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그리던 시계를 구입했습니다. De Ville
결혼할때 많이들 예물로 시계를 사잖아요? 저도 7년전 결혼할때 시계를 사려고 했었습니다.
사실 그전엔 시계란것에 딱히 관심이 없었습니다. 스와치 스킨으로 만족하고 살았으니까요
그런데 기왕 예물로 사는거! 마음에 드는걸 사야지! 하고 보다보니 점점 신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신나게 이것저것 보다가 오메가 아쿠아테라로 결정! 정말 예뻐보이더군요 but!! 못사게 되었습니다.
당시 상황이 갑자기 좀 나빠졌었고 그러다보니 시계사느라 300여만원을 들일 여력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마눌은 그런상황에서 꼭 필요한것도 아닌 단.지. 시계에 그런돈을 들인다는걸 납득하지 못했구요
(워낙 장신구나 악세사리에 돈을 안들이는 사람이고 심지어 명품백도 관심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여자인데!!! 말도 안돼!!!)
하지만 전 그때의 미련이 남아선지 지금껏 내내 간간히 계속 시계 이야기를 했나봅니다...
오~ 이시계 이쁘다. 오~ 저시계 끝내준다! 등등...
그리곤 언제부턴가 소소한? 지름이 시작되었죠 패션 브랜드의 쿼츠도 샀고
(사고싶었으나 못샀던 아쿠아테라 닮은놈으로.. ^^)
기계식 시계가 가지고 싶어서 해밀턴 오픈하트도 샀고
(템포가 움직이는거 보면 정말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가성비로는 여태본 최고인거 같은 티셀ST17도 구입했고요
(노모스 탕고맛이 사고싶었지만...)
물론 제 취향의 디자인을 골랐으니 구입한 시계들 전부 만족스러웠지만
그래도 마음속엔 아직 정리되지 않은게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예물로 사려고 했던 그 아쿠아테라 말이죠! 그게 눈에 밟히는..)
그래선지 계속 시계 사이트를 들락날락 거리게 되었고
그러던중 취향이 조금 변하여 제눈에 꽂힌건 8500무브가 장착된 오메가의 드빌 코엑셜 크로노미터 모델!
아워비젼 말고 깔끔하게 로만 인덱스만 달린 모델!
작년부터 그 모델에 가슴앓이한지 1년쯤 되었습니다.
결국
이런 절 보다못한 마눌님이
그거 사면 더이상 시계타령 안할거지?라는 말과함께 구입을 허락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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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진을 잘 찍지 못했네요 정말 예쁜 시계인데.. ㅜ.ㅜ
그래서 오메가 공홈에서 얼짱각도인 사진 하나 가져왔습니다.
(역시 전문가가 찍은 사진은 다르군요...)
이제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인데도 정말 원하던 시계를 차고나니 어린아이처럼 마냥 즐겁습니다.
그래서 한번 더 웃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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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계를 구입할때 마침 백화점 이벤트중이라 가죽줄도 함께 준다고 했습니다. 한 두어달 기다려야 한다지만
그게 어딘가요!! 가죽줄만 해도 40여만원쯤 하던데 ㄷㄷㄷ 가을이 되면 브레이슬릿대신 가죽으로 바꿔서 차볼려구요
(디버클은 따로 구입해야 한다는게 함정!! ㅜ.ㅜ)
P.S 마눌님에겐 더이상의 지름은 없다고 했고 그래서 마눌은 시계는 이제 끝! 이러고 있지만
사실 PO하나만 더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드빌이 1순위였고 2순위는 PO.. 였거든요 ^^
다음번 승진때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빨라도 5년후? ㅡ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