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기] 홍콩 랑에부띠끄 방문 및 오버홀 의뢰 Highend
결론부터 말씀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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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모든 여행의 끝은 라면입니다. 딸랑 세끼 먹고 돌아왔는데, 아주 죽겠더군요. 나이를 먹을수록 김치의 존재감은 점점 커져만 갑니다.(그래봐야 서른중반인데 건방지군요!!!)
네 그렇습니다. 홍콩에 다녀왔습니다. 다른 일정도 있었지만, 여차저차하여 금요일 밤비행기로 출국하여 토요일 밤비행기로 들어오는 1박1일의 홍콩으로의 진격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2. 사건의 시작
때는 바야흐로 2014년 3월 초, 타포마켓에서 입양한 랑에1 타임존!! 대량출혈로 응급실에 실려갈 지경에 이르렀지만, 만족감은 최고입니다.
2009년산 모델이었습니다. 물론 컬렉터님의 말씀에 따르면 랑에의 오버홀은 8년 이상이라고 하셨으나, 4년 6개월의 사용 시점에, 중고로 구매하게 된 이 시점에!!!
그렇습니다. 전 결벽증, 강박증이 있는지라... 성격을 이기지 못하고, 이틀 뒤 에비뉴X 랑에 부띡에 컨디션 점검을 의뢰하였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테스트를 마치고 홍콩 서비스센터로 보내어 견적을 받는데까지 걸리는 시간만 3개월, 그리고 오버홀 진행시 5개월 이상 추가라는 설명을 듣고 몹시 곤란한 상태가 되었습니다만, 네 맞습니다. 그런거 모릅니다. 그냥 맡기고 귀가하였지요.
3. 똘기 발동
그날 저녁이었습니다. 샤워를 하고 두목님 티비 보시는데 방해되지 않게 거실에 길게 드러누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홍콩에서 문제 없다고 하면 그냥 받는게 나을텐데, 그럼 오는데 걸리는 시간 포함해서 상태 좋은 시계를 괜히 4~5개월은 못보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때리더군요.
그래서 다음날 오전 바로 연락해서 홀딩을 시킨 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홍콩으로 직접 들고 가기로 결정을 했지요.
절차에 대한 내용은 생략하고,
4. 출발
일단 시계사진부터 찍고 출발합니다.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무거운 마음으로 출발합.... 쿨럭;;; 가벼...가볍..
음...
5. 먹방
일단 출국장 통과를 하고 면세점은 별로 관심이 없는지라, 바로 라운지로 직행해서 먹습니다. 그렇습니다. 한놈만 팹니다. 불고기+조니워커블랙 무한리필 들어갑니다.
또 하나 찍어줍니다.
6. 내가 탈 비행기는?
A380 처음 타봅니다. 747보다 실내가 훨씬 넓습니다. 이코노미는 앞좌석에 무릎이 닿는지라, 장거리는 2등석으로.... 가고 싶은 제가, '아! 이거라면 이코노미타고 지구 한바퀴도 돌겠구만!!' 이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약 5센티미터 넓습니다. 음? 7센티....미터?
또 찍습니다.
출발하는군요.
밥을 주길래, 그리 쳐먹어놓고 또 흡입하려하는 순간!!!
또 찍습니다.
7. 도착
도착해서 또 찍습니다.
사람들이 이상하게 봅니다.
괜찮아요!! 전 시계에 미쳤으니까요~~
한자... 음;;;; 영어.... 음;;;;
사람들 가는데로 따라가면 대충 갑니다.
공항철도를 타고 구룡역으로.... 구룡에서 택시를 잡으려고 했으나
똻!!!!!
이건 뭔가요!!!!!!!!!!!!!!!!!!!!!!!!!!
택시타려고 30분 기다렸습니다. 택시 더럽게 안오더군요.
8. 여행의 하이라이트
급하게 간 홍콩, 싸고 깔끔한(약간의 결벽으로 깔끔한데를 엄청 따집니다)방을 못찾은지라, 호텔로 예약을했습니다.
친절하게도 룸 업그레이드를 하여 최상층 클럽객실로 준다고 하더군요. (오우!!! 굿~)
응?
클럽객실이라고 한... 최상... 담배냄새 작렬;;;;
바로 콜 했습니다. 그리고나서 생각을 했지요. 음 이정도가 클럽객실이면 일반객실은 얼마나 작을까...
그런데 또 응?
