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111주년을 맞은 오리스(Oris)의 신제품 소식입니다.
지난 2013년 발표한 기계식 수심 측정 기능의 전문 다이버 시계인 아퀴스 뎁스 게이지(Aquis Depth Gauge)가
기존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에서 블랙 DLC(Diamond-like carbon) 처리된 새로운 케이스 버전으로 돌아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아주 산뜻한 옐로우(레몬에 가까운) 색상의 고탄성 러버 스트랩까지 장착해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고 있습니다.
일찍이 다이버 시계로 시도할 만한 건 어지간해선 다 해본 브랜드다 보니 새로운 기능의 제품군을 무리해서 추가하는 것보다는
기존의 임팩트 강한 인기 모델을 바탕으로 케이스 마감 등 일부 디테일 변화를 통해 베리에이션을 늘리는 시도도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새 아퀴스 뎁스 게이지 모델(Ref. 01 733 7675 4754-Set)을 함께 보시지요.
2013년 모델과 달라진 부분들이 눈에 들어오시나요?
우선 스틸 바탕에 매트하게 블랙 DLC 코팅 마감한 케이스가 돋보입니다.
그리고 단방향 회전 베젤 탑링(인서트) 색상은 물론 소재도 달라 보입니다.
이전 모델이 블랙 세라믹 소재의 인서트였다면, 새 버전엔 텅스텐 인서트가 사용되었습니다.
텅스텐 소재의 베젤은 이미 아퀴스 타이탄 크로노그래프 등 몇몇 모델들에 사용된 바 있지요.
텅스텐 소재 자체가 스크래치에 강한 내구성을 보이며 특유의 그레이 색상도 시계 외관의 터프한 이미지와 어울립니다.
- 지난 2013년 발표된 이전 아퀴스 뎁스 게이지 홍보용 필름.
기계식 수심 측정 기능을 갖춘 프로페셔널 다이버 시계는 이미 IWC(딥 원, 딥 투)와 블랑팡(X-패덤즈)에서 각각 소개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브랜드의 시계들과 달리 오리스의 아퀴스 뎁스 게이지는 3백만원대 초반의 비교적 접근이 용이한 가격대로 선보인다는 점에서
다이버 시계애호가들로부터 환영을 받았지요. 또한 그 조작법 역시 매우 간단하고 다이얼에 직관적으로 표시하고 있기 때문에 시계 자체의 매력도 충분했습니다.
압력과 부피에 관한 보일-마리오트의 법칙을 응용해 브랜드 최초로 손목시계에 적용한 아퀴스 뎁스 게이지는
전문 다이버가 시계를 착용하고 바다 깊이 잠수하는 과정에서 수압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 채널 안의 공기가 압력을 받아 수축하면서
해수 주입구(12시 방향 사파이어 크리스탈 하단에 위치)를 통해 바닷물이 채널 안으로 들어 오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다이얼 외곽 플랜지의 옐로우 눈금을 통해 확인함으로써 수심을 측정할 수 있는 원리이지요.
시계 외관을 제외한 그밖의 스펙은 이전 모델과 거의 동일합니다.
케이스 지름 46mm에 수심 500m의 높은 방수 성능을 자랑하며,
셀리타의 범용 자동 SW 200-1를 베이스로 한 733 칼리버가 탑재되었습니다.
인덱스와 핸즈에는 수퍼 루미노바 도료(BGW9)가 추가돼 어두운 환경에서 푸르스름한 야광빛을 발산하며,
위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펠리컨 케이스를 연상시키는 오리스 특유의 튼튼한 다이버 전용 케이스에
기본 장착된 옐로우 러버 스트랩 외에도 블랙 러버 스트랩과 교체 툴(드라이버)이 추가로 제공됩니다.
시계 하나를 사면 그날 그날의 기분이나 계절 변화에 따라서 러버 스트랩 교체하는 재미도 있겠습니다.
새로 출시된 아퀴스 뎁스 게이지 블랙 DLC 모델은 바젤월드 이후인 오는 5월경부터 공식 판매될 예정이며 국내 입고 시기는 차후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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