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dentity Submariner
롤레기 포럼에 뜬금없이 RO 사진으로 포스팅을 시작.. ㅎㅎ
이것은 1972년 젠타가 디자인하여 최초로 출시한 RO의 모습입니다.
40년이란 세월은 절대 짧은 시간이 아니죠.
근데 사진을 첨에 딱 보고 드는 생각..
'이건 현행품 사진 아닌가?!'
정말 다이얼 폰트 위치 몇개 말고는 바뀐 점을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그만큼 디자인이 건드릴 곳 없이 완벽했고, 아이텐티티가 강력하게 확립
되었다고 해석해볼 수 있겠죠.
그러나 아이덴티티 대마왕이 하이엔드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에겐 요녀셕이 있죠 ㅋ
1953년에 출시된 최초의 서브마리너 입니다.
이건 이제 60년이 다 되어가네요 +_+
그러나 현행 서브마리너를 알고 있는 그 누가 보더라도 한눈에
저 시계는 서브마리너임을 알 수 있죠.
뭐 엄격한 눈으로 보시는 분들은, 베젤 디자인도 그렇고 지금이랑은 좀 다르다고 느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RO랑 비교는 공평해야죠 ㅋㅋ 그럼 RO가 나온 1972년으로 가보죠 ㅋ
1972년 당시의 현행품 ref. 5513 입니다.
야광이 익은걸 제외하고는, 현행 논데이트와 싱크로율이 ㄷㄷㄷ
40년이 지나도, 60년이 지나도, 아이덴티티는 영원하구나.. 라는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그런 맥락에서.. 요즘 롤렉스가 깡통줄과 버클 모양 신형으로 바꾸고,
베젤에 세라믹이라는 신소재를 쓰고, 양면무반사 글라스까지도 도입하고,
빅사이즈 워치 추세에 맞추어 러그 사이즈를 키우고, 스포츠라인 일부 다이얼 크기를 42mm로 키우고..
하는 등의 일련의 움직임들이 개인적으로는 유행을 따라가는 느낌이 들어 어떤면에서는 좀 아쉽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저도 무조건 옛것을 답습하는 것만을 좋아하는건 결코 아닙니다.
다만 신구의 조화, 변화의 속도 뭐 이런 측면에서, 최근의 변화는 이전까지에 비해서 좀 너무 빠르거나 급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롤렉스' 라는 브랜드 임을 감안하면요.
뭐 개인적인 아쉬움 토로는 이정도로 하고...
The identity 라는 호칭이 전혀 아깝지 않은 두 시계의 identity 가 언제까지 그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앞으로 시계생활 하는 동안 계속 관심있게 지켜봐야 겠습니다.
당분간은 뭐 굳이 일부러 지켜볼 필요도 없을 것 같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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