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GMT master
우리들이 사용하는 말에도 온도가 있으며, 따스함과 차가움, 온기와 냉기가 있다면
'선물'
선물이라는 단어는 따스한 온기 쪽으로 바늘을 향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선물이라는 것은 그것을 받는 자. 그것을 주려는 자.
모두에게 가슴뛰는 설레임과 기쁨을 서로 다르게 전하여 주기도 하고요.
지금까지 길지는 않지만,
삶을 살아오면서 많은 좋은 사람들에게 큰 선물들을 받아왔습니다..
일일이 손에 꼽을 수도 없을 만큼이지요..
그리고 얼마 전,
저는 그 기쁨과 감사의 크기를 가늠하지 못 할 만큼의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바로...
이 녀석.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잠을 곤히 자고 있는 평온한 얼굴만으로도 큰 감동을 주네요.
아들아.
아직은 이렇게 작지만,
너에게 꼭 해주고 싶은 것이 있었어..
만나는 사람마다
'아들. 이제 곧 나오지??'라는 말을
저에게 건낼즈음 들었던..
'멋있는 아버지는 아들이 태어난 년도에 생산된 롤렉스 서브마리너를 사서 차고 다니다가
아들이 20살이 되는 생일에 그것을 물려준다더라~'
딸이 태어나면 나무를 심어서 그 나무로 딸이 시집갈때 가구를 만들어주는 것 처럼.
처음에는 그냥 '멋진 이벤트'군. 하고 넘겼지만,
너의 작은 손을 잡을 때마다
이 말을 점점 해주고 싶어져.
'아들아~ 네가 태어난 년도의 롤렉스다. 아버지가 이제 너에게 물려줄께'
그렇지만.. 그러기에는.. 그래도..
이런 수 많은 고민 끝에..
이렇게 준비했어.
서브마리너로 할까 많이 고민했지만,
너의 사주는 해외로 다니는 일이 잦고, 가급적 많이 돌아다니는 직업이 좋을 것 같다고 하시니
그것에 맞춰서 GMT로 골랐다.
서브마리너는 네가 많이 벌어서 아버지에게 채워줘라.
민간항공사로는 세계최초로 대륙을 횡단했던 항공사 팬암.
그리고 그들이 착용했던 GMT MASTER.
그리고 최초의 소닉붐 파일럿인 척 예거가 사랑했던 시계이기도 하고,
내가 원했던 펩시도 GMT였지.
난 네가 나에게 육해공세트를 선물하리라 믿고 있단다.
이건 내가 잠시 깨끗하게 맡아놓고 있을께.
염려말고, 맘 편히 자고 있으렴.
제임스 본드처럼 항상 여유있고, 당당한 남자가 되고,
난 네가 바람둥이여도 이해할꺼야.
아들아 멋진 남자가 되렴.
출처 : http://blog.naver.com/2ruman/60169150728
회원님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타임포럼은 2007년 가입했지만, 용기가 없어서 매번 눈팅만 하다가
이번에 용기를 내서 처음 글을 남겨봅니다.
실은 '아빠가 사준 돌핀'님의 글도 남기고 하세요. 라는 말에 용기를 받아서... 올렸지만..
처음부터 너무 긴 글을 올린 것이 아닌가하고 걱정도 되네요.
좋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이 글은 작년 2012년에 아들이 태어났을 무렵에 제 개인 블로그에 올린 것인데..
나중에 제 아들도 크면 타임포럼에 가입하지 않을까해서 여기에도 남겨봅니다.. ㅎㅎ
이제 막 뛰어다니기 시작했으니 곧 시계도 차겠죠?? ^^;
그럼, 앞으로 자주자주 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혹시,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삭제하겠습니다.
