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좋아하던 친구에게 고백했습니다.

저는 cpa, 그친구는 감평사를 준비하는 학생입니다. 같은 과 동갑입니다.

그친구는 저를 모르고 저는 그친구를 꽤 오래전부터 좋아하고있었습니다만 감평사1차시험에 부담이 될까해서 1차가 끝나고 오늘로 보름전에 접근?했습니다.

그친구의 정말 남자같은 활발한 성격과 보름 넘게 하루 15시간씩 같은 열람실에서 붙어있다보니 금새 친해졌습니다. 그 친구는 원래 같은 시험 준비하는 사람들끼리 밥을 먹어왔지만  보름동안은 점심저녁 한끼도 안빼고 둘이서 먹었지요.ㅎ

어제하루는 머리식힐겸 둘다 놀기로하고 종로-삼청동-광화문 코스로 놀러갔습니다.

제가 고백할 장소로 찍어논 광화문 아모카까페에 밤 9시가 넘어서 갔더니 일요일이라 일찍 닫는다고ㅠ

결국 광화문광장 스타벅스가서 고백했습니다. 너무 갑작스러워서 어떤 말을 해야할지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지하철 막차시간이 다가와서 많은 얘기는 못했고 헤어졌습니다.

집에가는길에 전화가 왔고,  아깐 말할시간이없었고 집에 오면서 많이 생각해봤다고...너가 남자로서 싫지않다고...같은 감평시험 공부하는 사람들과 떨어져나와 너랑 같이 공부하면서 맨날 같이 밥먹은 것은 너랑 공부하는 패턴이 같고 같이 있으면 즐겁고 재밌어서 그런 것이다.

 그렇지만 바로 대답해 줄수 없는건 이성과 사귀는 것이 공부에 지장이 있을까 고민되서 그렇다. 일단은 좀더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달라고 하더군요ㅎ

전화가 오기전에는 부정적으로 생각했는데 전화받고서는 희망이 생깁니다.

공부와 이성관계에 대한 문제는 열람실 내에서 그친구 별명이 독한x일만큼 열심히 하고 저역시 맞먹는수준임을 그친구도 알기에, 바로 거절하기보다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한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연?)ㅎㅎ

한시간 후면 도서관에서 만날텐데. 아 떨리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