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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생활을 하는 사람으로서, 전문 시계브랜드가 아니면서 보석으로 치장한 시계로 비싼 제품을 만드는 시계브랜드는 선호하지 않는 편입니다. 시간을 기록하는 거울이면서 동시에 우주를 담은 작은 그릇이라고 시계를 생각하는 입장에서, 아무런 철학없이 단순히 시계를 사치품으로만 여긴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시계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타임포럼 회원분들이 보시는 게시판에 쓰려니, 번데기 앞에서 주름을 잡는 기분이네요^^;;;;;) 하지만 전문 시계브랜드만큼이나 좋아하는 주얼리시계 브랜드가 몇몇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반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입니다. 반클리프 앤 아펠의 시계들은 단순히 보석으로 치장된 물건을 넘어서, 시계 하나하나에 저마다의 스토리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쥘베른의 '경이로운 여행' 시리즈의 각 여정을 담아낸 컬렉션이 있으며, 그 밖에도 다이얼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나름의 스토리를 만들고 그것을 토대로 작업해내는 시계들이 많습니다. 반클리프 아펠을 알게 된 이후 실물을 직접 보고 시착할 기회가 있으면 하는 바람을 항상 가져왔습니다, 여느 브랜드들과는 달리, 매장에서 편하게 시착하면서 이런저런 질문을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브랜드로 다가와서 그랬던 것 같네요.


 10월 2일 압구정 갤러리아 EAST 반클리프 아펠 부띡에서 진행된 POST-SIHH 2013 이벤트는 그런 저의 오랜(?) 바람을 실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번 SIHH2013에서 새롭게 발표된 시계와 일부 기존시계들을 전시하고 있어서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하고 돌아왔습니다. 이하 사진들은 갤럭시S3의 내장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라서, 사진이 실물을 반영하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안하면서 감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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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가 나오기 전에 뜬금없이 보석부터 나와서 죄송(^^)합니다. 반클리프 아펠은 원래 시계브랜드가 아닌 쥬얼리브랜드이므로, 반클리프 아펠이라는 브랜드의 '진수'를 느끼기 위해서는 보석과 쥬얼리제품들을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삽입했습니다. 특히 맨 아래 목걸이는, '퐁데 자모르 워치'등 반클리프 아펠의 일부 시계들과 같은 모티프(파리에서 어린 소녀가 커서 숙녀가 되고 남자를 만나서 사랑에 빠지는 줄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계와 목걸이를 같이 매치하여 하나의 이야기를 구성하는 것도 좋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계감상에 앞서 참고로 말씀드리자면(아마 아시는 분도 많으실거라 예상되지만), 반클리프 아펠의 시계는 은 세가지의 큰 '라인'으로 이뤄져있습니다. 첫째는 일반적인 심플워치, 두번째는 다이얼을 아름답게 꾸민 '엑스트라오디너리 다이얼', 세번째는 각 다이얼 하나하나가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포에틱 컴플리케이션'입니다. 시계에 이름을 붙이는 과정에서도, 일반적인 심플워치는 '~~워치'와 같은 네이밍을, 엑스트라 오디너리 다이얼에 소속된 시계는 '~~~ 엑스트라오디너리 다이얼', 포에틱 컴플리케이션에 소속된 시계는 '~~~포에틱 컴플리케이션'이라는 이름을 부여받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계를 감상하시겠습니다. 먼저 보실 모델은, '피에르 아펠 워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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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아펠 워치는 SIHH2013 이전에도 있었던 모델인데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부분은, 기존의 가죽줄이 아닌 스틸 브레이슬렛 모델을 내놓았다는 것입니다.

옆모습과 뒷모습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메쉬밴드와 같은 형상을 하고 있는데요, 정면을 보면 이것이 흡사 '철판 하나를 깔아놓은'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간 피에르 아펠 워치에 대한 스틸 브레이슬렛 수요는 있어왔으나

일반적인 브레이슬렛을 사용하기에는 지나치게 두껍고 메쉬밴드는 고급스러운 이미지와는 다소 멀다는 점이 문제였는데,

반클리프 아펠에서는 메쉬밴드를 택하되, 앞부분은 '롤링'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매끄럽게 펴서 메쉬밴드의 느낌을 없앴다고 합니다.

반클리프 아펠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부띡에 계신 직원분이 자랑스럽게 말씀하시더군요.

