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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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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us_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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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마니아를 위한 (夢想禮讚) !

TIMEFORUM LIMITED EDITION TF-M2

 

 

201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와 함께 새해의 첫 주가 시작되는 1월 3일 "타임포럼 리미티드 에디션 워치"(이하 타임포럼 워치)가 드디어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프로토 타입을 선보인 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 온 타임포럼 워치가 실물을 드러내었고 주문폭주로 판매처인 스카이워치(www.skywatch.co.kr)의 접속불량 사태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타임포럼 워치를 보며 저는 영화 한 편이 생각납니다.

 

1992년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500주년을 기념하여 개봉된 리들리 스콧 감독의 "1492 The Conquest Of Paradise" 라는 영화입니다. 혹시 아시는지...? 제가 꼽는 최고의 영화 중 하나입니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500년을 기념한 영화로 당연히 영화의 주인공도 콜럼버스입니다.

 

내용을 잠시 살펴보면, 콜럼버스는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가고 싶었던 인도를 동쪽이 아닌 서쪽으로 갈 생각을 합니다. 왜? 지구는 둥그니까 동쪽으로 가던 서쪽으로 가던 인도에 갈 수 있다는 당시로서는 황당하기 이를데 없는 논리였습니다. 선천적인 야부리로 포르투갈의 여왕을 스폰서로 잡은 콜럼버스는 개고생하며 드이어 인도(신대륙)에 도착합니다. 바다 안개가 걷히며 나타난 동인도제도의 어느 이름 모를 섬은 마치 천국처럼 묘사됩니다. 역설적이게도 그래서 영화제목에 "천국의 침략자들"입니다. 하지만, 신대륙에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콜럼버스는 여러가지 사정으로 권력을 잃고 본국으로 송환됩니다. 말년에 정치권력에서 완전히 배제된 콜럼버스지만 끝까지 새로운 도전을 위해 동분서주합니다.

 

자신의 주제파악도 못하고 계속 왕과 귀족들을 귀찮게 하는 콜럼버스를 정적이자 현실주의자인 산체스는 방해합니다. 콜럼버스는 분노에 차 산체스에게 따지러 가는데... 

 

 

산체스 : 당신은 몽상가야.

 

콜럼버스: 밖을 봐라 뭐가 보이지?

 

산체스 : 탑과 궁전, 그리고 교회의 첨탑들... 문명이 보이는군.
               하늘위로 치솟은 종탑이 보인다구!

 

 

콜럼버스 : 네가 보는 것 모두가 나같은 몽상가가 만든 것이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너는 나처럼 될 수는 없을거야.

                   난 해냈고! (I did it !)
                   넌 못했으니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 속의 대사입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은 바로 몽상가(Dreamer)들이 만들어 왔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위의 몽상가들은 비난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실을 무시하고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하지만 역사를 돌이켜보면 현실과 타협하며 산 사람이 무엇을 만들어 낸 경우는 없습니다. 현실주의자들은 몽상가들을 비웃었지만 역사에 남는 사람은 몽상가들이었습니다.

 

타임포럼 리미티드에디션 워치를 보면서 또다른 몽상가를 보게 됩니다. 이 시계를 만들지 않아도 비난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냥 스위스의 어느 브랜드에 타임포럼 로고 붙인 시계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해도 불만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몽상가(?)는 척박한 한국에서 시계를 한번 만들어 보겠다고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완제품이 출시되었다니 누군가 "I did it." 을 외치고 있겠군요. ^^

 

 

시계회사가 아닌 시계동호회에서 시계를 만든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겁니다. 영화마니아가 영화에 대해 논할 수는 있지만 직접 영화를 만들기는 쉽지 않은 것처럼, 시계를 만든다는 것은 시계에 대해서 공부하고 사고 즐기는 것과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한국에서 어느정도까지의 시계 제조 기술력이 있는지 검증된 적도 없습니다. 비용이 얼마가 들지 알 수도 없었을 겁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타임포럼 워치라는 결과물이 나왔으니 앞으로 시계 제조를 꿈꾸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에게 훌륭한 가이드가 될 수 있겠습니다.

