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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로렉스 포럼에는 첫 글이 됩니다. ^^
다름이 아니라
오늘 너무너무 멋진 서브(혹은 서브 유저라고 해야할지..)를 보았거든요.
일이 있어서 해운대에 간김에 살짝 백사장을 가보았습니다.
다들 잘 아시듯 요즘은 지긋지긋한 장마철이라서
안개가 자욱~ 하고 파도도 제법 높고 피서철 분위기는 아직 좀...
용감한(?) 학생들 꺅 꺅 거리면서 바다에 들락거리는 정도에요.
아무튼 조용히 백사장을 따라서 걷고 있는데
제 눈에 한사람이 확 들어옵니다.
붉은색 하와이안 셔츠, 짙은 청색의 리바이스 청바지, 스팽글 장식의 낡은 가죽벨트, 붉은색 로퍼, 살짝 드러난 발목엔 미소니 패턴 양말,
중요 포인트!! 손목에는 검정색 스틸 서브마리너가 반짝이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놀랍게도 그 분...
스포츠머리 정도로 자르신 머리가 온통 은발입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얼굴을 보니 할아버지 십니다. ^^;;
당연히 일본인이겠거니 생각했습니다. 경험상 이렇게 화려하고 멋진 할아버지는 일본분들이 많으셔서..
그런데 좀 있다가 누군가 옆에서 말을 걸자 한국말을 하시네요... 유창하게.. 한국분 이세요...
한국 아저씨 혹은 할아버지들의 로렉스라고 하면 소위 금딱지 혹인 콤비가 떠오르는데
할아버지께서 16610 모델을 차고 계시니 그 느낌이 참 묘하데요.. 스포츠라인 이상의 그 뭔가가 (노신사의 오오라일까요.. ^^;; )
지금껏 제가 보았던 그 어떤 서브보다, 어느 로렉스 보다도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서브가 서브가 아닌듯한.. ;;;;
바다보러 갔다가 계속 할아버지 구경(?)만 하다가 돌아왔네요.
나는 저렇게 멋지게 나이 들수 있을까... 혼자 생각해보면서.. ^^
덕분에 서브마리너가 급!! 급!! 좋아보입니다.
서브를 구입하게 된다면 그린서브를 구입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오늘보니 검정색의 관록도 결코 무시할수만 없더군요.
세라믹 베젤이 수정되건 말건 그건 별 상관않는데, 부디 깡통줄만 좀 바뀌면 좋겠습니다. (바뀌는 김에 익스1 깡통줄도 좀 바꿔주시고...)
줄만 바뀐다면 당장가서 지르고 싶은 서브마리너 입니다. ^^
이상 아직도 첫 시계를 고르지 못한 소심한 A형의 경험담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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