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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김우측 2875  공감:1 2012.10.05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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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GP가 이제 1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타임포럼 회원님분들 중에서도 영암으로 내려가시는 분들이 조금 있으실 줄로 압니다. 혹은 마지막 순간에 가는게 좋을지 선택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저는 작년에는 못갔지만 제1회 대회때 여러가지 경험을 해볼 수 있었기에 F1을 직접 관람하시려면 어떻게 준비하시는게 어떤 자리로 가시는게 좋을지 간단히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사실 요즘은 방송장비들의 발전으로 인하여.. 스포츠 경기를 정말 즐기고 싶으시다면, 즉 경기의 순위와 결과등에 더 집중하고 싶으시다면 현장을 찾는것보다 티비로 보는게 더 좋은 스포츠가 많습니다.. 그래도 직접 경기장에 찾으면 바로 눈앞에서 보는 모습과 소리가 주는 현장감에 또 계속해서 경기장을 찾는 매력도 있기는 하지요.

 

 

F1도 다르지는 않습니다. 사실 경기를 현장감있게 그리고 경기 자체를 즐기고 싶으시다면, 스탠드에 앉아서 캥거루 티비를 렌트하셔야 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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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 티비는 레이스 현장에서 이렇게 빌려주는 중계기입니다. 텔레비젼으로 방송되는 경기 영상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설도 이어폰으로 들을 수 있고, 또 원하면 여러가지 경기 정보 (트랙 안에서 각 선수의 위치, 타이어 전략, pit stop 횟수, 앞뒤 차와의 시간차 등)를 실시간으로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레이스 자체를 즐기는 데에는 아주 필수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Korea GP에서도 물론 빌려줍니다. 가격이나 빌리는 위치같은 것은 저도 잘 모르겠지만요.. (무책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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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리 티비를 빌리실 수 없거나 빌리기 싫으시다면 다른 한가지 옵션은 F1 앱입니다. 텔레비전 중계 화면이나 해설은 없지만 각 레이스 정보을 역시 실시간으로 보여줍니다. 직접 경기장의 스탠드에 앉아계시다면, 한 스탠드에서는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그리고 같은 자리에서 같은 모습으로 지나가는 레이스카들을 두시간동안 바라보시게 되면 나중에는 지겨워지는 일도 많기 때문에, 레이스를 즐기시기 위해서는 이러한 정보 조달이 필요합니다. F1 앱은 보통 유료앱이긴 하지만 시즌이 지나가고 남은 경기 수가 적어질 수록 싸집니다. 한국 GP는 끝부분이니까 지금 구매하시는 가격은 비싸지 않은 가격이고, 경기장으로 가신다면 이건 필수 다운로드 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경기를 즐기시기 위한 사전 준비와 정보는 이정도로 하고.. F1을 관람하시기에 가장 좋은 자리는 어디인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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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의 모습입니다. 헤르만 틸케 디자인의 서킷이고, 서킷 자체는 매우매우 다이나믹하며 좋은 서킷입니다. 저도 풀 서킷을 직접 돌아본 적도 있는데, 생각보다 고저차도 있고 직선주로도 굉장히 길어서 매우 재미있는 서킷입니다. 특히 섹터 1(스탠드 기준 Main Grand stand 부터 E까지)은 거의 직선주로이지만 섹터 1의 마지막부분부터 섹터2(F부터 J)는 운전하는 맛이 상당한 부분입니다. 사진에서는 안보이지만 D스탠드 앞은 오르막길이고 E-a의 앞에 바로 와야지만 그제서야 E-b 앞에 있는 코너가 겨우 보입니다. 운전하는 입장에서는 (적어도 저는) 그 부분이 서킷에서 가장 다이내믹한 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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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디가 가장 경기를 보기 좋은 곳이냐.. 대부분의 서킷은 Main Grand Stand가 가장 경기보기 좋은 곳입니다. 가격도 가장 비싸고요... 그러나 KIC의 Main Grand Stand는 불행히도 그렇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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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공사중인 모습인데요. 앞에 Main Grand Stand의 모습이 보입니다. 문제는 이 스탠드가 서킷 안쪽에 있다는 것입니다.

 

레이스에서 가장 팬들이 보고 싶어하는 장면이 무엇일까요?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드라이버가 P1을 차지하고 달리는 것? 물론 그것도 있겠지만, 많은 팬들은 추월과 극심한 경쟁을 보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서킷의 특성상 overtake가 일어날 수 있는 지점은 몇군데로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긴 직선주로 이후에 급격한 코너입니다. 직선주로에서 뒷차가 슬랩스트림을 타고 가속을 한 후에 추월하거나 아니면 비등하게 선 후에 급격하게 브레이킹을 해서 코너에서 앞서는 그러한 전략이 가장 많이 쓰입니다.

 

그리고 KIC에서는 그렇게 하기 가장 좋은 지점이 바로 위의 사진 가장 아래쪽에 있는 제1코너입니다.

