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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이 큰아버지 환갑잔치였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자주보기 힘들던 사촌들 조카들까지 전부 한자리에 모였는데..
서울에서 제법 큰 무역업을 하는 사촌형도 왔었죠.
전 마크를 구입한 후로 항상 그래왔듯 그 형님의 손목을 자세히 살폈습니다.
세상에나 맙소사... 그형님의 시계는 바쉐론콘스탄틴...
정말 깜짝 놀랐죠.
잘나가는건 알았지만 바쉐론을 차고 다닐줄이야..
환갑잔치 행사가 끝나고 어른들은 일찍 주무시고 사촌들끼리 한잔하러 갔었죠
그러다가 사업체 운영에 대해 얘기가 나오다 보니 자연스레 그형님과 제가 대화를 많이 나누게 됐습니다.
다른 사촌형님들중 한명은 교편을 잡고있고 나머지 두형들 역시 사업체 운영과는 거리가 먼 직종에 있었기 때문이죠
그러다 의기투합이 된 그형님과 저는 방하나 따로잡고 술한잔 더하기로 했습니다.
술한잔 더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전 은근슬쩍 얘기를 꺼냈죠
"형, 시계 좋은거 차네요. 나 요즘 시계에 필꽂혀버려서 죽겠는데..부러워요."
"넌 시계 뭐차는데?"
"IWC마크요."
"섀끼 시계볼줄 아네. 근데 그거 영 심심해서 그거 하나만 차겠냐?"
"그럼 형이 안차는 시계 있으면 하나 주던가~ㅋ"
전 거의 우스게 소리 비슷하게 얘기했죠... 그런데 나온얘기는 제 귀를 의심하게 했으니...
"형이 롤렉스 서브마리너 하나줄께. 형도 한참 시계에 꽂혀서 X나게 모아 댔었는데 이제 잘 안차는 거거든."
전 눈이 튀어나오는줄 알았습니다...서브마리너를 주다니..;;
"그렇게 비싼걸 준다고? 다른 사람들은 다른거 좋은거 있어도 그건 캐쥬얼 시계로는 항상 차고들 다니던데."
덥썩! 하고 받고 싶었지만.. 어찌 그러겠습니까..;; 그래서 마음에도 없는소리 한마디 한거죠..
"형이 GMT마스터가 하나 있어요. GMT중에 금장 콤비 있잖냐. 이거저거 여러게 두고 찰라니까 당체 태엽감기 귀찮아서
못차겠더라. GMT사고나선 서브마리너는 거의 건들지도 않으니까 너줄게. 내가 누구 주겠냐 동생놈이 시계 관심있다니까
너한테 줘야지."
이런얘길 들으니까 이해가 가더군요...
"음...그건 그렇긴 하네.. GMT더 좋은거 있으면 서브마리너는 잘 안차겠지.. 근데 진짜 너무 고마워요 그런걸 다주려고 하고.."
대충 이런스토리였습니다.
사실 어제는 술을 하도 먹어서 잘 실감이 가질 않았는데 오늘 헤어지기 전에
"형이 서울가면 소포로 보내주던가 니가 서울오면줄게." 이말을 하는데... 실감이 팍!! 하고 오더군요.
소포로 보내달라고 하긴 그렇다 싶어서 제가 서울을 한번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생각치도 못하게 굴러들어온 서브마리너... 아직 받아보진 못했지만 벌써 부터 흥분에 심장이 쿵쾅거릴 지경입니다.
받으면 바로 사진찍어서 착샷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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