더 좋은방인데요?
운이 좋았네요 ㅎㅎㅎ
9. 또 시계질
계속 찍어댑니다.
10. 접수
이곳이 홍콩 침사추이의 헤리티지 1881이라는 곳입니다, 고급 브랜드 모아놓은 곳인 것 같습니다.
아땁 광고가 보입니다.
앗!!!!
여기에 있네요.
이것저것 설명하니, 사진부터 찍습니다.
책입니다. 읽지도 못하는지라 들여다 보지도 않았습니다.
찬조출연: 두목님
별이 빛나는 그대...? 인가요? 전지현 얘기가 한창입니다. 저 아줌마들 엄청 좋아해요, 도민준쒸~~
그리하여 씬문이로 바꿔차게 되었습니다.
11. 그리고...
귀여워서;;;
수지는 월드스타군요.
소녀시대도....
시계매장은 지천에 깔렸습니다.
우리의 깡통 횽다이가 있습니다.
애플스토어
온 사방이 시계광고입니다.
호텔 카페... 제네바스트라이프가....
12. 제일 중요한 것은?
한국에 의뢰하면 3개월 후 견적을 받는데에 비해서, 홍콩은 2주일 걸립니다. 랑에1의 경우는 3개월이면 오버홀까지 가능하다고 하는데, 타임존의 경우는 그들의 말로 "More complicated" 하기 때문에 한 6개월 잡고 하는데 그 이하가 될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결론!! 뻘짓거리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여행도 하고 겸사겸사 맡기면 나름대로 괜찮은 듯 합니다.
참고로 한국 부띡에 의뢰했을 때는 인수증이라던지 이런 부분이 조금 허술했습니다만, 홍콩은 서류를 제대로 하나 만들어주더군요.
2주뒤에 나이스 컨디션이라고 하면 찾으러 또 가야겠네요. 그때는 혼자....(사실 와이프랑 가는 바람에 시계구경 하나도!!!! 못했습니다. ㅠㅠ)
전 다음 스케쥴을 위해...
즐거운 일요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댓글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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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dy
2014.03.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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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de
2014.03.09 18:14
랑에의 경우 이해는 갑니다, 연간 생산량이 5000개 정도이니 점검에 필요한 인원을 할당하는 것도 만만치는 않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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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io Kim
2014.03.09 09:25
시계에 대한 열정이 느껴집니다ㅎㅎ 저도 시계구경하러 홍콩가고 싶어집니다^^ -
Hyde
2014.03.09 18:14
그래서 많이 혼나고 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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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크툰
2014.03.09 09:32
멋지십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경험담이네요. -
Hyde
2014.03.09 18:15
사실 시계만 보러 가는것은 좀 무리이고, 다른 업무나 여행을 겸하는 것이면 괜찮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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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ometre
2014.03.09 10:09
오오 멋진 경험이시네요!!!
라이카도 멋집니다!!! :)) -
Hyde
2014.03.09 18:1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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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옵빠
2014.03.09 10:17
라이카 갼지나네요 ㅋㅋㅋ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
Hyde
2014.03.09 18:15
오랜시간 함께한 카메라입니다. 항상 해외 출국시에는 필수품이지만, 무게도 상당하여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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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드베컴
2014.03.09 10:27
정말 엄청난 열정이십니다^^ -
Hyde
2014.03.09 18:17
본문에 썼듯이 시계에 미쳤습니다;;; 사실 일 그만두고 스위스에 시계를 배우러 가고싶지만, 딸린 식솔이 있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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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정이
2014.03.09 10:32
우리나라도 시계 시장이 커진것 같은데도 아직은 어느정도는 수입부터 상태점검 등은 홍콩이란 시장을거쳐야 하네요~ 곧 개선(?)이 되겠죠? 시계. 글 , 홍콩여행사진 재밌게 잘 봤습니다. 빠른시일내에 랑에 만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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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de
2014.03.09 18:18
아직 랑에의 경우는 국내에 수리 관련 테크니션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더 팔아줘야 들어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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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
2014.03.09 11:16
라이카 MP에 35크론인가요...!
