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일이..' 심판이 선수 구타 - 퍼온글

[JES 김우철]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법한 얘기가 축구장에서 일어났다. 심판이 선수를 구타했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11일(한국시간) '심판의 폭동이 시작됐다. 선수를 때렸다'는 제목을 달아 경기장에서 선수를 폭행한 심판의 만행을 알렸다.

황당한 일은 칠레 프리메라 B리그에서 벌어졌다. 주심이 한 선수에게 레드 카드를 주자 퇴장당한 이 선수는 곧바로 팔을 붙잡고 항의했다. 순간 주심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그 선수의 뺨을 후려갈겼다.

동료가 심판에게 맞고 쓰러지자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분노한 해당팀 선수들이 심판에게 다가가 따졌고, 코치들과 후보 선수들까지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주심을 에워싸고 발길질과 주먹질을 해댔다. 겁이 난 심판은 슬금슬금 뒤로 물러나다 온 힘을 다해 줄행랑쳤다.

어느 선수도, 심지어 반대편에서 달려온 골키퍼도 그를 잡지 못했다. 심판은 화가 치밀대로 치민 선수들을 간신히 떼어낸 뒤 부심들과 함께 황급히 그라운드 밖으로 빠져나갔다.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칠레 리그에서 폭행이 벌어진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달에는 파라과이 출신의 호세 페드로소라가 판정에 불만을 품고 주심의 목을 졸라 큰 파장을 일기도 했다. 잦은 폭행 사건에 이어 이제는 심판까지 선수를 때리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칠레 리그는 축구장이 아닌 격투 현장으로 변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