댓글 59
-
니콘뚜비
2013.12.19 02:13
-
2ruman
2013.12.19 13:54
감사합니다^^
진짜 멋진 아버지가 되어야 할텐데.. 그게 쉽지 않은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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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er
2013.12.19 05:07
댓글 보다 추천 클릭이 먼저되는 포스팅이었습니다
저 친구 참 괜찮은 아버지를 둔 듯 합니다 -
2ruman
2013.12.19 13:56
추천도 댓글도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
Sydney tag
2013.12.19 05:23
정말 멋진 아들을 위한 한편의 영화 같은 글이었습니다. 저도 하루 빨리 결혼해서 아들을 낳고 싶어지게 하는 글이네요~ -
2ruman
2013.12.19 13:57
감사합니다~
저는 아이들을 그렇게 예뻐하는 성격은 아니었는데..
자식을 가지니 정말 순식간에 바뀌더라구요.
아들, 딸 구분없이 추천드립니다.
-
angelo91
2013.12.19 05:38
글귀가 좋네요....
이야기가 담긴 시계를 좋아하는데.....
나중에 아드님이 커서 아주 좋아할것 같습니다!
-
2ruman
2013.12.19 14:56
감사합니다~
20살되기도 전에 빼앗아갈 것 같은 느낌이 갑자기 드네요 ㅎㅎ
-
아라미스훈
2013.12.19 06:40
일단추천부터..저도 2012년산 마지막 구형논데이트를 성골로 구입하고 뒷판에 아들생일까지 레이제로 새겨넣고 잘 소유중이랍니다.멋지십니다 -
2ruman
2013.12.19 14:58
추천, 댓글 감사합니다!!
뒷판에 생일이라니.. 생각 못했는데 좋은 것 같아요~
아라미스훈님이 더 멋지십니다!!
-
geroi63
2013.12.19 07:56
훈훈합니다..저는 섭마를 들이고 제가 차던 타이맥스를 아들놈에게 줬는데 말이죠.ㅎㅎ -
2ruman
2013.12.19 14:59
그 섭마를 나중에 아드님에게 물려주시고, 타이맥스는 손자에게 가도 멋질 것 같습니다~
-
Dionysos
2013.12.19 08:06
멋진 글과 사진 잘 보고 갑니다 ^^
-
2ruman
2013.12.19 15:00
부족한 점이 많은데.. 감사합니다.
앞으로 자주 뵙겠습니다~
-
아흥써쑨이
2013.12.19 08:30
오랜만에 멋진 포스팅 잘봤습니다
정말 좋아 보이네요 >_<
-
2ruman
2013.12.19 15:02
회원님들 모두 좋은 말씀해주시니 정말 기분이 좋네요~
감사합니다!!
-
레이6190
2013.12.19 08:33
멋진 아버지시네요
-
2ruman
2013.12.19 15:02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앞으로 더 노력해야겠죠.. ㅎㅎ
-
SG
2013.12.19 08:54
멋진글 잘보고 갑니다^^
감동과 웃음이 있는 글이네요 -
2ruman
2013.12.19 15:03
감사합니다.
감동과 웃음까지 드렸다니 제가 기분이 너무 좋네요~
-
Duometre
2013.12.19 09:06
정말 멋진 득템 축하드립니다!!!!
멋진 아버님이셨네요 -
2ruman
2013.12.19 15:04
감사합니다~
멋진 아버지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Hyde
2013.12.19 09:48
멋지십니다. 전 그냥 제가 차고있는 서브마리너로 물려 줄 계획입니다. 아들 준다고 하나 더 들이면 집에서 쫒겨날지도... ㅠㅠ
-
2ruman
2013.12.19 15:07
감사합니다.
저도 GMT 꾸준히 차다가 물려줄 생각입니다 ㅎㅎ
서브마리러를 물려받는 아드님도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멋지십니다!!
-
다정다감
2013.12.19 09:55
시계를 팔아버리까봐 ...못줍니다.!!