필름이 너무 불편해서리...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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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de
2014.03.09 18:19
네 즈미크론 35mm 1세대 1963년산 6군8매입니다. 어렵게 구해서 잘 쓰고 있습니다. 필름 카메라도 재태크의 훌륭한 수단이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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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데오
2014.03.09 13:01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온 가족이 함께 했네요... 결과도 기대하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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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de
2014.03.09 18:19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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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스다이수키
2014.03.09 13:33
침사추이 카오롱호텔에 묶으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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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de
2014.03.09 18:20
네 맞습니다. 랑에 부띡과 최대한 가까운 곳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자주 가시나봅니다. 한눈에 딱 알아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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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hab
2014.03.09 15:24
비행기 값만 해도 ㅎㄷㄷ 하겟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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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de
2014.03.09 18:21
네 사실 그냥 시계 점검으로만 방문하게 되면 무리입니다. 여행, 해외 출장시 경유 코스로 들러서 맡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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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주원짱
2014.03.09 16:14
아! 화끈하시군요..가족까지 동반하시고..^^
대단하십니다..~ -
Hyde
2014.03.10 08:29
사실 시계 수리 맡기고 나면 딱히 할 일도 없던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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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gleeye_kr
2014.03.09 17:43
잘 읽었습니다! -
Hyde
2014.03.10 08:2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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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
2014.03.09 18:26
열정에 감탄 했습니다.. 무사히 돌아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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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de
2014.03.10 08:30
앞으로 홍콩은 자주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에 처음 가봤는데 왜 다들 홍콩홍콩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시계의 천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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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반
2014.03.09 18:34
덕분에 제가 홍콩다녀온 기분이네요~~ 방문기 잘 보고갑니다~~
부디 빠른 시일내에 타임존을 다시 보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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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de
2014.03.10 08:30
저도 부디 빨리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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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표
2014.03.09 20:23
열정적인 포스팅 너무 재밌게 봤어요!!!
추천 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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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de
2014.03.10 08:31
하지만 와이프가 한심하게 생각한다는게 함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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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완판
2014.03.09 20:50
좋은경험 글 잘 읽었습니다. 예전에 홍콩 출장가서 보니 시계매장 정말 너무너무 많더군요 ^^ 들어가 보진 못했지만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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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de
2014.03.10 08:33
어디를 보아도 시계 광고가 하나씩은 보입니다. 어마어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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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락
2014.03.09 20:54
포스팅 정말 눈에보기좋게 잘 해주셨네요 ㅎㅎ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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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de
2014.03.10 08:35
재미있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사실 새벽비행기로 들어와서 바로 포스팅한지라, 글이 너무 거칠어서 다시 다듬을까 생각했습니다만... 너무 귀찮아서;;;;; ㅠㅠ
조만간 스위스 방문 예정입니다. 그 때도 포스팅 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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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랴이
2014.03.09 20:55
재미있는 득템후기글 잘보았습니다 랑에에 또 다시 뿜뿌가 옵니다 점검후에 사진 기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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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de
2014.03.10 08:38
이번달에 에미뉴엘 부띡에 전시회 한다고 하니 그 때 가셔서 뽐뿌 제대로 받으시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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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345
2014.03.09 21:48
포스팅 잘 봤어요~~글솜씨가 좋으셔서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
Hyde
2014.03.10 08:39
과찬이십니다. 미천한 글솜씨에 재미있으셨다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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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우물
2014.03.09 23:53
재미있게 보았습니다...열정에 감동이...조금...약간...ㅎㅎㅎ 암튼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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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님
2014.03.10 04:01
모험기 잘 봤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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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조
2014.03.10 06:16
정말로 가셨군요..한국에 비해 훨씬 좋은 서비스이지요 -
Hyde
2014.03.10 08:43
한국에서는 뭐 하나 하려고 해도 한참 적고 찾아보고... 나쁘다, 잘못되었다 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부띡에 랑에만 전문으로 담당하는 직원이 없고, 예거 직원이 같이 관리하는 터라 미흡한 부분이 많이 보였습니다. 조속히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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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구름4
2014.03.10 10:21
대단한 결단력이십니다.(부러울 따름!!!)
두목님이 한심하게 바라보신게 아니라 그 열정에 반하신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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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nysos
2014.03.10 11:15
양질의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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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y
2014.03.10 19:48
열정이 너무 멋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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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수박
2014.03.11 20:17
방문기 잘 봤습니다. 멋진 시계, 멋진 인생... 부럽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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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평
2014.03.12 01:43
열정에 감탄하며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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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프로
2014.03.13 00:25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본 느낌입니다.
행복했습니다.
사진속 낮 익은 장소가(물론 시계 브띠크 이지만..)있어 반갑네요.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