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en/thumb/9/95/Rolex_logo.svg/220px-Rolex_logo.svg.png)
어제는 짜부마리너가 정말로 최후를 맞을뻔한 날이었습니다.
헤어스프링 조립 상태가 별로인 것이 눈에 띄어 여러분께 보여드리려고 사진을 찍으려고 하다가
그만 부주의로 밸런스 뭉치가 책상 아래로 추락을 하는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바닥을 이리저리 뒤져서 찾아보니 불행하게도 헤어스프링이 이렇게 꼬여버렸네요.
![](https://www.timeforum.co.kr/Pds/Board/f_07/Editor/balance1.jpg)
밸런스가 밸런스 콕에 붙어있는 상태로는 꼬인 헤어스프링을 풀기 어려울 것같아 둘을 분리했습니다.
하늘색 화살표의 나사를 풀면 헤어스프링 스터드가 빠지고 드라이버로 노란색 화살표의 레귤레이터 부스트를 90도 돌려주면
위 사진처럼 헤어스프링과 밸런스가 밸런스 콕에서 분리됩니다.
일단 어렵게 꼬인 헤어스프링을 풀긴했는데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변형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왕 버린 몸!
복구해보기로 마음을 굳게 먹고 헤어스프링을 밸런스 스테프에서 분리하여 한참동안 트위져와 이쑤시개로 쪼물닥거렸습니다.
그 결과입니다.
![](https://www.timeforum.co.kr/Pds/Board/f_07/Editor/hairspring.jpg)
짜부마리너가 아직 완전히 살아났다고 속단하긴 이르나 일단 위험한 순간은 넘긴 것같습니다.
오늘은 너무 힘들어 이정도로 마무리를 할까 하다가 아쉬워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있긴 할까?)
용두를 이용한 수동 와인딩 구조에 대해서 설명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시계 구조 게시판의 시계 구조 4. 태엽편을 공부해 봅시다.
![](http://timeforum.co.kr/Pds/Board/Freeboard/Editor/barrel.jpg)
용두를 돌리면 와인딩 피니언 -> 크라운 위일 -> 래칫 위일이 회전하면서 태엽을 감는 구조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이 시계도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Pds/Board/f_07/Editor/ManualWinding0.jpg)
단, 이 시계에는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표시한 두개의 크라운 위일이 사용되고 있네요.
오렌지색은 래칫 위일이며 와인딩 피니언은 밑에 숨어 있어 보이지 않으니 참고하시구요...
파란색 위일은 화살표처럼 움직이게 되어 있는데 왜일까요?
위에서 설명드린 구조 그림에 한가지 생략된 기능이 있습니다.
시계 용두는 한쪽 방향으로만 돌릴수 있는 것이 아니고 양쪽으로 모두 돌릴 수 있쟎아요?
그러면 그림에서 빨간색 화살표로 표시된 회전 방향과 반대로 용두를 돌리면 어떻게 될까요?
망가질겁니다. 클릭때문에 용두를 반대로 돌릴 수 없을테니까요.
따라서 시계에는 태엽을 감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용두를 돌릴 때를 대비한 별도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짜부마리너의 무브먼트는 용두 감기 방향에 따라
빨간색 기어 이빨이 파란색 기어를 슬라이딩시킬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태엽을 감을 수 있는 방향으로 용두를 돌릴 경우는 위 사진의 3개의 기어가 맞물려 태엽이 감기게 되고,
반대 방향으로 돌리게 되면 중간의 파란색 기어가 하늘색으로 표시한 위치로 움직여서 기어열이 분리되는 것이지요.
설명 지루하셨죠?
![](https://www.timeforum.co.kr/Pds/Board/f_07/Editor/ManualWinding.gif)
브릿지를 분해하여 뒤집어서 보면 문제의 기어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볼 수있습니다.
![](https://www.timeforum.co.kr/Pds/Board/f_07/Editor/ManualWinding1.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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