 

타임포럼 워치를 만들 때 6가지 원칙을 고수하려고 했다 합니다. 첫번째, 대한민국 기술력으로만 만든다. 두번째, 가격대비 최상의 품질로 만든다. 세번째, 대중성 보다는 시계마니아의 눈높이에 맞춘다. 네번째, 스위스 무브먼트를 장착한다. 다섯번째, 100m 이상의 방수를 보장한다. 여섯번째, 수퍼루미노바를 국내최초로 채택한다. 

 

하나 하나가 돈이 많이 들거나, 시간이 많이 들거나, 노력이 많이 들어야 가능한 원칙들이란 생각이 듭니다. 

 

시계가 출시된다는 소식에 가장 초미의 관심사는 "과연 가격이 얼마로 책정될 것인가?" 였습니다. 가격대비 최상의 품질로 만든다는 원칙이 있었다지만 과연 그 가격은 얼마인가는 시계를 구매하는데 중요한 요소임은 분명합니다. 1월 3일 출시와 함께 공개된 가격은 698,000원 입니다. 기계식 시계에서는 거의 최저가격이라고 해도 좋겠습니다. 아래에서 설명될 여러 스펙을 감안한다면 분명 가격대비 최고품질이라는 말이 헛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리뷰할 시계의 모델명은 TF-M2 입니다. TF는 당연히 '타임포럼'의 약자입니다. M은 '밀리터리' 이므로 타임포럼 밀리터리 시계의 두번째 라인이란 뜻입니다. 아마 다음번에 "D" 모델명이 붙은 드레스 워치 라인도 볼 수 있겠다는 예상을 해 봅니다. 원래 계획은 약 15종의 라인에 각 라인마다 25개 한정생산 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정상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6종 입니다.

 

제가 TF-M2 를 리뷰용 시계로 정한 이유는 스펙이 가장 많기 때문입니다. 같은 값이면 이것저것 많이 끼워주는 것을 좋아하는 저에게 딱 맞는 모델입니다. 그리고 25개의 모델 중 00번으로 판매는 되지 않는 제품입니다. 영구보관용으로 리뷰를 위해 잠시 빌려왔을 뿐입니다. 판매는 1번부터 24번까지 한다고 합니다.

 

 

모 델 명 : TIMEFORUM LIMITED EDITION TF-M2 00/24

무브먼트 : ETA 2836-2

사 이 즈 : 42mm

케 이 스 : 스테인레스 스틸

유 리 : 사파이어 돔 글라스 (안쪽면 무반사코팅)

밴 드 : 핸드메이드 소가죽 스트랩 (22/22mm)

방수성능 : 100m

 

 

이번 출시된 6종의 모델을 보면 현재 타임포럼을 중심으로 형성된 시계마니아들의 성향을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밀리터리 스타일의 디자인에 파네라이를 연상케 하는 핸즈를 장착했습니다. 핸드메이드의 직선형 스트랩에 커다란 피쉬테일 버클도 파네리스티들이 좋아하는 커스컴 스트랩의 영향을 받았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커다란 용두는 IWC 빅파일럿으로 대표되는 파일럿 워치의 영향인 듯 하고, 다이얼에 시간을 나타내는 인덱스 외에 어떤 정보도 없다는 것 역시 요즘 유행하는 심플한 다이얼 스타일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아마 롤렉스파가 좀 더 힘을 발휘했다면 다이얼에 이런저런 글짜들로 도배를 할 수 있었을텐데... 롤렉스파는 더 힘을 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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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무브먼트(Movement)

무브먼트에 대해서는 잠깐만 언급하고 가겠습니다. 이 모델에 장착된 무브먼트는 스위스에서 생산된 ETA 2836 무브먼트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2836 무브먼트는 2824 무브먼트에 요일창이 추가된 모델입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요일창은 영어와 독일어 두가지로 되어 있습니다. 뒤에도 언급하겠지만 요일을 바꿀 때 중간에 못보던 요일창이 나타나더라도 놀라지 마시기 바랍니다. 한번 더 돌리면 익숙한 영어창이 나오니까요.