시착해본 느낌으로는, 메쉬밴드 같이 손목에 착 감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앞부분이 저렇게 '밀려'있으면 뻣뻣할 법도 한데

일반적인 메쉬밴드와는 전혀 차이를 못 느끼겠더라구요. 또한 시계도 얇고 밴드도 얇아서 마치 손과 하나인듯한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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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브레이슬렛은 핀버클이 아닌 디버클의 잠금형식을 채택했는데요, 그 과정에서도 버클의 두께를 얇게 만들기 위해서 이런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내부에서 한번 잠그고 외부에서 다시 한번 잠그는 이중잠금 형태입니다. 탈착이 조금 불편한 단점은 있지만 워낙 '손에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느낌인 만큼

강한 결속력을 가지는 것이 나쁜 선택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정장에 입을 드레스워치로서 하나쯤 갖고 싶다는 생각을 물씬 들게 만드는 시계였습니다.



다음으로 보실 것은 버터플라이 심포니 포에틱 컴플리케이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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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의 나무를 중심으로, 양쪽의 나비가 날아다니는 형상을 취한 다이얼입니다.

나비가 위치한 곳이 각각 시간과 분을 알려주는, 더블레트로그레이드 형식의 워치입니다. 무브먼트 베이스는 예거르쿨트르 846이라는군요. 수동입니다.

다이얼은 마더오브펄에 에나멜을 상감하여 표현하였습니다. 상당히 심심해보이지만 실물은 보기보다는 좀 낫습니다.

아무래도 여성분들이 좋아할법한 시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두께도 생각보다 두껍지 않습니다. 저의 시계인 오메가 3210.50과 비교해보시면 감이 오실듯합니다.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자면, 저의 시계는 7750 기반 무브먼트죠.....


한가지 아쉬웠던 부분은, 용두의 크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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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무브먼트임에도 불구하고 용두의 크기가 작아서 밥주는데 상당한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아무래도 남성분들이 착용하시기엔 시계가 조금 심심하고 '장식품' 같은 느낌일 것이고

여성분들은 이런 부분에서의 불편함을 감수하려는 분이 얼마나 있을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게 이 시계를 준다면야 한시간마다 밥을 줘야해도 감수하겠지만요

결국 시계의 아름다움을 위하여 편리함을 포기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파워리저브가 48시간을 넘는다는 것 정도네요.

사실 이런 용두의 사이즈 문제는 모든 반클리프 아펠 시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시계가 시계로서의 느낌보다는, 장신구로서의 느낌이 강하다보니 그런 결정을 한 것이겠지요.



다음 모델은 미드나잇 인 파리 포에틱 컴플리케이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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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밤하늘에 보이는 별자리를 새겨넣은 모델입니다. 천천히 배경이 365일동안 천천히 회전하면서 별자리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베젤에 셋팅된 다이아몬드도 아름답고, 실물의 다이얼밸런스도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핸즈가 좀 허해보이는 느낌이 있는데, 이것은 반클리프 아펠 시계 전반에서 나타나는 문제(?)였으므로 패스하겠습니다ㅎㅎ

또한 배경에 있는 파리의 별자리는, 다른 도시의 별자리로 주문제작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고객이 요청한다면, 파리에서 보이는 별자리를 서울에서 보이는 별자리로도 셋팅해준다고 하네요. 북반구 모든 주요도시들의 스카이차트로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남반구의 별자리도 되냐고 물어보았는데, 가능할 것 같지만 직원분들도 정확하게는 모르겠다고 하시더군요....ㅠㅠ

아무튼 무척 탐이 나는 시계였습니다. 아참, 무브먼트는 예거르쿨트르의 849 기반입니다.


더욱 이 시계가 탐이났던 것은, 헌터백의 케이스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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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백의 케이스를 열면 무브먼트를 볼 수 있음은 물론, 애뉴얼캘린더의 기능을 겸하고 있습니다.

용두를 뽑으면 시간조정만 가능하고, 날짜조정은 보시는 것과 같이 뒷백을 열어서 고리를 올려서 돌리는 방법으로 조정해야한다고 합니다.

시간 모듈과 캘린더모듈이 별개냐고 물어봤는데 직원분들이 잘 모르시더군요....ㅠ 아무래도 시계에 관해서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으신 듯 했습니다.

케이스를 여는 과정에서의 잠금장치가 다소 허술해보이는 것이 아쉬운 점입니다. 아 물론, 수동무브먼트임에도 용두가 작았다는 것은 당연한 아쉬움이구요.