-
2ruman
2013.12.19 15:08
뒷판에 아무래도 이름이나 생일을 새겨서 줘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장터에 나오면 회원님들이 제보해주시겠죠?? ^^
-
꾸벌뜨
2013.12.19 10:13
키야..이거 너무 멋진 포스팅입니다^ㅡ^
보면서 저도 모르게 미소짓게 만들어주네요!!^^
추천 드립니다^ㅡ^
-
2ruman
2013.12.19 15:16
변변치 않은 글인데 칭찬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
-
아빠가 사준 돌핀
2013.12.19 10:35
뜨아~~~~
뭔가 모르게 울컥하는 포스팅이네요~
아이가 자라서 언젠가 이포스팅을 본다면
감동의 눈물을 흘리지않을까싶네요~^^
의미있는 득템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역시 최고의 시계는
아버지가 물려주신 롤렉스겠죠~^^
추천꾹 누르고 갑니다!!! -
2ruman
2013.12.19 15:20
안녕하세요~
돌핀님의 말씀에 힘을 얻어 글을 올렸는데
회원님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네요..
근처에 오시면 또 들려주세요~ ㅎㅎ
감사합니다!!!!
-
쭌파파
2013.12.19 10:40
이렇게 멋진 포스팅을 왜 이제서야... ^^
저도 아들 두 놈에게 제가 차던 시계 한점씩 줄 생각입니다. (물론 그 시계가 안팔리고 남아있다면요. ㅎㅎ)
-
2ruman
2013.12.19 15:22
감사합니다~~
아드님이 둘이니 두개가 필요하시네요.. 역시 ㅎㅎㅎ
저도 내년에 딸애가 태어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이에요..
-
yeshim
2013.12.19 10:52
멋진 포스팅 입니다....^^
좋은 선택 하셨네요......^^
-
2ruman
2013.12.19 15:24
감사합니다~~
아들에게 꼭 잘 물려주겠습니다^^
-
아르마다
2013.12.19 11:06
감동적인 글입니다.
저도 제 아들에게.... 물려줄 뭐가 남아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
2ruman
2013.12.19 15:25
감사합니다.
분명히 좋은녀석을 물려주실 것 같으신데요.. ^^
-
Ezuma
2013.12.19 11:09
축하드립니다!!!:-)
-
2ruman
2013.12.19 15:29
감사합니다!!!!^^
-
날자날자
2013.12.19 11:15
결혼 못한 37살 총각으로써 진심으로 부럽습니다 -
2ruman
2013.12.19 15:31
저도 지금이 정말 행복하지만.. 가끔씩 솔로인 친구들이 진짜 부러울때가 있더라구요.. ^^;
감사합니다~~
-
데미앙
2013.12.19 11:57
간만에 집중해서 곱씹어 가면서 글을 읽어내려 갔네요..... 멋집니다. 아우 멋져요~~ ^^
-
2ruman
2013.12.19 15:32
긴 글인데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하네요..
앞으로 자주 뵙겠습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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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메이라
2013.12.19 12:06
축하 드립니다.
아기 손싸게는 손감각 발달에 안좋다고 본것 같아요
-
2ruman
2013.12.19 15:34
감사합니다!!
이제는 부쩍커버려서 막 뛰어다니고 있습니다만^^
둘째는 손싸게를 가급적 안 해줘야겠네요..
-
인혜아빠
2013.12.19 13:03
감동적인데요!
정말기분좋은글봤습니다~~
감사드려요^^ -
2ruman
2013.12.19 15:35
감사합니다~
같은 아빠인것 같은데 화이팅하세요!!!
-
존영
2013.12.19 14:13
아들에 대한 사랑이 크게 느껴 지네요^^ -
2ruman
2013.12.19 15:36
자식을 낳아보니 정말 주는 사랑이 뭔지 알 것 같아요^^
-
sejack
2013.12.19 14:37
축하드립니다. 부러워요~
-
2ruman
2013.12.19 15:37
감사합니다~~^^
열심히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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