명히 높게 평가를 해야 하지만 반대적으로 브랜드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로 인해서 그들의 잘못된 선택에도 지갑을 내미는 소비자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덜 상업적일 것 이라고 생각되는 "마이크로브랜드" 들의 등장은 소비자들에게는 디자인, 가격 등 여러 면에서 다양성을 가져올 수 있으며 분명히 새로운 트랜드의 하나로 등장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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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일반적인 브랜드에 비해서 사후관리가 어렵다는 점 그리고 실물을 보고 살수 없다는 점은 분명히 소비자가 가지고 가야 할 리스크 이며 일반적인 브랜드들이 제품의 가격 속에 어쨌거나 소비자에게 선택에 도움이 되는 오프라인 매장 운영비, A/S 관련 비용 등등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가격적으로 크게 메리트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마이크로브랜드" 를 단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소비자의 입장에서 크게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그곳에 빠지게 되면 계속적으로 높은 곳에 관심을 가지거나 남들과는 차별화가 되는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아주 일반적인 현상 입니다. 다시 대형 브랜드로 눈을 돌렸을 때 ETA 무브먼트에 "마이크로브랜드" 보다 저렴한 금액에 오리지널리티를 가지고 있는 시계들도 시장에는 아직까지 존재하고 과연 그런 시계들과 비교 했을 때 "합리적" 이라는 단어가 적절한지는 개개인이 한번쯤은 고민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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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브랜드" 는 위에서 말씀 드린 여러 가지 이유로 아직까지 시계업계라는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보다는 커뮤니티 베이스의 매니아들 사이에서 영향력을 조금씩 넓혀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말씀 드린 "가격대" 와 "합리성" 을 일반적인 기준으로 적용한다면 매력을 쉽게 찾기 힘들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차별화" 라는 단어를 같이 포함 시킨 다면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에보슈 무브먼트(무수정 무브먼트 를 기반으로한 대형 메이커들과 Fake 시계들이 가지는 "합리성" 아래는 생산량이라는 시장의 가장 기본적인 전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 개인이 추구하는 "차별화" 에는 부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브랜드" 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우리에게서 마케팅 비용을 빼고 판매하는 만큼 좋은 제품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이 적극 칭찬해 주는 것이 그들을 응원하고 또한,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길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 시작은 아주 미비한 "마이크로브랜드" 이지만 시장과 시간의 흐름 속에서 앞에 있는 "마이크로" 가 언제 없어 질지 모르고 지금 시장에서 넓게 사랑 받는 "롤렉스 서브마리너", "파네라이" 처럼 드라마틱한 미래가 기다릴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역사적 유물을 사랑하고 오리지널리티를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막 새롭게 시작하는 도전 정신에도 조금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쓰여진 역사를 공부하는 것도 즐거울 수 있지만 지금 시작되는 역사를 함께 하고 있는 것이 나중에 더 멋진 추억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지금 시작하는 역사는 아무도 미래를 알수 없기 때문에 위험도 함께 감수해야 합니다. 

 

"MICRO" 라는 단어는 "아주 작은"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주 작은" 이 "아주 작은 브랜드" 가 되지 않고 더 나아가서 "아주 작은" 부분까지 신경을 쓰는 브랜드가 되길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제가 지금 구매한 "Helson" 의 시계가 먼 미래에 1000배의 가치로 마치 파네라이의 Vintage 같은 모델이 될 수 있을까요?

 

알 수 없는 먼 미래에 대한 막연한 의문을 하나 던지고 긴 글을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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