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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놀거리가 풍족하지 못했던 시절, 당시 중학생들에게 시계 싸움이라는 놀이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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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시계 싸움의 추억 시계관련
시계 싸움이라는 거 혹시 들어보셨나요?
제가 초등학교다닐 때는 빈부격차로 인한 위화감을 조성한다고 집안이 아무리 넉넉하더라도 초등학교생은 학교에서 시계를 차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따라서 중학교 입학 선물로 만년필과 함게 시계가 인기 최고였죠. 저 역시 중학교 입학 선물로 시계를 받았었습니다.
요즘처럼 놀거리가 풍족하지 못했던 시절, 당시 중학생들에게 시계 싸움이라는 놀이가 있었습니다.
먼저 싸움에 출전할 선수를 고릅니다.
이 때 핵기능이 있는 꼬진(? ㅎㅎ) 시계들은 자격 미달입니다. (참고로 당시에는 핵기능이 있는 시계들이 거의 없었죠.)
용두를 뽑아 시각을 맞출 수 있는 상태로 만듭니다..
그리고 두 시계의 용두를 위 아래로 걸쳐 놓으면 준비 끝입니다.
잠시 기다리면 두 시계 중 하나가 멈추게 되고 싸움은 종료됩니다. 당연히 계속 잘 가는 시계가 승리하는 것이지요.
제 기억으론 이상하게 보석이 많이 사용된 시계가 보석수가 낮은 시계에게 매번 패하여 보석수와 싸움 결과는 반비례한다는 이론 아닌 이론이 나오기도 했었죠.
시계를 두개이상 가지고 계신 분들 심심하면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단, 시계가 망가져도 제 책임은 아닙니다.
참고로 저는 한번도 제 시계로 싸움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시계 망가질까봐... ㅋㅋㅋ
(사실 망가질 이유는 없죠. 핵기능처럼 밸런스를 잡아 시계를 정지시키는 기능도 있는데...)
그런데 왜 시계가 멈출까요?
용두를 뽑아 시각을 맞출 수 있는 상태가 되면 시계 윤열과 용두가 연결이 됩니다.
<평상 사용시> <용두를 당겨 시각을 맞출 때>
따라서 시계 바늘 움직임에 따라 용두도 같이 돌게 되지요.
용두를 위 사진처럼 겹쳐 놓으면 용두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돌려고 하기 때문에 태엽힘이 약하거나 용심을 포함한 전달 계통이 뻑뻑한 시계가 먼저 멈추게 됩니다.
하지만 이 결과를 가지고 좋은 시계와 나쁜 시계를 판가름하는 것은 불가능하죠. 용두 부위의 방수를 위한 오-링이나 기타 변수들이 많으므로.... ㅎㅎㅎ
원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클릭 -> https://www.timeforum.co.kr/88024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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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2007.11.06 18:35
우헐헐. 저는 신세대라 오로지 책치기만 했던지라. (돈잃고 칼부림도 하는 훈훈한 학교) ㅎㅎㅎㅎ 전 쿼츠세대라 시계 싸움은 첨 들어봅니다. ㅎㅎㅎㅎㅎ -
히든
2007.11.06 19:53
저또한 시계싸움은 처음들어보네요,ㅎㅎㅎ 부잣집 도련님들만 참여할 수 있는거였군요...ㅎㅎㅎ -
은빛기사
2007.11.06 20:32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글입니다,,,,아이들은 모르는 어른들의 이야기랄까,,ㅎ -
D*SLR
2007.11.06 21:44
저도 중학시절 시계싸움 햇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새롭습니다.... -
bottomline
2007.11.06 22:11
진정 이 글에서도 공부를 해야하는건가요.................................... 지끈지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4941cc
2007.11.06 22:53
오 제가 태어난 해도 쿼츠쇼크 한참 후의 이야기네요... 중학생이 된 후 선물은 돌핀이었으니까요. -
클래식
2007.11.06 22:55
라인님처럼 공부하기 싫은 분들은 중간에 줄그은 곳 윗쪽까지만 읽어 보세요... ^&^ -
불량품
2007.11.06 23:08
이렇게 추억을 핑계로 결국 공부를 해야되는 겁니까ㅎㅎㅎ, 지끈지끈;; -
클래식
2007.11.06 23:12
허걱~ 완전 들켜버렸당~~ ㅠ.ㅠ -
폴투기즈
2007.11.07 00:50
마지막 부분의 구조적인 부분에서... 낚였다.. 라는 생각이 ㅎㅎㅎ -
Tic Toc
2007.11.07 01:37
부잣집 도련님들의 자랑거리였네요~~~~~~~~~~~~~~~~~~~~~멈춘시계들은 다시 잘 가나요??? -
클래식
2007.11.07 09:35
틱탁님. 직접 한번 해보시죠. 다시 잘 가는지... ㅎㅎㅎ (당근 다시 잘 갑니다) -
skyline
2007.11.07 09:58
난... 전자시계였는데... 글고 그당시는 스와치 카시오가 쵝온줄 알았다는.. -_-;;
알라롱님 저도 한책치기 했는데요~ㅋ -
알라롱
2007.11.07 11:49
훗훗훗. 그러면 전 아이라는 거군요. 역시 난 동안. ㅋㅋㅋㅋㅋ / 책치기하다가 걸려서 샘들한데 죽도록 맞고도 또 하고 또하고 그랬슴다. (돈이 걸린거라. ㅎㅎㅎㅎ) 하루는 옆반에서 갑자기 시끄러워지길래 가봤더니 책치기 하던 넘이 돈을 잃으니 이성도 잃고 커터를 휘둘러 한넘을 그엇습니다. 난리도 아니었죠. 휘두른 넘은 원래 좀 놀았는데 그 일로 전학인가 갔는데 퇴학당했다고 합니다. 뭐 고딩도 아닌 중딩이 말이죠. 나중에 학원갔다가 오는길에 컴컴한 골목에서 어떤넘이 삥뜯으려는듯 말 걸길래 봤더니 그넘이더군요. 얼굴은 알던 사이라 담배있냐고 물어보더니 없다고 하니 걍 가더라고요. 책치기하니까 그넘 생각납니다. ㅎㅎㅎㅎㅎㅎ 지금은 뭐하는지~~~~ -
클래식
2007.11.07 12:01
책치기 어떻게 하는건가요? 궁굼... -
rap9er
2007.11.07 12:22
역시 조기교육의 중요성이..... 지금의 클래식님이 있기까지 어렸을적부터 놀이를 통해 시계에 대해 배우셨군요 ㄷㄷㄷㄷ -
pp
2007.11.07 17:16
많이들 낚이셨군요 ㅎㅎㅎ 전 클래식님 글은 우선 쭈~욱 내려본다음 읽기 시작합니다 ㅎㅎㅎㅎㅎ -
쿨sky
2010.08.25 23:10
자세한 설명이 0예전에 0올라와 0있었군요0 ㅎㅎ -
noma
2013.01.05 19:43
클래식님 별걸 다 배워갑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