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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oni 35622  공감:41 2014.08.31 12:37

안녕하세요! 자유게시판엔 글을 올리네요 ㅎ
사실 그제 금요일에 성골로 들였던 아쿠아테라 수리 맡길겸 해서 충정로 cs센터를 다녀왔습니다
워낙에 말(?)이 많은 곳이라 가기전부터 많은 긴장을 하고 갔습니다 ㅎㅎ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듣던대로 역시..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ㅎ


제 아쿠아테라 고장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작년 12월 말경에 구입한 아쿠아테라가 3월부터 시침이 정각에 안맞춰지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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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8500 무브 용두1단에서 시침이동을 쓰는 오메가의 시계.. 특히 신형 아쿠아테라에서 자주 발견되는 현상이죠.


예물도 아니고 시계를 좋아해서 큰맘먹고 비싼 돈 지불하고 애지중지 하며 사용했는데.. 참 짜증이 나더라구요.


제가 하는 일의 특성상 평일에 휴가를 낼수 없기에 한동안 센터를 가지 못했습니다
그런 절름발이 아쿠아테라가 안타까워서 가끔 시침을 돌리면서 혹시나 제대로 돌아가진 않을까? 하는 기대에 시침을 몇번씩 돌려주고는 했는데
그러다가 어느날 시침마져 빠져버린 것입니다 ^^; 참 어이가 없었다고나 할까요 연이은 이런 기현상들에.

때문에 휴가를 낼수 있는 날을 기다리며 드디어 몇달만에!! 평일 금요일에 휴가를 내고 충정로 cs로 갔습니다.

요즘은 많이 개선되었다 라는 글도 아주 가끔 보이기에 걱정되는 한편 나름 기대를 안고 향했죠.


네 첫인상은 깔끔한 인테리어에 단정한 차림의 직원들, 친절한 응대 예상했던것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점검에 30-40분 걸린다고 하길래 기쁘게 기다린다 하였습니다.


한 한시간 10분 20분 정도 경과했을까.. 저를 호명하길래 갔더니 이해할수 없는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시더군요


1. 시계 내부에서 고객 과실로 인한 충격이 감지되었다. 충격을 받은 부분은 9시, 12시, 1시 부분


2. 고객 과실로 인한 충격으로 시침이 탈락되었음. 시침이 탈락되면 다시 끼워맞추는 과정이 아니라 시 분 초침을 모두 교체해야 함. 핸즈들은 모두 금이므로 비용이 좀 비싸다. 교체비용 20여만원 정도.


3. 고객 과실이니 오버홀비용 45만원 납부할 것.


제 귀를 믿을수가 없었죠. 애지중지하면서 사용했던 시계인데 그렇게나 많은 충격이? 거기다가 무상보증기간이 남았는데 총 70여만원을 지급하라니요 ㅎㅎㅎㅎㅎ 할말을 잃었습니다.
당장 클레임을 걸었죠. 시계를 들고 케이스를 보니 역시 케이스엔 실기스뿐, 찍힘조차 없었습니다. 직원분이 말씀하신 9시 12시 1시 부분 아무곳도요.


직원은 찍힘이 있다고 하는데 뭐 그 직원분도 찾을수가 있어야죠. 그래서 제가 차고있던 마크15의 찍힘부분을 보여주며 "찍힘이라는 것은 이런것을 말하는 것이다" 라고 했더니 당황하시더군요.

거기다가 무슨 핸즈가 빠졌는데 다 교체해야 하는지, 오버홀은 무슨소린지 설명해주길 원한다 라고 말했습니다.
평소에는 거의 화를 안내는 저인데도 언성이 조금 높아지더라구요...휴

직원도 저의 반박에 당황했는지 과장님께서 다시 설명해주신다고 해서 다시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면서 다시 생각해봐도 황당하더군요..허허허.. 헛웃음뿐


10분정도 후에 과장이라는 분이 저를 다시 호출하기에 갔습니다. 정리해서 말씀해주신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고객의 과실로 인하여 시침이 탈락되었다. 내부에서 충격이 감지됨. 아까 말한대로 9시, 12시, 1시 부분.
   시침 하나만 탈락해도 구조상 핸즈 모두를 교체해야함. 핸즈 교체 과정에서 오버홀도 해야함.
   때문에 시분초침 교체비용을 고객이 납부해야함. 비용은 29만원.


