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르 로끌 지방을 대표하는 매뉴팩처 브랜드 제니스(Zenith)의 신제품 소식입니다. 

제니스는 1997년 프랑스 공군 소속 전투기 비행사들을 위해 

엘 프리메로 칼리버를 탑재한 레인보우 플라이백(Rainbow Flyback)이란 모델을 발표합니다(아래 공식 자료 사진 참조). 

- 1997년 발표한 레인보우 플라이백. 

20세기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프랑스 국방부로부터 요청을 받아 각종 시계를 납품했을 만큼 

밀리터리(군용) 시계 제조 역사가 있는 제니스로서 이는 그리 생소한 경험은 아니었는데요. 

그리고 제니스는 올해 1997년 출시한 레인보우 플라이백을 기리는 일종의 트리뷰트 복각 모델인 

엘 프리메로 스트라토스 플라이백 레인보우(El Primero Stratos Flyback Rainbow)를 발표합니다. 

출시 당시 큰 성공을 거둔 오리지널 레인보우 플라이백 모델에 비해, 

2014년 신형 엘 프리메로 스트라토스 레인보우 플라이백 모델은 케이스 크기나 형태부터 일단 더욱 남성적이고 단단한 느낌을 줍니다. 

사실 레인보우 플라이백의 컴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2000년대 중반 전전 CEO인 티에리 나타프 시절에 발표한 마초스러운 인상의 엘 프리메로 디파이 레인보우 플라이백(El Primero Defy Rainbow)이 있었고, 

작년에도 전체 올블랙 케이스의 엘 프리메로 스트라토스 레인보우 플라이백 부티크 에디션이 출시된 바 있습니다. 이 모델은 250개 한정 모델이었지만요...

- 엘 프리메로 스트라토스 레인보우 플라이백에 탑재된 엘 프리메로(El Primero) 405B 칼리버 분해도. 

올해 출시된 엘 프리메로 스트라토스 레인보우 플라이백(Ref. 03.2061.405/21.M2060)은 일단 한정판 모델이 아닙니다. 

엘 프리메로 컬렉션에 완전히 재편입되었고, 기존 오리지널 모델에 최대한 가까운 느낌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입니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된 케이스 지름 45.5mm에 두께 14.1mm, 방수는 100m, 알루미늄 인서트를 부착한 단방향 회전 베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동일한 케이스 사이즈의 스트라토스 플라이백 라인이나 스트라토스 플라이백 트리뷰트 투 펠릭스 바움가트너와도 일치하는 부분입니다. 

엘 프리메로 베이스 칼리버 자체가 직경이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에 컬렉션 베리에이션을 늘리기 위해서 외부 베젤을 도입하는 고육책을 쓴 것이지요. 

하지만 이로써 전설적인 엘 프리메로 칼리버를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기존 컬렉션에 비해 훨씬 스포티한 느낌의 라인업을 갖게 된 점은 분명 반갑습니다. 

지난해(2013년) 말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PHG)에서 엘 프리메로 스트라토스 플라이백 스트라이킹 10th 트리뷰트 투 펠릭스 바움가트너 모델이

올해의 스포츠 워치상을 수상한 것도 이같은 제니스의 라인업 변화/강화를 환영하는 여론이 반영된 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엘 프리메로 스트라토스 레인보우 플라이백은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채택해(그럼에도 방수는 100m 지원)

초당 10회 진동하는(36,00 VpH /5Hz) 역사적인 고진동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의 움직임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습니다. 

파워리저브는 다른 엘 프리메로 칼리버들과 마찬가지로 50시간이며, 로터에 제니스를 상징하는 커다란 별 모양을 음각한 점도 동일합니다. 

베이스 400에 플라이백 기능을 추가해 푸시 버튼을 누르면(기존의 스톱-리셋 과정 없이) 바로 12시 방향으로 초침이 복귀해 추가 계측이 간편합니다.  

다이얼에는 텔레미터 눈금과 30분 카운터 서브 다이얼 바탕에 오리지널 모델과 동일하게 그린-블루-옐로우 색상을 화이트와 번갈아 넣고, 

크로노그래프 핸드와 30분 카운터 핸드, 베젤 일부에 레드 포인트를 넣어 '레인보우'라는 이름에 걸맞는 컬러플한 인상을 더하고 있습니다.  

기타 참조: 제니스 공식 홈페이지(http://www.zenith-watches.com/en_en/el-primero-stratos-flyback-rainbow-19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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