 

2824 계열의 무브먼트는 이미 그 성능이 검증된 무브먼트입니다. 메이드인 스위스의 100만원 전후의 중저가 시계에서는 대부분 채용하고 있는 무브먼트입니다. 몇몇 회사들은 여기에 수정을 하고 코스메틱을 해서 더 좋고 아름다운 2824 무브먼트를 장착한 자사 모델을 내놓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국내에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한국에서 어느 누가 무브먼트의 수정은 고사하고 단순 코스메틱 조차 할 수 있단 말입니까? 안타까운 일이지만 에보슈 상태의 무브먼트를 그대로 장착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다만 에보슈 상태의 무브먼트라도 이미 성능상으로 검증되어 있기 때문에 사용하는데 문제점은 없습니다. 다만 로터 돌아갈 때, 수동으로 밥줄 때 약간의 서걱거리는 쇳소리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항입니다.

 

 

 

케이스(Case)

케이스 사이즈는 용두를 제외한 42mm 입니다. 요즘 시계 중에서는 가장 평균적인 사이즈라 할 수 있겠습니다. 케이스의 사이즈에 대한 논쟁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40mm 또는 그보다 약간 작은 다이얼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44mm 이상의 빅사이즈 시계를 선호하는 시계마니아들도 많습니다. 그런 점에서 타임포럼 워치는 모든 사람이 만족할 '중용'의 미덕을 발휘했습니다.

 

유광의 고정 베벨은 비슷한 가격대의 밀리터리 워치와 비교해서 더 얇은 두께를 갖고 있습니다. 얇은 베젤은 시계의 인상을 샤프하게 만들며 더 큰 다이얼을 가질 수 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 중 하나는 케이즈 42mm에 22mm 러그 사이즈를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비율이 1.909:1입니다. 숫자가 적을수록 전체적인 균형미가 좋아집니다. 하체가 튼튼한 운동선수의 모습에 비유해도 좋습니다.

 

< IWC 빅파일럿. 46mm케이스에 22mm 러그사이즈. 2.1:1 비율을 가진다.>

 

또한 착용감이 좋아집니다. 시계를 착용하면 케이스의 볼록한 부분이 자연스럽게 손등으로 침범하게 되는데 이럴경우 손목을 꺽을 때 시계가 걸리적거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42mm케이스에 20mm 스트랩이었다면 손등으로 1mm 더 내려오게 되는데, 저는 이 1mm 차이가 착용감에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는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전체적으로 유광과 무광의 부분을 꽤 섬세하게 조화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브러쉬드 무광 처리된 케이스에 유광의 고정형 베젤이 장착되어 있으며, 다시 시계의 측면을 따라 모서리 부분은 유광처리 되어 있습니다. 케이스 뒤쪽과 러그 안쪽도 유광처리 되어 있습니다. 케이스가 유광이냐 무광이냐에 따라 사제 스트랩으로 교체할 때 버클 또한 맞춰줘야 하는 문제가 생기는데 이 모델은 유광버클/무광버클 둘 다 어울려 문제가 없겠습니다.

 

 

 

볼록 튀어나온 돔형태의 사파이어 글라스는 이 시계의 두번째 매력포인트입니다. 평면 가공 글라스보다는 비용이 훨씬 많이 드는 부분입니다. 게다가 바깥쪽과 안쪽이 같은 두께로 가공되어 시계를 측면에서 봤을 때 왜곡되는 현상도 없습니다. 안쪽에 무반사 코팅 처리되어 더욱 시인성을 높였습니다.

 

 

 

시계를 바닥에 놓았을 때 러그 네 귀쪽이 먼저 땅에 닿습니다. 즉 케이스백이 툭 튀어나오지 않았다는 뜻인데, 손목에 착용했을 때 뜨는 느낌이 없어 좋습니다.