2. 원래 고객의 과실이라 시침교체 과정에 수반되는 오버홀 비용 45만원도 납부해야 하나, 보증기간이 아직 1년이 안됐으므로 오버홀비용은 센터측에서 도와드리겠다.


이런정도더군요. 머리를 스치는 생각은 제가 그동안 접했던 스와치 cs센터측의 만행과 거의 일맥상통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고객의 과실이지만 자신들이 해주겠다~ 라는 선심쓰듯 응대하는 것도 똑같더라구요.


오버홀은 차치하고서라도, 제가 제일 이해가 안되고 화가 나던 부분은 시계 자체에 충격이 가해졌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케이스를 들고 아무리 자세히 봐도 찍힘같은 부분은 없었습니다.


찍힘을 찾아달라고 했더니 루뻬를 저에게 줍니다. 여기 보이니 잘 찾아보시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루뻬를 들고 찾았죠. 그랬더니 12시부분에 줄질하면서 난 엄청나게 작은 점같은 기스를 가르키며 찍힘이랍니다. 사실 제대로 가르키는 거라 할수도 없었죠. 안보이세요? 이렇게만 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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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본인도 그렇게 안내를 하며 이상하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게 찍힘이라고 주장하기도 하고, 또 외부에 흔적이 없어도 생활습관에 따라, 아니면 자기도 모르게 내부에 충격이 갔을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하고 횡설수설 하는 느낌을 받았죠.


제가 그래서 내가 무슨 무림의 고수도 아니고, 외부에 찍힘하나 없이 세군데나 시침이 탈락할 정도로 강한 충격을 줄수가 있나, 했더니 자신도 자세한건 모르고 자기 기술자들이 판단했으니 고객 과실이라는 대답뿐.


솔직히 뭔가 너는 그냥 시계 유저일뿐이고, 전문가는 우리 기술자들이니 우리 기술자들의 말이 무조건 맞다 라는 걸로 들렸습니다. 제 입장에서는요,


cs센터 본인들이 입증책임을 가져야 할텐데, 고객 과실이 아니라는 점을 제가 입증하라는 걸로만 들리더군요. 답답했습니다.


자기 기술자들이 그렇게 판단했으니 고객 과실이 맞다. 이런 논리로 계속 주장하였거든요.


그러면서 다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겠다면서 (또 긴장..) 핸즈 국내 도달 기간과 오버홀 기간까지 합해서 총 9주를 기다려 달라고 하더군요. 뭐 더이상은 기가차고 힘도 빠지고 해서 알겠다 했습니다.


궁금한걸 물어봤죠. 애지중지 소장하면서 정말 조심히 다뤘는데 그렇게 큰 충격을 받을 정도면 시계 자체의 내구성의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라고 했더니


이 아쿠아테라에 들어가는 무브는 아주 고급 무브라 섬세하기때문에 충격에 아주 민감하다. 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차고있는 마크15를 보여주며 이시계는 막 차서 여기저기 찍힘들이 있는데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고 여태 이런 얘기가 들린적도 없었다 했더니


8500 무브에 들어가는 부품은 약 280개나 되어서 매우 섬세하며, 고객님이 차고있는 무브먼트는 아마 부품이 40개 정도일 것이다..  그러니 튼튼한 것이다 라고 하시더군요
부품 40개에서 솔직히 할말을 잃었습니다 - -;.. 더이상은 naver..


2시간 여를 센터내에서 기다리기도 하고 화도 내고 기가차는 얘기도 듣고 하니까 더이상은 지쳐서 못하겠더라구요. 기분만 더 나빠져서요.


그냥 알아서 처리해달라 했습니다.


참.. 좋아하던 시계였는데 씁쓸하네요. 뭔가 제 과실이라면 이해를 시켜주시던지 해야 할 텐데 뭔가 상당히 찝찝한 느낌만 듭니다.


특히 무조건 고객과실로 몰아가는 태도는 듣던 대로인지라 상당히 기분 나쁘더군요. 자기 기술자들이 그렇게 판단했으니 그게 맞다.. 그게 설명의 다입니다.


여튼 처음으로 찾아간 cs센터 방문 후기는 이렇습니다. 개인적으로 안타깝네요. 여태까지 cs센터 후기글들을 읽었을때는 그저 남 얘기처럼만 들렸었는데요.


뭔가 스와치 cs 정책의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던 하루였습니다.


글재주가 없어서 글이 난잡합니다. 아쿠아테라 쓰시는 분들은 이 시계에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기도 하고, 또 cs측에선 이렇게 대응을 한다는 것을 유념해 두셨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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