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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천 4146  공감:8 2014.05.27 01:32

 

친구가 군에 입대했을 때 친구의 어머님께서 친구에게 써 주신 편지라고 합니다.

 

이것이 이 세상 부모님들의 마음이란 걸 이제 조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는데..

 

친구는 어머님을 하늘나라로 보내드려야 했다고 이야기 합니다...

 

며칠 전 빈소에 다녀왔었는데.. 친구의 글을 보고 참 많이도 눈물이 났던 하루였습니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그 마음이 느껴져 아직도 마음이 아리기만 합니다.

 

 

 

 

 

 

<너는 나의 천국이었다>

 

내 아들아!

 

너는 나의 천국이었다.

네가 태어나던 날 나는 천국을 경험했지.

아빠는 수첩에 이렇게 적었단다. "아들이 태어났다. 손이 떨려 더 이상 쓸 수가 없다."

 

고운 피부를 가지고 태어난 넌, 천사처럼 예쁘고 양처럼 순한 아기였다.

엄마젖을 먹지 못하고 자랐지만 튼튼하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지. 침을 좀 많이 흘리고 머리카락이 좀 없었지만..

 

네가 자라면서 엄마는 항상 지옥과 천국을 왔다갔다 했단다.

왜 그랬는지 잘은 모르지만, 항상 불안했었고

열이 조금만 올라도 곧 무슨 일이 날 것만 같아서 조마조마했었다.

 

네가 처음 외박을 하고 오던 날, 엄마는 왜 그렇게 섭섭하던지 그때 나는 실감했다.

너는 더 이상 내 아기가 아니라고.

 

부모가 너를 도와 줄 필요가 없다는 것에 대해서

고맙기도 하고 한편으로 허전하기도 해.

 

유치원에서 처음 여름캠프를 떠난 날,

나는 저녁때가 되자 서성이기 시작했단다.

그리고 방에서 왔다갔다 마음을 잡을 수 없었지.

 

이제 너를 보내고 어떻게 지낼지, 나도 모르겠구나.

또 어스름 저녁때가 되면 서성이겠지.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은

어떤 상황이 되든지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고 모욕을 참되, 비굴하게 굴지 않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항상 다른 사람을 긍정적인 마음으로 대하고 장점을 보며, 말을 할 때는 시선을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대할 것

기분 좋은 사람이 되고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도와줄 것

되도록이면 좋은 기분을 유지하고 얼굴이 밝으면 모든 사람이 따른단다.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들은 거의 다 나쁘지 않다는 것을 명심하고, 사람을 미워하지 말 것

 

사랑하는 아들아!

 

이제 너를 군대에 보내면서

요즘 엄마가 공부하느라고 너에게 잘 해주지 못함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하고, 이렇게 글로 대신한다.

 

너는 

나의 천국이었다고

다시 말한다.

 

200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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