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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안녕하세요 푸른밤이라고 합니다.
포럼에 가입하고 계속 눈팅만 하다가
돈에 대해 올라온 글들이 공감이 가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 생각을 해보다가.........
글 실력이야 허접해서 사실 쓰는 내내 부끄러운 마음이 듭니다.
시작하겠습니당~~~ 꾸벅
저는 이제 첫 아이를 본지 한달이 되었고
제 딸아이 덕에 저와 식구도 부모라는 위치에 가게 되었습니다.
서툴고 어색한 부모라는 자리가 아직 저희에게는 참 즐거운 자리입니다.
저는 아이를 안고 아이에 눈을 볼때면 부모님 생각에 잠기곤 합니다.
나도 내 부모가 나에게 해준것처럼 온전히 자식을 위해 아낌없이 사랑을 베풀 수 있을까?
열심히 살것이고 열과 성을 다하겠지만 자신이 없어지는 제 자신을 보면서
부모님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이제 아버지와 저와 함께 있었던 일들중 하나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제 아버지를 생각하면 딱 떠오르는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강인함' 이 단어가 아버지를 가장 잘 소개하는 단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항상 엄하신 아버지이기에 지금까지 살면서 칭찬을 들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항상 혼나고 항상 부족함만을 아버지에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모두가 그러하시겠지만 아버지라는 존재는
저에게는 자상함과 인자함 보다는 두려움과 실수를 하면 안되는 엄격함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 강인하신 아버지, 항상 엄하신 아버지가 갑자기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지셨습니다.
그 넓은 등이 왜소해 보일수 있다는걸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부정맥으로 쓰러지셨고 아버지 몸에 붙어있는 온갖 기계들이 제가 본적이 없는 수치들을 가르키고 있었습니다.
충대병원에서 해결이 안되서 현대아산병원으로 응급차를 타고 이동해야 했습니다.
의사 한명이 심장 충격기를 아버지 옆에서 준비하면서 저와 이동을 했습니다.
아버지가 정신이 드셨고 저를 부르시더라구요
아버지 : **아 너 옆에 있니?
아들 : 네 옆에 있습니다.
아버지 : 아무래도 내가 힘들것 같다. 이제 일어나지 못할 것 같은데 너한테 하고싶은 말이 있다.
아들 : 말씀하세요 아버지
아버지 : **아 난 니가 후회없이 살았음 좋겠다. 아빠는 엄마 만나서 정말 열심히 살았다.
부모님께 잘하려고 노력했고 내 주변 사람들한테도 최선을 다했다.
내가 잘못한 사람들에게는 꼭 찾아가서 사과했고
내가 배우지 못한게 한이라 배우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노력했다
니 엄마와 할머니가 남아 있어서 그게 미안할뿐이지
정말 재미있는 인생이었다.
아버지는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더 열심히 살진 못할 것 같아
아들아, 너도 후회없이 인생을 살았음 좋겠다..........
아버지에 말씀이 끝나고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릅니다.
나는 내 삶에서 최선을 다해 살았다고 말씀하시는 아버지를 보며
아들아 너도 후회없이 살았음 좋겠다는 아버지를 보며
단지 목숨이 위태하셨던 아버지의 말씀이었기 때문에 눈물이 났던게 아니라
지금까지 아버지를 잘못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부끄러워
그리고 아버지가 저에게 주는 무한대의 사랑에 부끄러워 눈물을 흘렸습니다.
다행히 아버지는 수술이 잘 되셨고 증상에 비해 빠르게 회복을 하셨습니다.
1년이 넘는 시간이 다른사람들에겐 길었을지 모르지만 저와 가족들에게는 굉장히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회복을 하시니 여전히 무섭습니다.ㅋㅋ^^*(변화가 없어요 변화가ㅋ)
저도 돈의 힘을 부정하고 싶진 않습니다.
결혼하고 보니, 그리고 아이를 낳으니 돈 참 더 필요한 요물 같은 것이더라구요
그래도 많은 회원님들의 말씀처럼
돈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구멍이 사람의 마음 속에 있는것 같습니다.
아버지를 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행복이라는 놈에 대해서도 다 알진 못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행복이란 돈이 아니라 어쩌면 삶을 바라보는 자세에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남은 시간도 행복하시길 바라면서~~~~~.....
댓글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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