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코의 자사 무브먼트 중 최상위급인 9S에 GMT가 더해지게 되며 두 개의 모델이 세상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 하나가 SBGM 001이고 다른 하나가 SBGM 003입니다. 롤렉스 익스플로러 II와 유사한 스타일의 SBGM 001, 이번 리뷰에서 다룰 모델은 정장용의 깔끔한 SBGM 003 입니다.
무브먼트(MOVEMENT)
9S는 스프링 드라이브를 제외한 기계식 라인에서 가장 상위인 무브먼트 입니다. 현재 그랜드 세이코에 사용되며, 같은 스펙이나 표면 가공과 조정의 정도에 차이를 보이는 8L이라는 동생을 두고 있습니다. (마린마스터 리뷰 참조)
여기에 사용된 9S56은 GMT 기능이 추가 되었기 때문에 하나의 조작체계를 더 가지게 됩니다. 1단 수동감기 3단 시간조정은 9와 동일하지만, 2단 조작계가 다른데 시침만 전,후로 돌리는 단독구동이 가능하며 시침 조작을 통해 날짜 조작을 하게 됩니다. ETA의 GMT 무브먼트 Cal. 2893과 같은 방식이나 조작성을 비교했을 때 좀 더 경쾌한 조작이 가능했습니다. 시간 조정과 같은 조작 반응은 조금 무거운 것만 제외하면 유저의 의지대로 따라주었습니다.
9S를 비롯 8L도 마찬가지지만 수동으로 시계를 감았을 때 재미있는 반응을 보여줍니다. ‘따다다닥’ 하는 작은 소리와 함께 연속되는 미세한 마찰과 저항이 느껴지는데 손끝에서의 감촉이 독특합니다. 보통 많이 접하게 되는 ETA의 무브먼트 와는 다른 반응으로 세이코 9S를 비롯 같은 설계의 8L, 수동 감기 기능을 추가한 6R15도 비슷한 느낌을 가집니다. 메인 스프링의 저항은 크기는 않지만 이전 문장의 독특한 감촉과 함께 어느 정도의 저항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확도에 관해는 크로노미터에 필적하는 GS 규격을 통과하고 있기 때문에 실생활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GS 규격을 통과한 제품은 6 포지션, 3가지 온도차에서 평균 오차 -3~+5초를 보여야 합니다. 하지만 이는 정적인 상태에서의 수치로 GS 통과 인증서에 보면 착용시에는 -1~+10초의 오차를 보이는것을 정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디자인(DESIGN)
기본적인 스타일은 GMT에 관련된 부분. GMT핸드,
그랜드 세이코의 매력의 하나는 케이스로 매우 수준 높은 케이스 피니싱과 핸즈를 비롯한 인덱스와 같은 부분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케이스와 잘 빠진 러그는 단순하지만 매우 매력적이며 유광 가공을 통해 매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모서리와 각이 진 부분은 매끄럽게 처리를 해주었고 특히 그랜드 세이코의 사자가 새겨진 케이스 백의 유광 가공은 거울처럼 반사가 될 정도로 잘 되어 있습니다.
살짝 꺽인 분침이여 알흠답구나~
다이얼은 심플한 디자인이나 세이코 만의 특색을 갖추고 있습니다. 무심코 보면 단순한 바 인덱스지만, 자세히 보면 특색이 있는 업 라이트(입체형) 인덱스를 사용하며 강건해 보이기까지 하는 굵직한 소드(Sword)형 시침과 분침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분침과 대비되어 바늘과 같이 아주 가는 초침의 조합이 그랜드 세이코의 다이얼을 완성시키고 있습니다. GMT핸드는 화살표와 같은 형태와 블루 핸드의 사용으로 완성도를 해치지 않으며 멋지게 어울립니다. 아이보리 다이얼과 대비된 GMT핸드는 더욱 돋보이며 심심해 보일 수 있는 다이얼에 즐거움이자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확대 사진을 보시면 쉽게 아시겠지만 인덱스와 핸즈 가공의 수준과 더불어 SEIKO, GS와 같은 폰트를 프린트가 아닌 인덱스와 같은 방법으로 만들 고급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세심한 부분조차 놓치지 않는 그랜드 세이코의 자존심을 보여주는군요.
아이보리색의 다이얼은 독특한데, 간혹 아이보리 다이얼을 볼 수 있지만 그와 다른 색을 내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오래된 앤틱의 빛 바랜 색으로 보일 수 도 있는데 돔형 사파이어 글라스와 더불어 고전적인 멋을 냅니다.
