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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맛하드 3008  비공감:-1 2010.02.20 16:01

호랑이는 배가 고파야 살생을 한다. 사자도 배가 고파야 살생을
한다. 이처럼 호랑이나 사자는 제 힘만 믿고 만나는 짐승마다 마구잡이
로 해치지 않는다. 그래서 그것들을 백수의 왕이라고 일컫는다. 그러
나 표범이나 살쾡이는 죽이는 짓을 좋아한다. 그래서 그것들은 닥치는
대로 살생을 한다.

닭장에 살쾡이가 한번 들면 한 마리만 죽는 것이 아니라 닭장의 모든
닭들이  죽임을 당한다. 목줄을 물어뜯어 발기고는 피냄새를 맡으며 살
기를 품어대는 살쾡이는 잔학하다.

살쾡이 같은 인간이 하나만 있어도 살인은 줄을 잇게 된다. 인간의
역사는 인간들이 살쾡이 같다는 기록을 수없이 지니고 있다. 옛날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살생의 놀이들이 세계 도처에서 끊임없이 일어
난다. 유태인 학살인 히틀러가 살쾡이짓을 한 것이고 만주의 만보산에
서의 학살은 왜병이 살쾡이짓을 한 것이다.

어디 먼 외국에서만 이러한 일들이 일어났던가. 공자의 도를 앞세워
세상을 주물렀던 조선조에도 인간살쾡이짓들은 있었다. 역모를 하면
삼족을 멸한다는 형벌은 임금을 살쾡이처럼 만들 수 있었고 한강변의
절두산은 대원군에게 살쾡이 같은 살생의 버릇이 있었음을 말해 준다.
공문(孔門)의 사상을 절대시 한다던 시대에 망나니들의 칼날에 피가 마
를 날이 없도록 했으니 공자의 가르침을 엄청나게 어긴 셈이다. 근세에
는 거창의 신흥면에 마을 사람들을 몰살시킨 사건도 있었다. 이러한 모
든 살생의 버릇들은 인간에게 숨어 있는 잔학한 살쾡이 근성일 것이다.

왜 공자께선 낚시질을 했지만 그물질은 하지 않았을까? 왜 공자께
선 날아가는 새는 쏘았지만 앉아 있는 새는 쏘지는 않았을까? 먹고 싶
은 만큼 고기를 잡으면 되고 새고기가 먹고 싶으면 한 마리로 족한 것
이다. 재미로 사냥을 하거나 그물을 던져 고기를 떼로 잡아 썩히는 짓
을 한다면 인간은 닭장에 든 살쾡이나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공자의
가르침은 사람만 사랑하라는 것이 아니라 모든 목숨을 사랑하라는 뜻
을 그렇게 나타낸 것으로 헤아리면 된다. 살생을 마라고 한 여래(如來)
도 공자의 뜻과 같았을 것이다.

< 제자와의 담론 >
공자께선 낚시질은 했지만 주낙질은 하지 않았고 나는 새에 주살질
은 했지만 자고 있는 새에게 주살을 던지진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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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고 있는 책 입니다. 뜻이 좋고 그 풀이가 좋아서 한번 올려 봅니다. 요즘 인간들 너무 잔인한거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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