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쯤 이었을까요? 시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지가.......
1년 전쯤 이었을까요? 이곳 타임포럼에 시시콜콜한 질문들을 올리며.......시계를 사기 시작한지가........
불과 얼마 전일인데........ 오래전 처럼 느껴지네요......^^
그간......참 많이도 마음이 바뀌었더랍니다.....
처음엔 .... 좀 고급시계 하나쯤 차고 싶다.......에서 ......
그래도 필드워치는 하나 있어야지........에서.......
상황별로 시계를 구비하면 얼마나 좋을까? ......... 까지.......
덕분에 언감생심...........제 방안에 워치 와인더가 돌아가고 있네요.........
욕심도 많아요 ;;;; 한두개 돌리면 될것을 .......왜 저리 많이도 들어가는 와인더를 샀는지;;;;
저거 다 채우려면 .........휴우~ 저 어쩌면 좋습니까? ㅋㅋ
이제서야 조금씩 제 성향(?)을 알아가는것 같습니다.......
여러개의 시계를 가지기보단..... 단하나의 시계가 필요하단 것을.......
남들이 예쁘다고 칭찬해주는 시계보단 정말 나와 오랫동안 함께할 시계가 필요하단 것을.....
그리고 이제는 이렇게 말하고 다니네요......
전......시계 매니아가 아닙니다........ 시계의 속살을 들여다 보며 느끼는 감흥이 저에겐 허락되지 않았나봅니다....
전 .... 시계 콜렉터가 아닙니다........ 한개두개 모여가는 시계들을 바라보고 있잔......... 정작 내시계라는 느낌이 들지는 않네요........
전 된장남(?)도 아닙니다................ 누가 시계 알아보는가 싶으면 얼른 감추기 바쁩니다...... 피곤해요;;;;;;;; 그런거....
그보다 전....... 정말 제 시계를 찾고 싶습니다.........
조금 부족한점이 있다면......제가 고쳐주고...... 오차가 심하다면 심한대로 자주 맞춰주고.......자주 멈춘다면 자주 밥주면 되는......
비가오나 눈이 오나 저와 함께 해줄..........저와 함께 늙어갈 시계를 말이지요..........
너무 거창한 시계를 찾고 있나요? ㅎㅎ
혹시나 해서 제손목에 감아보게된 서브마리너 논데이트 모델입니다......
이런저런 생각에....... 시계 들구 들어오자마다 사진부터 찍어 TF에 올리던 행동은 보류했더랍니다......
잘 알지도 못면서 써내려가는 사용기도 .......뒤로 미루었더랍니다......
그리고 오늘 사진몇장 찍었습니다........^^
참 좋습니다...........
그 반짝임이 예쁘다고 알아봐주진 않지만..... 그래서 이건 얼마냐고.......귀찮게 하는 사람도 없고....(볼록한 데이트 창이 없는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 )
아무도 신경안쓰는데......혼자 옷차림과 시계를 맞춰야 한다는 마음 가질 필요도 없고....... ^^
그냥 빨리 샤워하고 싶어 옷벗으며 뛰어가는 길에 소파에 던져 버리고....... (차마 바닥엔 못던지겠라구요 ^^ )
요즘 마냥 즐겁기만한데........ㅋㅋ
헌데 걱정은............
이것이 짧은 방황의 끝일까요?
아니면............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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