 

 

케이스에서 러그를 따라 스트랩으로 연결되는 라인이 돋보입니다. 이 역시 착용감과 관계가 있고 세심하게 신경쓰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부분입니다. 유명한 시계 메이커에서도 가끔 이부분까지 신경쓰지 못한 모델들을 보게 되는데, 꼼꼼하게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케이스와 글라스 부분은 가히 극강의 만족도를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70만원 정도에 판매가격을 감안한다면, 이 가격에 이런 스펙을 가지는 것은 비슷한 가격대의 스위스 시계에서는 불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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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용두는 IWC의 빅파일럿을 연상시킵니다. 밀리터리 계열 중 파일럿 워치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이 용두는 스크류인 방식으로 이 또한 가격이 비슷한 타 제품에서는 보기 힘든 장점이 될것입니다.

 

 

 

케이스백은 솔리드백에 타임포럼 리미티드에디션 로고가 볼륨감있게 음각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시리얼넘버가 역시 음각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도 일반 페인팅에 비해 비용이 추가되는 부분입니다.

 

 

 

다이얼 & 인덱스

 

이번 타임포럼 워치는 모두 맷블랙 다이얼에 수퍼루미노바의 화이트 인덱스로 되어 있습니다.

 

그중 TF-M2는 1~12까지 모두 아라빅 인덱스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인덱스의 크기도 다 다르게 줬습니다.

 

3시에 날짜창과 요일창이 있습니다. (ETA 2836 무브먼트의 특징이죠.) 요일창은 영어와 독일어 2중으로 되어 있습니다. 즉 요일창을 바꿀 때 사이에 독일어창이 있으니 두번 돌려야 다음 요일로 넘어가게 됩니다.

 

스크류식 용두를 풀면 용두가 톡 튀어 나옵니다. 이상태에서 돌리면 수동으로 테엽을 감을 수 있습니다. 1단 빼서 위로 돌리면 날짜창을, 아래로 돌리면 요일창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2단 빼면 핵기능이 작용하고 시간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핸즈는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파네라이의 모습이 떠오르게 됩니다. 파네라이도 족보를 따지면 밀리터리 워치의 계열이라고 할 수 있지만 타임포럼 워치가 전체적으로 밀리터리 중 파일럿 워치의 모습을 한 데 비해 다이버 워치의 핸즈를 채용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계의 디자인에 '무엇이 정답이다'라는 교과서가 있는 것도 아니고, 타임포럼 워치의 최종 결과물이 잘 나왔다는 점에서 만족합니다.

 

시계나 아이돌그룹이나 이쁘면 장땡이죠. ㅎㅎㅎ  ^^

 

초침은 이 시계가 타임포럼 워치라는 것을 유일하게 알게 해주는 단서입니다. 케이스를 뚫고나갈 듯한 긴 초침에 타임포럼을 나타내는 원 안의   로고가 단순하면서 아름답습니다.

 

번쩍이는 실버 광텍의 핸즈는 햇빛이 좋은 곳에서 보면 정말 장관입니다. 반사되는 빛이 얼굴에 비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번 시험헤 보시길...

 

 

수퍼루미노바 야광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채용된 방식이랍니다. 요즘 스위스 시계에서는 흔한 야광인데, 국내에서는 사용조차 한 적이 없다니 또다시 척박한 국내 시계 제조의 현실을 느끼게 됩니다.

 

처음 사용이라 그런지 약간의 아쉬움이 남습니다. 타임포럼 워치의 인덱스는 10% 정도는 더 모자란 느낌이 듭니다. 아마 다이얼 만들 때 처음 써보는 수퍼루미노바에 대한 경험이 없었던 것이 원인이 아닌가 나름대로 추측해 봅니다.

 

 

 

 

스트랩 & 버클

 

스트랩은 핸드메이드 소가죽 스트랩 외에 다크브라운 악어가죽 스트랩이 옵션으로 제공됩니다. 태국에서 제조한 악어가죽은 실물을 봤는데, 색깔과 질감이 매우 좋습니다. 악어가죽 스트랩은 추가구입시 10만원에 가능합니다. 요즘 악어가죽 하나 사려면 20만원은 기본인데, 이 역시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내놓았다는 생각입니다.

