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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시간이 가길 기다려야만 하는지............
제가 올해로 아버지를 여읜지 30년째고, 작은 아버지는 돌아가신지 15년 지났고, 작은 어머니 돌아가신지는 이제 7개월 조금 지났어요. 그리고 조카가 지난달에...ㅡㅜ
아버지 돌아가실 땐 죽음에 대한 인지가 제대로 없어서인지, 눈물이 잘나지 않았고, 좀 지나고나서 안계시는구나하고 인식을 했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돌아오면 마루에 아버지 사진이랑 음식들 놓인 상이 차려져있었고... 그렇게 며칠을 보낸 것 같아요.
슬픈 마음은 있었는데 철이 없어서인지 막 슬프거나 하진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제가 어릴 땐 반에서 한부모 가정 조사하는 일이 많았는데 그럴때 정말 싫고, 친구들에게 말하기도 싫었구요.
작은 아버지 돌아가실 땐 군대에 있었을 때라 엄청 울었지만 복귀하고나서 바로 훈련이라 이리저리 움직이고 군생활에 몰두하다보니 슬픔이 감해지긴 하더라구요.
작은 어머니 돌아가실 땐 상조에서 도와줬었는데, 왜케 울음보를 터트리는지............전 상조안하려구요..;; 정말 미치는줄알았어요.
여튼 화장에 대해 안좋게 생각한건 아닌데 매장보다 너무 슬픈 것 같아요. 화장하는 시간동안과 시신이 재로 나올 때 그걸 보는 슬픔이란...........ㅜ.ㅠ
작은 어머니때도 그랬지만 이번 조카일을 겪고나니 너무 슬퍼서 저도 화장보단 매장할까해요. 선산도 있고요...
여튼 지금은 아직 충격중인데 이제 20일도 안지났어요..
어떻게 해야 조금이라도 슬픔이 감해질까요?!
너무 시간이 안가고 답답하고, 우울하고, 슬프고 그래요..
결혼을 했다면 배우자나 자녀들에게 위로를 받겠지만 제가 아직 혼자라...
그리고 작은 누나는 별로 슬프지도 않은지 잘만 생활하고 있네요. 아 미워...;;
형도 잘 생활하고 있겠죠..
전 태어나서 형이 울어본걸 본적도 기억나지도 않네요. 타이밍이 안 맞은 건지 제가 보지 못한건지 어쩐지는 몰라도................
여튼 뭘 몰두를 해야하겠는데..........ㅜ.ㅠ
공민왕은 노국공주를 잃고, 향략에 빠졌다고 하는데, 술과 춤과 여자... 그만큼 상실의 슬픔이 컸다는거겠죠? 공민왕이 생각이 나더군요. 불쌍한 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