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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보슈 상태의 범용 ETA 무브(크로노그래프)에 대해 의문점이 들어 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너무 민감한 주제이기 때문에 글을 쓰기가 좀 망설여 지기도 했지만 너무 의외의 결과를 접하게 되어 다른 분들의 예를 참고하고 싶은 욕구를 참을 수가 없더군요.
명확히 에보슈인지 아닌지에 대해 확신은 없습니다만 현재 제가 사용하는 시계의 오차 범위가 너무 일관되게 excellent한 성능을 보여주어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수정이나 add를 가하지 않은 에보슈라도 등급이 다르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는데 그렇다하더라도 거의 엘프리메로 수준의 오차 범위를 근 3개월가까이 꾸준히 보여주어 매우 놀랍습니다.
속된 말로 뽑기라는 말이 많이 통용되던데 제 생각에는 제품성능이 뽑기에 의해 좌우된다면 그것은 무브의 성능 차이가 아니라 제조 회사의 품질관리와 연관된 제품 편차로 보아야 옳다고 생각됩니다.
과거 독일차보다 일본차들의 품질이 더 우수하다는 말들이 많이 통용되었는데 여기서 품질은 성능보다는 제품편차를 의미하는 것으로 고장율이 낮을 수 있다는 것이지 일본차가 독일차보다 grade가 더 높다고는 볼 수 없다고 봅니다.
즉 어떤 무브가 어떤 제품군(sampling 실시) 에서 최고의 성능을 보여준다면 그 무브는 제대로 품질관리를 한다면 그 정도의 성능에 근접할 수 있는 grade이며 단지 운이라고 치부되기는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단 그 무브가 일정 시간이 흘러 갑자기 성능이 저하되거나 아니면 성능이 주기적으로 큰 편차를 나타낸다면 예외이겠지만 3개월이라는 기간은 그리 짧은 시간은 아닐 것입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현재 제가 사용하는 시계는 흔히들 가격 거품이 있다고들 말씀하시는 패션 업체에서 제조하는 시계로 정확한 무브에 대한 정보는 알 길이 없습니다만 들리는 말로는 ETA의 범용 크로노그래프 무브라고들 합니다.
4년 정도 사용하여 3개월전에 오버홀을 한 후 그 이후로 거의 일 0.8초 정도의 오차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상태가 좋을 때에는 일 0.3초 좋지 않을 때에는 1.5초 정도로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저에겐 첫 오토매틱 기계식 시계였고 디자인의 균형미가 매우 탁월하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어느 정도 시계에 대한 정보( 자사 무브니 크로노그래프의 컬럼휠 방식이니 캠식이니 하는 숱한 글들)을 접한 뒤 심한 갈등이 생기더군요.
왜 좀 더 신중히 구매 선택을 하지 못했을까 하며 자책하며 여러 시계사이트를 돌아다니며 또 다른 구매욕을 불사르던 중 ....
무심코 한 오차 테스트 결과에 당황 33.3% 기쁨 33.3% 혼란 33.3% 상태에 도달하게 되더군요.
테스트는 전파 시계와 비교해 가면서 긴 시간, 짧은 시간 측정을 모두 실시하였습니다.
좋은 상태의 ETA 무브의 성능이 이러하다면 과연 수많은 수정 무브와 자사 무브는 어떤 차별화된 점이 있는지 의문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 글을 읽고 오해하지 마시길 바라는 것은 전 제 시계를 치켜 올릴 의사도 깍아내릴 의사도 없다는 것입니다.
참 한가지는 차별점이 있을 수 있다고 추정됩니다. 실험중에 크로노그래프 기능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이 점에서 컬럼휠 방식이나 하이엔드와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러 선배님들의 좋은 의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