 

이번 리뷰 모델의 경우 핸드메이드 소가죽 스트랩만 착용해 봤습니다. 소가죽 스트랩의 경우 말랑말랑한 느낌이 들 정도로 부드러워 첫착용에도 거부감이 없습니다. 가죽 자체의 품질과 색감도 좋지만 사이즈 대비 넓은 폭과 일자로 쭉 뻣은 모습은 상당한 위용을 뿜어냅니다.

 

 

 

 

 

 

 

 

 

버클의 두께와 크기는 상당합니다. 모양은 일단 파네라이의 피쉬테일 버클을 연상시키는데, 파네라이 버클과는 다른 타임포럼 워치만의 독창성을 가집니다. 버클의 T 로고는 초침의 T 로고와 같아 일체감이 있어 좋고 각진 외모에 브러쉬 처리된 모습이 터프한 남성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버클의 특이한 부분이 있습니다. 보는 것처럼 버클 핀 뒤쪽으로 꼬리처럼 길게 늘어난 부분이 있습니다. 손목에 착용했을 때 스트랩에서 버클로 자연스럽게 연결된 듯 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이렇게 만들었다합니다. 버클이 단순히 두 가죽을 연결하는 실용성을  뛰어 넘어 스스로 존재감을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러그는 스프링핀으로 고정하는 방식인데 버클은 파네라이처럼 스크류 방식을 사용합니다. 파네라이용으로 나온 22mm 버클과 호환해서 사용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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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정도 착용해 봤습니다. 손목에 착 감기는 맛이 경쾌한 느낌을 줍니다. 좋은 재료로 잘 가공된 케이스와 스트랩은 시계에서는 디자인을 넘어선 그 무엇으로 표현하기 힘든 '포스'를 뿜어냅니다. 다만 제가 왼손잡이라서 용두가 손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습니다.

 

 

타임포럼에서 처음으로 만든 기계식 시계이니 만큼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않되는 부분을 좋은 재료와 꼼꼼한 가공으로 마무리했다는 것은 높은 점수를 주겠습니다. 앞으로 또 다른 타임포럼의 시계가 나온다면 분명 더 좋은 퀄리티로 선보일 것을 예상하며...

 

우리나라가 기계식 시계의 제조기술이 없었던 것은 아닐 겁니다. 그 잊혀진 역사가 빨리 부활해서 투르비용이나 레트로그레이드는 못만들더라도 세이코처럼 튼튼하고 정확한 시계를 국내 장인의 손으로 만들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대학의 시계학과에도 많은 학생들이 몰리고 사람들의 관심도 커가고 있으니 분명 가능한 일임에 희망 한표를 던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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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추가로 박스 사진과 제공되는 옵션 사진 올립니다. 사진의 모델은 TF-M5 모델입니다.

 

박스는 종이박스입니다. 요즘 시계 박스에 너무 힘주는 브랜드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화려한 박스는 받을때는 기분 좋지만 장농 구석에 공간만 차지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곤 합니다. 시계박스란 구매자가 전달받기까지 시계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으면 그 기능은 다 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그냥 박스 잘 만들 돈과 정성으로 시계에 좀 더 투자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꼭 파네라이 들으라고 하는 소리는 아닙니다... ㅎㅎ ^^; ) 그래서 저는 롤렉스를 좋아합니다.

 

타임포럼 워치의 박스도 실용성에 근거한 종이박스입니다.

 

 

뚜껑을 열면 우측에 시계, 좌측에 시계드라이버, 추가 스트랩, 게런티카드가 있습니다. 아예 줄질을 하라고 대놓고 권합니다. ㅎㅎ 악어가죽 스트랩은 개인적으로 탐이 납니다.


 

드라이버는 정확하게 말하면 스프링핀용입니다. 하지만 버클의 스크류핀도 풀고 조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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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고보니 아 ~ 주 긴 장문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도 타임포럼 워치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감회가 남달라 리뷰가 꽤나 감상적으로 흘러갔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타임포럼은 이제 외국의 유수 사이트에서 부러워할 대단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생각하니 절로 우쭐해 지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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