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포럼에 은근히 향수 매니아가 많으시죠?
향수 소식 하나 올립니다.
내년 타임포럼 온라인이 개편되면 시계 외에 이런 뉴스를 종종 뜬금없이 보시게 될 겁니다. 알찬 정보를 많이 찾아보겠습니다.
겔랑은 왠만한 시계 브랜드는 보낼 정도의 오랜 역사를 가진 브랜드입니다. 특히 향수로 말입니다.
1828년에 시작, 프랑스 황실에 납품하던 브랜드로
나폴레옹이 사랑한 유제니 황후를 위해 세계 최초의 오 데 코오롱 ‘오 데 코오롱 임페리얼’과
최초의 수분 크림 ‘세크레 드 본느 팜므’ 등을 선보인 브랜드입니다.
지금도 파리 중심 리볼리 가에 있는 겔랑의 부티크에서는 맞춤 향수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겔랑은 1965년 남성 향수를 내놓았는데요. 그것이 아비 루즈입니다.
이렇게 변화해 왔네요.
사진 출처 : https://bioutibox.files.wordpress.com/2012/03/guerlain_habit_rouge_pub.jpg
이런 겔랑에서 간만에 남성 향수를 내놓았습니다. 지난 9월 런칭한 옴므 이데알 오 드 뚜왈렛입니다.
탑노트는 상쾌한 시트러스, 로즈마리, 오렌지 블로썸
미들노트는 우아한 아몬드 향의 아마레또, 통카빈, 그리고 바닐라
베이스노트는 강렬한 패출리, 베티버, 시더우드로 구성되었다네요.
특히 중심이 되는 아몬드향은 1889년에 처음 소개한 향수 ‘지키(JICKY)’를 통해 소개한 향으로 겔랑 향수 제작 전통에서 아주 중요한 향이라고 하네요.
향수 얘기가 꼭 시계 역사 얘기하는 듯한…
향수는 향도 중요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간지나는 병 디자인도 한 몫을 합니다.
옴므 이데알의 깔끔한 병은 각면을 살린 사각형입니다.
재미있는 곳은 바로 보틀 캡, 한국어로 병 뚜껑 부분입니다. 무광 블랙 래커 소재로
시계에서 영감을 받은 기요셰 모티브로 제작했다는군용….
브레게나 바쉐론에서 볼 수 있는 수공 기요셰는 아니고 스탬핑이겠지만 아무튼 재미납니다.
그럼 아몬드향이 나는 옴므 이데알로 이렇게 따뜻한 겨울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