다이얼의 고유한 색을 사진으로 잘 나타내는 것만 아니면 비교적 사진발이 잘 받는 시계입니다. (사진 못 찍은것을 간접적으로 시인하고 있음 ㅋㅋㅋ) 특히 스트랩이 그러한데 사진상으로 보여지는 스트랩은 매우 고급스러워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그랜드 세이코라는 시계에는 조금 부족해 보입니다. 퀄리티가 썩 뛰어나다고는 하기 어려운데 재질은 둘째치고 재봉질 (손으로 한 것이 아닌 미싱으로 한것임)이 균일하지 못한 것이 눈에 띕니다. 한가지 더 아쉬운 점은 버클로 원터치 식이라는 점과 가공은 수준급이지만 전반적으로 무게감이 부족하고 가동되는 부분과 버클 혀와 같은것에 유격이 조금씩 발생해 (흔들면 짤랑짤랑 소리가 남) 그다지 고급감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는 것을 들 수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착용시에는 탈착과 같은 기본적인 부분을 비롯하여 착용감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도입부의 SBGM 001은 일본 세이코 마스터샵 전용 발매가 되고 있어 SBGM 003에 비해 구입이 어려운 편입니다. SBGM 003의 스틸 브레이슬렛 모델도 존재하며, 간혹 사진을 통해 볼 수 있는데요. 브레이슬렛 모델은 가죽 스트랩 모델과 달리 마스터샵 전용 모델이라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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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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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2006.11.1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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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2006.11.19 16:39
사진은 알라롱님이 아무리 잘 찍으셔도 보시는 분들의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이 되어있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죠..^^; -
알라롱
2006.11.19 16:51
무허헛. 마음으로 느끼시리라 믿습니다. 껄껄껄. -
링고
2006.11.19 21:11
무브먼트 사진도 보여달라~~~~^^*
아니, 겁도 없이.... 시계 뒷백도 안따고 시계 리뷰를 쓰다니....ㅋㅋㅋ -
bottomline
2006.11.19 23:50
GS 밑에 그랜드 세이코라고 왜 또 썼을까요............................ 참! 글 멋지다................ ^&^ -
Kairos
2006.11.19 23:51
어익후!!!!!!!!! 내가 못살아! 아름답단 생각이 들고 소유욕이 일어나는 대단한 리뷰와 사진들입니다! 아익후!!!! 멋지십니다. -
noah
2006.11.20 12:20
전 GS중 이모델이 가장 땡기더군요. 앤틱스럽기도 한 고풍스러운 얼굴.......... 헉 갖고싶다 -
어린왕자
2006.11.20 15:38
이 모델 얼마죠? -
Picus_K
2006.11.20 17:43
대부분의 고급시계들도 클로즈업 사진을 보면 마모흔적이 많이 보이는데... 정말 피니싱이 예술입니다. -
ft21
2006.11.20 18:19
..정말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시계군용... -
오대산
2006.11.20 21:08
알사마님 잘 봤습니다. 일본에 오랫동안 계셨으니 GS의 매력은 충분히 체감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 일본이 아니고 스위스에서 저 정도의 퀄러티로 생산되었다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군요. ㅎㅎ -
제스트
2006.11.20 23:08
부분부분은 너무 근사한데 전체적인 조화로움은 왠지 떨어져 보인다는..ㅠ -
Tic Toc
2006.11.21 00:57
너무 이쁩니다!! 특히 스틸유광부분의 폴리싱은 후아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지만 역시 가격대에서 기타 매력적인 놈들을 제치지 못하는.... -
토리노
2006.11.21 10:48
음.. 글쎄... 실물보면 피니싱이 더 잘되어 있겠지만 왠지 GS급 시계라고 하기에는 전체적인 포스가 약한데..
크기도 생각보다는 작을거고..
솔직히 난 별루다.. ㅡㅡ
그래도 핸즈피니싱은 죽이네.. ^^ -
運命의 아이
2006.11.22 00:55
오호...스틸 브레이슬릿 모델도 있었군요...
GS의 진수를 보여주는 녀석이라고 생각됩니다... -
Jin
2006.11.25 00:09
마스터샵은 어떤걸 말하는 건가요??
다른 매장과의 차이가 있나요? -
Gracia
2006.11.25 13:47
쳇쳇! 이걸 사느니 차라리 모리스를 지르겠소. 아무리 gs라지만 너무 코스메틱에만 치중한 경향이 보이는군요. -
토토로
2006.12.02 23:37
저는 멋지게 보이는데... 훌륭한 리뷰 잘 보았습니다. -
맥킨
2006.12.10 20:44
GS는 반드시 실물을 보구 판단을 해야 하는 브랜드중에 하나일거 같습니다...
