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 옥토 마세라티 크로노그래프 한정판
불가리(Bulgari)가 최고급 레이싱카 제조사인 마세라티(Maserati)의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한정판 시계를 발표했습니다.
두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브랜드의 만남이라는 점에서부터 흥미를 유발시키는데요.
최근 불가리의 주력 모델 중 하나인 옥토 크로노그래프 버전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시계 이름도 옥토 마세라티 크로노그래프(Octo Maserati chronograph)이고요.
지난 9월 18일부터 21일까지는 마세라티의 본고장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마세라티 창립 100주년을 기념한 성대한 이벤트도 개최됐다고 하는데요.
이 기간에 맞춰 불가리 역시 토리노의 관광 명소 레지아 디 베나리아(Reggia di Venaria)에서 옥토 마세라티 크로노그래프 발표 행사를 가졌습니다.
- 지난 2012년에 발표한 옥토 크로노그래프 콰드리-레트로 마세라티 스페셜 에디션.
불가리가 마세라티를 위한(더불어 마세라티 팬들을 위한) 시계를 제작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12년에도 옥토 크로노그래프 콰드리-레트로(Octo Chronographe Quadri-Retro) 버전의 스페셜 에디션을 소개한 바 있지요.
점핑 아워 및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으로 분과 날짜를 표시하고 역시나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으로 분 카운터를 표시한 독특한 느낌의 컴플리케이션이었습니다.
옥토 크로노그래프 콰드리-레트로 마세라티 스페셜 에디션이 마세라티 애호가들로부터 반응이 제법 좋았던 모양입니다.
올해 옥토 라인에 또다른 마세라티 한정판을 발표하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한편으로는 수퍼카 브랜드인 마세라티와의 돈독한 인연을 이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어찌됐든 고급 자동차 시장과 고급 시계 시장은 주고객층 면에서 교차점이 많으니까요...
이번에 공개된 옥토 마세라티 크로노그래프 모델은,
전체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되었으며, 케이스 사이즈는 가로 직경 41.5mm에 높이 13.07mm이며, 방수 지원은 100m.
기존의 옥토 벨로치시모(Octo Velocissimo)과 달리 마세라티 한정판에는 베젤부분에 타키미터 스케일을 새겼습니다.
일반 스무드 베젤 위에 눈금 하나 추가했을 뿐인데 시계 이미지가 한결 스포티한 느낌을 줍니다.
또한 다이얼 역시 특기할 만 한데요. 앞서 디아고노 칼리브로 303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던 깊은 블루톤의 래커 다이얼을 이번 모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크로노그래프 초침 끝에 마세라티 특유의 삼지창 심볼(Maserati Trident symbol)을 추가했습니다. 2012년 콰드리-레트로 에디션과도 차별화되는 부분입니다.
마세라티 삼지창 엠블럼은 케이스백 중앙 사파이어 크리스탈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안쪽에 얇은 블루톤의 투명 레이어를 덧대고 그 안쪽에 마세라티 브랜드명과 삼지창 심볼, 그리고
올해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창립 연도와 함께 1,914개 중 몇 번째 제품임을 알리는 넘버링이 프린트돼 있습니다.
그 외부를 옥토 라인 특유의 팔각형 스틸 케이스백이 감싸고 있고 역시나 또 8개의 볼드한 스크류로 고정 장식했습니다.
무브먼트는 같은 LVMH 그룹 내 매뉴팩처인 제니스의 역사적인 고진동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엘 프리메로 베이스의 BVL 328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엘 프리메로 400 에보슈를 기반으로 실리콘 이스케이프먼트로 교체하고 컬럼휠 부품도 블루잉 처리하고 로터도 교체하는 등의 마이너 수정을 가했지요.
초당 10회 진동(36,000 vph)하는 BVL 328 칼리버는 불가리 불가리를 시작으로 올해 옥토 벨로치시모로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여러 불가리 시계서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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