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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백화점 시계 비싼이유 잡담
몇가지 요인이 있지만
'백화점'에서 시계가 비싼 요인은
일반적으로 한국 백화점은 다른나라 백화점과는 다르게
점포를 임대후 발생하는 매출에서 마진을 가져가는 형식으로 운영됩니다.
(유럽이나 미국 대부분의 백화점에서는 백화점에서 물건을 일단 구매해서 재고부담을 하는 형식으로 운영됩니다.)
그러니까, 시계 매장 같은 경우에는 목 좋은 곳의 땅에 매장을 차리는 것을 무료로 하는 반면,
매출의 20프로에서 30프로를 백화점에 줍니다. 패션에서 루이비통처럼 잘나가는 브랜드는 15%, 그리고
다른 백화점에 매장을 열지 않는 조건으로 0%에 가까운 마진을 떼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백화점입장에서는 재고부담을 하나도 하지 않는 반면 자리 임대만 해주고
일정부분이상의 매출을 가져가는 것이지요.
브랜드 입장에서는 재고부담을 해야하지만,매출이 발생하지 않으면 돈을 내지 않고(그럼 퇴줄이지만)
무엇보다도 브랜드 이미지를 지킬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이게 뭔소리냐하면,
물건을 사입해서 재고부담을 떠안는 백화점의 경우에는 사입한 물건이 팔리지 않으면
큰폭의 할인을 통해 유통을 활성화, 현금마련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건 이미 팔린 물건이기에 브랜드에서 터치할 수 없는 부분이구요.
그러니까 쉬운말로
떨이합니다. 우리가 거진 싸게 들여오는 명품옷들, 시계 등등 병행수입품은
이런 백화점 물건이 안팔려서 세일을 큰폭으로 하거나, 혹은 아울렛으로 빠졌을때의 물건들입니다.
이미지가 생명인 명품이라 불리는 것들이 이렇게 싸게 풀려서,
다른나라의 오픈마켓 (예를 들면 쿠팡)같은데 풀리면, 그 브랜드 이미지도 타격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지요.
많은 분들이 태그나 오메가가 쿠팡에 풀렸을때 분노를 금치 못했던..
그건 브랜드 자체에서 한게 아니라, 이런식으로 떼와서 파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한겁니다.
요즘은 미국도 백화점을 샵인샵 형태로 대여해주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백화점 사입이든 매장 임대든 브랜드에겐 장단점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요인이 있다면 한국에서 명품시계 시장 성장률이 두자릿수( 경제 성장률은 3%인 나라에서)인데
가격을 굳이 싸게 받을 필요도 없구요. 어차피 1000만원짜리 썹마도 예약하고도 1년 기다려야되는 나라에서
뭐하러 가격을 싸게 받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