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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드베컴 3542  공감:1 2014.07.06 23:15

안녕하세요~ 회원님들

 

낮에 길을 지나다 우연히 주차된 제네시스를 보았습니다. 휠을 보는데 (마치 여자를 볼 때 마지막에 다리를 보듯 ㅋ) 제네시스에 원래 이렇게 큰게 들어가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제가 처음 차를 살 때 제일 고민했던 또 차를 사고나서도 제일 고민했던 기억이 떠올라 웃음이 좀 났었습니다.

 

저는 2010년에 알티마 2.5를 구입했습니다. 2010년이 알티마가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을 때였습니다. 2.5, 3.5 두 트림의 가격 차이가 300 만원 정도 밖에 안났었고 300 차이에 VQ 엔진, 17 인치 휠, 제논 램프 등등의 몇몇 옵션의 차이 때문에 정말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2.5 에는 지금 보면 더 초라한 16인치 휠이 들어가있었습니다. 사실 지금은 휠에 대한 생각도 아쉬움도 없습니다만 그 당시에는 사기 전에도 사고 나서도 계속 고민을 했었고 인치업에 대한 고민도 했었지만 그건 정말 아닌 거 같아 그려려니 하고 잘 타다보니 아무런 생각이 없어지게 되더군요. 단순히 휠 크기 외에도 당시에 2.5를 선택한 것은 뭐 탁월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일단 1년에 7000KM 정도도 탈까말까 할 정도로 운전을 많이 하지 않습니다. 주중에는 거의 통근버스&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고 주말에나 가족들 데리고 본가, 처가, 가끔 드라이브 하는 정도이다 보니 유지비, 운전 성능 등으로 봤을 때 지금 정도면 저에겐 충분하거든요. 그렇게 생애 첫 차를 사고 한 2년은 참 여기저기 카페도 기웃거리고 하다 점점 차는 제가 시간을 투자해서 어떤 재미를 추구할 존재가 아닌 단순한 이동 수단이 되버렸습니다. 주변에서 가끔 독일차 뽑았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을 봐도 크게 부럽거나 한 생각도 안들더군요. '나도 언젠가 독일차 한번 타보자' 정도? ㅋㅋ 하지만 아무리 생각이 없어졌어도 이번에 새로 나온 C클과 마칸은 정말 탐나네요 ㅋㅋㅋ

 

지금은 제가 시계에 살짝 미쳐서(?) 예전 같으면 감히 상상도 못할 녀석들을 지르고 맨날 기웃거리고 하는데....스스로에게 회의감이 들 때가 있습니다. 시계도 언젠가 자동차 처럼 관심이 사라질텐데 그랬을 때 남아있는 녀석들을 보면서 제가 어떤 생각을 할 지요...지금은 저에게 시계가 큰 재미와 동시에 경제적 압박(?)을 주는 인생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하는 녀석이지만 얘네들도 몇 년 있으면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으로만 역할을 하듯 시계도 단순히 시간만 알려주는 본연의 기능만을 제공하는 존재가 될텐데 그 때 과연 제가 후회할지 '그래 그 때는 그럴 수 밖에 없었어 잘 한일이야'라고 스스로를 칭찬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오늘 시원한 바람도 많이 불고 좀 간만에 여유로운 주말이라 한번 생각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글을 써봤습니다.

 

회원님들! 돌아오는 한 주도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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