퍼페추얼 캘린더였다면 어땠을까 싶지만, 두께의 문제 때문에 채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정도 가격이 시계라면 퍼페추얼이 있다면 더 좋을텐데 싶네요.



다음 모델은 발레린 앙샹테 포에틱 컴플리케이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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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으로, 평소에는 날개가 접혀있다가, 7시방향의 버튼을 누르면 먼저 왼쪽의 날개가 펼쳐지며 시간을 가리키고

바로 오른쪽의 날개가 펼쳐지면서 분을 가리킨 후 함께 다시 접혀내려오는 방식입니다.

파워리저브가 넉넉하긴 하지만, 자주 사용하면 아무래도 그만큼 자주 용두를 감아줘야할 것이라고 직원분이 말씀하셨네요.

금속으로 된 것은 모두 화이트골드, 반짝이는 것은 모두 다이아몬드, 색감이 있는 것은 모두 마더오브펄에 에나멜 상감입니다^^;;;

리테일가는 2억 근처입니다. 이날 봤던 시계 중 두번째로 비싼 시계였습니다. 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안나네요 죄송합니다ㅠ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이얼이 조금 투명한 듯한 인상을 받는데요, 실제로 불빛에 잘 비춰보면 뒷쪽의 무브먼트가 보일락말락 합니다ㅎㅎ 기분탓이었을까요?

같이 간 친구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모델이었습니다. 역시, 여성들을 타겟으로 하기에는 가장 좋은 모델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시계가 바로 시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버튼을 눌러야 시간을 '천천히'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급할때 시간을 확인할 수는 없으니

남성분들에게는 크게 어필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역시나 시계라기보다는 '시간을 보여주는 장신구'가 더 어울리는 설명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도 역시나 무척 탐나는 모델이었습니다!



다음은 페어리 포에틱 컴플리케이션입니다. 이날 봤던 가장 비싼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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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리 포에틱 컴플리케이션이 기존에는 파란 색만 있었는데, 이번에 붉은 색이 나왔습니다.

요정은 나비와 함께 반클리프 아펠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모티프입니다.

장인의 손길이 하나하나 느껴지는 다이얼입니다. 역시 마더오브펄에 에나멜을 상감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금속느낌은 모두 백금, 반짝이는 것은 모두 다이아몬드입니다ㅋㅋ

크기를 짐작해보시라고 500원짜리 동전을 놓아보았습니다.

보시다시피 보는 각도에 따라서 붉은 색의 느낌이 조금씩 다른데요, 정면에서 보면 무게감있는 붉은색이고, 살짝 기울여서 보면 화려한 붉은색입니다.

페어리의 손은 시각을 가리키고 있으며 날개 하나는 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리테일 프라이스는 2억3천 정도라고 합니다.

가장 가지고 싶은 시계였습니다ㅎㅎㅎ 실물로 보면 너무 예쁩니다. 파란색은 차분한 느낌을 준다면, 붉은색은 열정적인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날은 아쉽게도 붉은색만 전시되어있었습니다. 파란색은 홍콩으로 떠났다고 하더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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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가 마음에 들었던 다른 이유는, 전면 글래스가 살짝 돔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볼록한 느낌이 다른 시계들보다 조금 더 납니다.

 더 예뻐보이는 이유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예거르쿨트르 846 기반의 무브먼트로 작동합니다. 물론 수동입니다. (용두크기 어쩔거야 ㅠㅠㅠ)



다음은 미드나잇 드래곤 엑스트라오디너리 다이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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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클리프 아펠의 여성스럽고 아기자기한, '페어리'나 '나비'를 생각하면 다소 이채로운 모델입니다.

중국시장이 시계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하는데, 다분히 중국의 부호들을 겨냥한 모델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용을 다이얼에 활용한 것은 물론, '물,불,땅,공기'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소를 도입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흰색이 공기, 황색이 땅, 붉은색(으로 안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불그스름합니다)이 불, 푸른색이 물을 상징합니다.

다소 의아했던 것은, 용이라는 동양적 모티프를 사용하면서 원소개념은 아리스토텔레스식의 4원소를 사용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동양식으로 본다면 오행(水金土火木)을 도입하여 다섯 용을 만드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실제로 '오룡'이라는 개념이 상당히 잘 등장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반클리프 아펠이 동양에 대한 이해가 다소 미숙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추측일 뿐이지만요. 아무튼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역시나 마더오브펄, 에나멜 상감에 다이아가 셋팅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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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수룡(水龍)을 꺼내보았습니다. 넷중에 가장 화려하기도 하죠.

