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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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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터나는 국내 런칭을 하지 않은 관계로 다소 관심이 떨어지는 메이커이지만, 과거 ETA의 모회사라고 하면 그렇게 생소하게 와닿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매뉴팩처로 자리잡은 몇 안되는 회사가 에터나였고 에보슈 공급을 위해 자회사로 설립한 것이 ETA입니다. 에터나의 로고인 다섯 개의 도트는 다름아닌 볼 베어링을 상징합니다. 1940년대 에터나가 만든 자동 무브먼트 에터나 마틱에 사용한 볼 베어링을 의미하며 지금은 로터의 원활한 회전을 위해 당연히 사용되는 부품이지만 자동 무브먼트가 보급화되기 시작하는 당시에는 혁신적인 기술이었습니다. 이렇듯 에터나도 잘 나가던 시절이 있었는데, 한편으로 ETA는 에보슈 메이커들의 합병과 흡수, 쿼츠 등장에 의한 스위스 시계 재편에 따라 둘은 운명을 달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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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디자인은 포르쉐 911의 디자인을 했던 페르디난드 알렉산더 포르쉐에 의해 설립된 디자인 스튜디오가 기원입니다. 과거 IWC의 다이버 워치인 오션 시리즈를 디자인한 역사도 있습니다. 현재는 의류와 가방, 각종 악세서리와 시계를 포르쉐 디자인의 상표로 판매하고 있는데요. 포르쉐 디자인의 시계 생산을 담당했던 것이 에터나로 포르쉐 디자인이 에터나를 흡수했던 적도 있습니다. 이 때가 포르쉐 디자인의 시계도 에터나도 인 하우스 무브먼트를 발표하며 가장 주목을 받았던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2011년 에터나는 포르쉐 디자인의 품을 떠나 중국계 회사로 인수됩니다. 코룸을 인수한 회사이기도 하는데 인수된 이후에도 포르쉐 디자인의 시계 생산에 대한 합의에 따라 계속 에터나가 생산을 담당한 듯 합니다. 하지만 얼마 전 그것이 종료되며 포르쉐 디자인 시계 생산은 더 이상 에터나가 맡지 않게 되었습니다.

 

두 메이커가 협력적인 방향으로 유지되었을 수도 있었을 법한데 종료의 배경으로는 에터나의 내부가 다소 시끄러운 것이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수된 이후의 에터나는 딱히 활동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는데(코룸은 좀 더 최근에 인수된 것이긴 하나 작년 바젤월드에서는 꽤 왕성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둘의 관계와 행방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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