GS만의 초그레이트한 케이스 가공은 완전 발군이지요..
수동모델로 한넘 데리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
Time
2007.04.03 16:26
역시나 피니싱이 멋지게 잘되어 있내요 .. -
kinkyfly
2008.02.04 04:10
그랜드 세이코는 볼때마다 참 단아하다란 느낌 입니다. -
또깡
2008.03.15 14:01
와 정말 깔끔한 다지인 이네요^^ -
kasio
2008.06.12 14:02
멋진리뷰 잘읽고갑니다~~~~~~~~ -
§ shiyuzo §
2008.09.19 23:17
우와 진짜 피니슁 완전 죽이네요.....후덜덜이다 -
hayan
2009.01.09 02:44
그랜드 세이코를 실물로 보면 간단히 생각되는게..
왜 이것이 그랜드 세이코인가 라는걸 온 몸으로 말해주는 모델들이 많더군요. -
김댈훈
2009.01.17 23:14
멋집니다~ -
아쿠아검
2009.01.22 17:12
그세네요^^ 세이크의 자존심인거 같아요^^ -
잭와일드
2009.01.23 23:14
리뷰 잘봤습니다...^^ -
날탱이
2009.01.28 11:20
평소에 그랜드세이코에 관심은 있었으나 생소했는데, 좋은 리뷰 잘 보고 갑니다. 탐나는 물건이네요.. -
초아
2009.02.01 21:15
절제된 미학이 느껴지는 제품인것 같습니다..^_^ -
담덕공
2009.02.18 14:48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정말 언젠가는 하나 소유하고 싶은 모델이네요. -
ISHMAN
2009.04.17 22:39
잠시 제 손을 거쳐간 녀석이네요... 왜 보냈는지 아직도 후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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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인
2009.05.07 14:48
아 완전 고급스럽네요. -
일꾼러시고고고
2009.05.09 21:23
감탄이 절로나오는 시계입니다. -
훼인
2009.05.21 12:22
sbgm003 꼭 갖고 말테다! -
원료
2009.06.11 12:34
몰랐는데 은근히 괜찮네요~ -
페르레
2009.06.15 21:06
역시 세이코는 세련미가 넘치는것같네요 ㅎ -
웅
2009.06.25 00:27
멋집니다... 리뷰 잘 보고갑니다~~~~ -
gilvs
2009.07.14 13:58
멋진 시계네요..갖고 싶은... -
hayan
2009.07.15 10:35
여담이지만 9S무브군이 고정밀 스텐다드에서 가장 상위 모델이지만 그 위쪽으로 68xx계를 가지기 때문에 세이코의 가장 고급 무브먼트는 아니죠 : )
-
rudy
2009.09.15 11:57
세이코라는 브랜드대신 파텍, 브레게라면 정말 후덜덜한 가격이겠지요. 튀지 않으면서 정말 알흠다운 시계입니다. 저도 랑에를 하나 갖고 있지만, 다이알이나, 헨즈는 정말 빠지지 아노는군요. 핸즈는 예전에 패텍의 어떤 모델에서 본 핸즈와 정말 비슷하군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 하나 구입해서 제 소장 목록에 추가하고 싶군요 -
간지정
2009.09.29 23:25
굿굿 -
아무없다
2009.11.03 00:44
오우..페레셔스! -
피드
2009.11.05 09:47
GS가 롤렉스,에벨,쇼파드..등과 동급레벨이라드만 정말 멋지네요~~~!!! -
我
2009.11.06 07:58
멋진리뷰 잘읽고갑니다~~~~~~~~ 좋습니다 ^^ -
인연.
2009.11.09 18:54
최강의 심플워치라 생각 합니다.
언젠간 갖고야 말리라!!!! -
흙탕물
2009.11.23 15:00
잘 보았습니다. 글쏨씨가 알흠다우세요 -
오리사냥
2009.11.24 16:08
그랜드 세이코 모델중...이모델이 최고죠...검판은 진짜 별루임...리세일가를 보면 답이 나오죠 ^^ -
7326487
2009.11.28 01:15
시계는 멋진데.. 가격이 ㅡㅡ -
titan
2009.12.08 01:03
진짜 칼각 시,분침 과 피니싱 만큼은 최고수준 근데 케이스 가 올 스테인리스인가요? 니켈 이 들어간건가요? 느낌이 일반 스텐은 아닌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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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브랜드라 하나쯤 소유하고 싶지만
동 가격대의 여타 매력적인 브랜드가 너무 많은 관계로 항상 뒤로 밀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