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을 롤렉스를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 중의 하나로 생각하는 단계입니다.’
지금을 롤렉스를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 중의 하나로 생각하는 단계입니다.’
라고 하고 싶습니다.
저는 브랜드와 남의 이목에 대한 생각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사람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된장찌개이지요. ^^
그린 서브마리너와 서브마리너 사이에서도 많은 고민을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같은 수준에서 같은 가격이라 할 지라도,
이탈리아의 색감을 가진 그 녹색 베젤과 적당한 크기의 인덱스는 제 눈을 사로잡았기에,
녹색의 서브를 구했으리라 생각하지만,
프리미엄을 주고서도 구해야 겠다는 생각은,
‘한정판(비슷한)’ 이라는 느낌, 몇몇 사람들과의 교감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
에 의해 결정된 것 같습니다.
서브마리너를 구입하고 롤렉스 브랜드의 글을 유심히 보다보니,
데이토나라는 모델이 들어옵니다.
아니 롤렉스가 다이버 말고도 레이싱에도 관계했었나 라고 생각하며,
시계사진을 들여보았지만,
사실 별다를 것 없는 크로노그래프였습니다.
제겐 이미 검정 다이얼 크로노그래프가 있었기에,
이후 몇달 동안 데이토나는 제 관심에서 멀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떤 계기로 데이토나의 글을 다시 읽게 되었고,
그것에 붙어 있는 프리미엄과, 한정판보다 심한 한정판이라는 말들…
데이토나 스틸 모델은 판매를 위한 것이 아닌,
기존의 롤렉스 고객에 대한 선물의 의미라는 딜러의 말을 들으며,
남들과 같은 환상을 품기 시작합니다.
정식으로 구매하게 되면, 최악의 경우에도 이익을 볼 수 있다는
롤렉스의 강점이 촉매제가 되어,
여행할 때마다 주요 도시 딜러의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놓게 됩니다.
최근 내가 구비하고 싶은 컬렉션 리스트를 한 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현재 가지고 있는 시계들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는 점에서
제 취향이 많이 변하지는 않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검정색 다이얼의 크로노그래프 자리는 ‘아쿠아타이머’ 대신 ‘데이토나’ 가 꿰차고 앉았습니다.
‘아쿠아타이머’는 쿠스토로 업그레이드 하여 푸른색 다이얼의 크로노그래프 자리로
옮겨 갔지요.
데이토나는 프리미엄을 제외하고 말한대도 제게는 상당히 매력있는 시계입니다.
일단 7750을 쓰지 않는 다는 점에서 크로노를 사용할 때 마다 다른 느낌을 받을 것 같습니다.
너무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적당한 사이즈는 제게 선물과도 같습니다.
서브의 무광 브레이슬릿에 익숙한 제게 유광이 적절히 섞인 줄은 자그마한 차이의 기쁨을 줍니다.
롤렉스의 왕관 마크와 어울리지 않는 복잡한 얼굴도 왠지 좋습니다.
데이토나에 붙어 있는 프리미엄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제가 이 시계를 마음에 품고 있었을지에 대해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지만,
지금 제 심장을 에워싸고 박동을 함께하는 시계는
롤렉스 데이토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