푸른 부분에 반짝임이 느껴지는 이유는, 다이아를 미세하게 '갈아서' 마더오브펄에 고르게 입혔기 때문이라고 직원분이 설명해주십니다.

흰색 용과 황색 용의 모델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오직 붉은 용과 푸른 용에만 들어간 기법입니다. 물론 가격도 더 비쌉니다^^

무브먼트는 피아제의 무브먼트가 사용되었다고 하시네요. 안내해주시는 분도 정확하게는 잘 모르시는 것 같았습니다.


확실히 이 모델은 남성적인 매력이 물씬 느껴지는 모델이었습니다. 중국의 갑부들이 보면 지갑을 열지 않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매혹적이었습니다.

더욱 놀라웠던 것은, 베젤 뿐만 아니라 '가능한 모든 부분에' 다이아가 셋팅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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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에도, 러그에도 다이아가 셋팅되어있습니다. 나름 세심하게 신경쓴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역시나 수동무브먼트인데 용두가 작다는 거, 그리고 악어가죽 스트랩이 시계만큼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악어 문양의 일반가죽 스트랩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혹시 악어가죽을 어디서 납품받냐고 물어봤는데, '자체조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말씀하시더군요.

반클리프 아펠 정도의 쥬얼리 브랜드라면, 헹룽사의 가죽을 납품받거나, 산토니사의 스트랩을 제공받는것도 어떨까 싶었습니다만........

IWC의 신형 포르토피노에 장착된 산토니 악어스트랩이 머리를 스쳐지나갔습니다. 그 정도만 되도 좋을텐데.........


그래도 이날 착용해본 시계 중에서 가장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는 시계였습니다. 페어리 포에틱 컴플리케이션 다음으로 갖고 싶은 시계였습니다^^



다음은 엑스트라오디너리 다이얼 계열의, '레이디 아펠 파피용 콜렉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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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날아다니는 순간의 움직임을 포착하여 다이얼에 새겨넣은 모델입니다. 여성이 주 타겟입니다.

나비들도 무척 아름답고, 특히 첫번째 모델의 경우에는 핸즈와 다이얼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듯 하여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무브먼트는 모두 피아제의 무브먼트를 사용한다고 안내받았습니다.


그 밖에도, 아르데코 컬렉션이나 기타 예쁜 시계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아래 사진으로 첨부합니다 ㅎㅎ20131002_183013.jpg 20131002_183020.jpg 20131002_183024.jpg 20131002_183028.jpg 20131002_183032.jpg 20131002_190509.jpg 20131002_193800.jpg 20131002_193949.jpg 20131002_193956.jpg 20131002_194002.jpg 20131002_194010.jpg



이상 반클리프 아펠의 POST-SIHH2013 행사에서 감상한 모델이었습니다.



 첫 참여한 타임포럼의 행사인데, 이렇게 훌륭한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되어 무척 즐거웠습니다. 직원분들이 시계에 대하여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계시지 않은 점은 조금 아쉬웠지만, 본래 시계브랜드가 아닌 만큼 어느정도 감안해야 할 부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래도 아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설명해주려고 노력하시고, 친절하게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셔서 무척 감사했습니다. 이런 기회를 제공해주신 타임포럼 관계자분들과 반클리프 아펠 관계자분들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시계를 보면서 조금씩 아쉬운 부분들이 있긴 했으나, 『여씨춘추(呂氏春秋)』에서 寸之玉 必有瑕跡이라고 했듯이 어느 작품이든 완벽한 것은 없기에 마련이고, 특히나 반클리프 아펠은 '아름다움'을 위하여 포기한 부분들이라는 점에서 이것이 시계의 가치를 낮추는 요소는 결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러한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는 것이야말로 반클리프 아펠이라는 브랜드가 더욱 발전할 여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시계에 스토리를 담아내는 반클리프 아펠 시계의 특징은 일반적인 시계전문회사들로부터는 기대하기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생각하며, 이런 면에서 쥬얼리 시계들이 '시계'에서 가지는 의미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한 행사였습니다.


이상으로 반클리프 아펠의 POST-SIHH2013 행사참여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P.S. 10월 2일 방문 이후, 둘째주와 셋째주에 중요한 시험들이 연이어 있어서 차일피일 포스팅을 미루다가 이제서야 겨우 올리게 되었네요. 행사 후기를 3주나 지나서 올린 점에 대해서 무척 죄송합니다. 혹시나 다음에 이러한 행사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후기를 바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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