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리뷰] 반짝여도 괜찮아. 스마 크로노그래프 38 Speedmaster
안녕하세요? 간만에 오멕동에 인사드리는 럭비 입니다.
쉽사리 경험하기 힘든 시계를 손목에 올려보게 되어 간단하게 리뷰해볼까 하네요
아마 타임포럼에 같은 모델을 소장하신 분이 없을것 이라 감히 예상해보는 그 모델은.
바로 요녀석 이네요.
정확히 이 모델은 아니구요. 퍼플 다이얼에 스틸 / 다이아 베젤 브레이슬릿 모델.
스피드마스터 크로노그래프 38 mm
입니다.
일단 사진부터 보시죠.
단아 정갈하기로 소문난 탕겐테와, 퍼플 다이얼에 다이아베젤, 중간의 유광 브레이슬릿까지.
끼를 주체하지 못하는 스마크로노 38 입니다.
사실 오메가 측에서도 여성용으로 발매된 모델로, 현재 홈피에는 화이트 / 어두운 챠콜 그레이 다이얼이 판매중인 것 같네요.
베리에이션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사진의 모델 역시 현행입니다.
개인적인 취향상 튀는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투톤으로 된 콤비 제품 역시 착용은 꺼리는 편인데요.
그런 저에게 다이아 베젤이라니.. 처음엔 조금 거부감이 있었으나 나름 블링함을 즐기는 것도 괜찮은듯 하네요.
누가 뭐래도 금보다는 다이아죠...ㅎㅎ
이름에도 나와있듯이, 시계의 사이즈는 다소 작거나 혹은 적당하다고 할 수 있는 38 미리 입니다.
애초에 여성용으로 나왔지만, 과거 남자시계의 적정사이즈는 35~ 38 미리였던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손목이 얇은 남자에게 적당한 크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제 생각에는 오히려 여자에게 살짝 오버사이즈 인듯 합니다.
여성분 누구나 키 175 이상의 훤칠한 키와 믿음직스런 골격을 가지고 있는게 아니니까요.
제품을 처음 보면, 확실히 눈에 들어오는 것은 퍼플 다이얼과 베젤의 다이아 입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조합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자연광에서 요리조리 비추어보면, 눈에 가장 띄는 것은 빛에 반사되는 양각 인덱스 입니다.
볼륨감이 느껴지도록 볼록 튀어나온 인덱스와, 오프시에는 새하얀 빛을 띄는 야광색 덕분에 눈에 확 들어옵니다.
야광은 요즘 유행? 인 푸른색의 BWG9 쯤 되는것 같네요.
C3 밝기가 쎈편은 아닙니다만, 어두운 곳에서 확실히 더 예쁘네요.
시 분침 핸즈 / 아라비아 인덱스에 채워져 있습니다.
자연광이나 완전히 어두운 곳에서 인덱스가 눈에 들어온다면..
실내의 조명이 쎈 곳으로 가거나 오히려 빛이 약한 어두운 쪽으로 들어가면...
다이아 베젤이 매우 부담스럽게;;; 발광합니다. 역시.
실물이 훨씬 반짝이는데, 역시 똑딱이로 담는것에는 한계가 있네요
절대 제 사진 실력이 모자라는 것이 아닙니다 흥흥
베젤의 다이아와 퍼플 다이얼이 취향의 문제라 차치한다해도,
시계의 두께는 단점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Cal. 3304 무브가 들어가는데, ETA 7753 을 수정한 무브라서 확실히 두께감이 느껴집니다.
구형 네비에도 들어가는 7753 이지만, 38 미리로 아담한 사이즈가 되다보니 확실히 두께감이 더 느껴지네요.
그래도 우람한 두께답게? 방수는 10기압으로 물걱정은 안해도 되겠네요.
브라이틀링의 트랜스오션 38 미리 역시 여성용으로 나왔습니다.
스마크로노38 과 같이 두께감에서 실제 아담한 체구의 동양 여성이 착용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2892 에 크로노모듈을 얹은 녀석이라 역시 한 두께 합니다)
10 시 방향에는 데이트 창 조정을 위한 홈이 파여 있습니다.
디자인 상의 이유로 구네비는 요놈을 없애버리면서, 날자창 노가다를 해야하지요;;
스마크로노는 살려 놓았네요.
스피드 마스터 디자인의 원형은 문워치라고 할 수 있는데, 브레이슬릿이 동글동글하게 생겨 착용감에 호불호가 많이 갈립니다.
스마크로노 38 은 문워치류의 브레이슬릿과는 다르게, 브레이슬릿 안쪽을 납작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확실히 손목위에서 부드러운 것이. 착용감은 훨씬 좋습니다. 찰랑찰랑 거리는것이 롤렉스의 쥬빌레가 생각나게 하네요.
다만 브슬의 미세조정 칸이 없어, 손목이 자주 붓는 여름에는 조금 불편합니다.
뒷백은 오메가의 트레이드 마크인 해마가 박혀있습니다.
그런데 씨마스터는 이해가 되는데, 레이싱 혹은 우주의 아이덴티티인 스피드 마스터에 왜 해마일까요...
해마가 혹시 엄청나게 빠른가요...??? 알 수 없습니다 헠헠
호불호는 확연히 갈리겠습니다만, 그래도 확실히 예쁘긴 예쁘네요 핡핡핡
내가 차기에는 다소 부담되지만, 너무 예쁜 시계 정도일까요.
역시 다이아는 실물 입니다.
전통적인 38 사이즈라서 수트에는 많이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 두께 때문에 가끔 셔츠위로 삐죽 튀어나오긴 하네요.
대부분의 회원님들께서도
"아 이쁜시계 잘 봤다. 내가 사진 말아야지"
라고 생각하시는거 다 압니다 ㅎㅎ
그래도 시계를 취미로 한다는 찌질이덕후 회원 입장에선.
이런 특이한 시계를 손목에 올려보는 일도 분명 재미있는 일이네요.
여친 및 사모님 신장이 170 이 넘는다. 하시는 분.
감히 추천 드려 봅니다
럭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