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의 추억과 훈장. 스크래치. Submariner
안녕하십니까 회원님들.
최근 들이닥친 롤렉포럼 금통바람에 시원한 눈팅으로
간간히 포럼 생활을 연명하는 단구입니다.
오랜만에 봄비가 오는 하루였네요.
고작 시계에 비 몇방울 맞는다는걸 알고있지만,
그리고 생활방수로도 충분하지만,
"비오는 날엔 역시 다이버지, 후후"
하며 다이버를 착용하고 가신 회원님들 분명히 계실거라 예상해 봅니다.
물론, 저도 긴팔에 가려.. 정말 시계에 비 한방울 맞지 않았지만;;;
섭마를 착용하고 갔더랬죠.
여러모로 저에게 의미있는 시계인 블랙 스틸 섭마.
근래에 보내려는 나쁜맘을 먹었었습니다. 크게 이유는 세 가지였는데,
첫째, 어리다면 어린나이에 롤렉스라는 브랜드가 부담스럽다
(이상하게 근래에 알아보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둘째, 사고싶던 중고매물이 연락이 왔다
그리고, 세번째는 역시 서브의 빠른 판매와, 별로 안빠지는 리세일가격이죠.
요런 고민을 다른 $우수$ 회원님께 드려보니, 답이 오더군요.
"블랙섭은 장롱속에 보관해도 킵"
그리고, 제 시계를 찬찬히 둘러보았습니다.
시계는 모시는것이 아니라 차는것 이죠.
물론 조심스레 착용하긴 하지만,
아끼느라 착용을 "안" 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같이 많은 시간을 즐기려고 하죠^^
그 결과..
위 사진의 6시부의 브레이슬릿은 상태가 괜찮습니다만...
12시와, 버클 부위는 자글자글 스크래치가 있습니다.
물론, 자연스런 생활기스이긴 하지만요.
그 중에서도, 애착이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버클에 있는 저 녀석은, 여자친구의 백으로 인해 생긴 섭마의 첫 번째.
스크래치 입니다.
거의 처음으로 얻은 영광의 상처...ㅠ 였기에,
그 때의 상황과 무슨 날 이었는지..누가 모였으며 무엇을 했는지,
자세하게 기억이 납니다 ㅎㅎ
찬찬히 시계를 살펴보니..
아직 제 곁에서 일년을 못채운 섭마지만.
지금까지 추억과, 이 녀석과 앞으로 쌓아갈 시간들을 생각하며,
방출의 맘을 고이 접었습니다.
물론. 시세보다 낮을 제 섭마의 리세일 가격도 한 몫 했습니다 ;;;
스크래치의 순기능이죠 -_ -
세월의 훈장과 나와 함께,
시계가 나와 교감하는 시간까지 사랑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
마지막으로 수많은 콤비와 금통 뽐뿌에도,
서브 그 자체의 아이덴티티.
블랙 스틸 서브마리너 유저분들 화이팅입니다
단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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