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민 스트롬(Armin Strom)은 스위스 비엘/비엔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작은 규모의 신생 브랜드입니다.
창립자인 아르민 스트롬 씨는 1937년 치즈로 유명한 고장인 스위스 에멘탈의 한 작은 빵집 아들로 태어나
십대 중반 어린 나이에 단지 워치메이커가 되겠다는 결심으로 집을 떠나 생모리츠에서 활동하며 차츰 이름을 알립니다.
1967년에 그는 마침내 자신만의 시계 공방을 갖게 되었고, 그 이후로는 주로 주문제작 방식에 의한 고급 커스텀 워치나
화려한 인그레이빙과 스켈레톤 처리된 무브먼트의 시계를 제작하면서 스켈레톤 및 인그레이빙 마스터로 불리게 됩니다.
이런 그의 시계를 좋아하던 컬렉터이자 사업가인 윌리 미셸(Willy Michel)의 도움을 받아 2006년에 설립한 브랜드가 바로 아르민 스트롬입니다.
윌리 미셸 사후 그의 장남 세르주 미셸(Serge Michel)까지 회사 경영에 합류했고, 2011년 아르민 스트롬 씨가 74세의 나이로 공식 은퇴한 이후로는
세르주가 브랜드의 오너이자 CEO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워치메이커인 끌로드 그레즐러(Claude Greisler)가 디렉터로 참여하며 현 컬렉션을 구축하게 되었고요.
- 신모델 스켈레톤 퓨어 워터에 탑재된 인하우스 무브먼트 ARM09-S의 조립 과정을 순차적으로 소개한 사진들. http://pure.arminstrom.com/
비록 짧은 역사지만 설립자가 스켈레톤 및 인그레이빙 장인이다 보니 전체 스켈레톤 처리한 독특한 디자인의 컬렉션으로 나름의 아이덴티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09년에 비엘에 매뉴팩처를 설립하고 20여 명의 직원들에 의해 시계 제조의 전 과정을 인하우스 체제 하에서 완성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합니다.
인하우스 칼리버 베이스는 사실 몇 개 되지 않는데, 이를 바탕으로 각종 스켈레톤 처리와 디테일한 마감에 변화를 줘서 칼리버 베리에이션은 제법 되고요.
촐초 바젤월드 부스에서도 잠시 이들의 시계를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생각보다 시계 자체의 존재감도 상당하고 무브먼트의 피니싱도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스켈레톤 퓨어라는 이름의 새로운 모델들을 또 발표했네요.
블루잉 처리된 플레이트의 시계는 스켈레톤 퓨어 워터(Skeleton Pure Water)라는 모델이고요.
위 사진 우측의 로즈 골드 케이스 모델은 스켈레톤 퓨어 파이어(Skeleton Pure Fire) 입니다.
스켈레톤 퓨어 워터는 스틸 케이스로 제작됐으며, 블루잉 처리된 무브먼트의 메인 플레이트는 특수한 PVD 공법으로 선명한 블루 색상을 부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스켈레톤 퓨어 파이어는 브라운과 차콜톤의 안트라차이트(무연탄) 색상으로 PVD처리를 해서 로즈 골드 케이스와 브라운 앨리게이터 스트랩과도 매칭이 자연스럽습니다.
두 시계 모두 케이스 지름 43.4mm에 두께 13mm, 방수는 50m. 무브먼트는 8일간 파워리저브되는 인하우스 수동 ARM09-S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스켈레톤 퓨어 워터와 스켈레톤 퓨어 파이어는 각각 100개 씩만 한정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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