 

 

그럼 이제 Main Grand Stand의 문제가 무엇인지 아시겠지요.. 바로 제1코너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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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그랜드 스탠드에 앉아서 둘러본 모습입니다.  

직선주로로 들어오는 차들의 모습은 잘 보입니다만, 제1코너에서 일어나는 액션들의 시작은 볼 수 있어도 그게 어떻게 끝나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앞에 있는 전광판을 보는 수 밖에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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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렇다고 메인 그랜드 스탠드의 장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Pit과 garage들과 가까이 있기 때문에 pit work등을 아주 쉽게 잘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도 레이스의 재미이긴 하지만 레이스 자체를 즐기기에는 제1코너를 잘 볼 수 없다는게 큰 단점이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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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실 레이스 자체에 집중하고 싶으시다면 가장 좋은 자리는 A 스탠드입니다. 직접 A 스탠드에서 찍은 사진이 없어서 보여드리지 못하는게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만, 퍼온 사진으로 대체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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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스탠드에서 본 레이싱 모습입니다. 직선주로에서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다가 급감속하여 코너로 들어가는 그 속도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아쉬움은 다소 있습니다만, 이렇게 스타트 때 모든 차량이 제1코너에서 걸려서 한꺼번에 선회하고, 추월 전략들을 사용하고 그리고 제1코너를 빠져나가는 결과까지 다 볼 수 있다는 커다란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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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의 왼쪽인 L에서 본 모습. A에서는 가장 긴 백스트레이트를 빠져나가 제2코너에 들어가는 모습까지 보입니다.

 

 

제가 제1회 대회 때 대회 스텝으로 참여해서 모든 스탠드들 (그때 당시 공사가 완료 안된 스탠드는 당연히 못들어갔었지만요) 다 돌아봤었는데, 경기 자체를 즐기기에는 A 스탠드가 Main Grand Stand보다도 훨씬 좋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좋은 자리라면 스탠드 E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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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과의 거리가 가깝고, 또 앞서 말씀드린대로 바로 테크니컬 코스가 시작되는 곳이라, 레이스카들의 움직임이 아주 다이내믹한 곳입니다. 따라서 레이스카들의 움직임에 더 큰 관심이 있으시다면 스탠드 E가 가장 좋은 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곳에서는 레이스 결과에 영향을 주는 추월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섹터2의 뒷부분과 섹터3에 비하면 코스 넓이나 escape zone도 여유가 있는 곳이라 사고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곳은 H, I, J 스탠드 앞의 섹터 2 뒷부분과 스탠드 A 앞의 제1코너입니다.

 

 

 

 

아, 그리고 물론 이런 스탠드 A, E보다도 더 좋은 장소도 물론 존재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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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메인 그랜드 스탠드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패독 클럽!

여기가 가장 최적인 장소입니다. 특히 실내보다는 옥상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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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독클럽의 옥상에서 뒷편 Team garage들을 바라보는 모습입니다. 남해안도 보이게 전망도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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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tower와 결승선 앞으로 들어오는 메인 스트레이트도 잘 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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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ety car deployment 같은 장면들도 손쉽게 볼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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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메인 스트레이트 끝쪽에 자리하면, 레이스카들의 전속 질주에 이은 브레이킹 싸움, 그리고 제1코너에서의 추월을 위한 움직임과 그 결과까지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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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피트 바로 위니까 피트 워크도 바로 한눈에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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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이전에 Pit walk까지 있는건 패독클럽의 특전입니다. Pit 바로 앞까지 가서 팀 메카닉들과 이야기하고 인사하고 악수하는것까지도 가능합니다.

 

 

 

에.. 물론 패독클럽에는 그에 상응할만한 댓가가 필요하기는 합니다만, 어쨋든 그 모든 것을 제쳐두고라도 만약 F1의 팬이라면 패독클럽에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이 있다.. 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다만 그 높은 가격이 justify 되느냐 이건 제가 차마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더 많이 알고 더 준비를 할 수록 더 즐길 것이 많은 F1 입니다. 저도 올해는 어쩌면 내려갈 지도 모르겠습니다. (확률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 지금 보이게는 살짝 부정적이네요.. 표가 없을듯 합니다 ㅠㅠ ) 올해까지는 확실히 열리지만 내년부터는 개최가 불투명한 한국 GP, 참관하시는 회원님들 모두들 좋은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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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가지 꼭 말씀드릴 것은.. 귀마개 꼭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1회 대회 때 축하비행을 한 공군 블랙이글스 비행단입니다. 8대의 초음속 제트기 T-50이 편대비행을 스탠드 바로 앞에서 했지만 이 8대의 제트엔진 소리보다 F1 레이스카 1대가 풀 악셀 밟는 소리 훨씬 더 컸습니다. 정말정말 시끄럽고, 특히 아이들하고 가신다면 꼭꼭 귀마개를 이중으로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수준이 좋습니다) 하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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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이 사인을 볼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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