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정리하는 금요일 오후...
시간도 잘 안가고.....회원님들의 성원덕택에 벌써 ‘레벨2’가 된 기념으로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는 포스팅을 시도해 봅니다..
2010년 봄..
그때까지는 아래 사진처럼 그냥 단순히 시계를 좋아하는 환자였지요..
(로렉스를 득뎀하고 난 이후에 찍은 거라 흰판콤비와 젬티스틸이 보이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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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녀석 군대에서 찰 시계를 하나 사주려고 간 예지동의 중고명품시계점에서 본 흰판 로만인덱스에 필이 꽃혀 득뎀결심을 하고 나니..
처음에는 중고로 결정된 마음이.. 외국에서 들여온 병행제품으로... 마지막에는 정식매장 제품으로 확정ㅠ.ㅠ
하는김에 하나만 데일리로 못차는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1+1까지..
이때는 타임포럼이란 곳을 전혀 몰랐기에...저 두 개의 시계가 제 인생의 마지막 시계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2010년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가 서서히 물러갈 즈음....
우연치 않게 알게 된 이곳.... 그 이름..“타임포럼”
지옥문을 연 후.......
처음으로 꽃힌...젬티 콤비.....그러나 고민고민 끝에 제 팔목에 오른것은 이녀석 이었습니다.
그리고 불과 1주일 뒤.. 매장 올라가기 전에 잠깐 들린 브라이틀링 매장에서 휘황찰란한 피뉘싱에 어느새 제 팔목에는. ㅠ.ㅠ
또 정신을 차리고 보니....새로운 녀석들이...
이렇게 1차 컬렉션이 완성이 됩니다..
그 다음 부터는 최고 속도로 달리게 되었네요..
청콤,DJ텐포인트/그레이,실버,DJ2검판,데이토나검판, 서브스틸 등등..
너무 달렸기 때문일까요......
어느새 찾아온 시계생활에 대한 회의감........
일신상에 있는 모든 내공을 한순간에 연기처럼 사라지게 한다는..
일명 주..화..입..마..
모두를 정리합니다....
그리고 앞이 안보이는 컴컴한 동굴에서 폐관수련으로 주화입마를 치유합니다..
심심한 일상의 변화를 주려고 그냥..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입양한 오메가 씨마가 잠자던 마성을 다시 깨워.....
여러분 앞에 서 있게 하네요...ㅠ.ㅠ
지루한 불금오후에....지난 시계생활을 잠깐 정리해 봤습니다..
즐거운 주말..즐거운 명절들 보내세요~~ ^^
P.S : 끝으로 오해가 있으실까바 미리 한말씀 드리자면...
절때 절때 자랑질 하려는 건 아니구요... 이미 위에 있는 녀석들은 다 정리를 해서 이제는 저에게 없습니다..
어짜피 시계를....로렉스를 좋아해서 이곳에 함께 하고 있다는 동질의식 때문에 아무생각없이 즐겁게 읽으시라고
포스팅을 한것이니...절때 오해 없으시길 두손 모아 기원합니다..
그리고 저런 생활의 끝은...........눈물 뿐입니다....
이미 제가 가보고 말씀 드리는 것이니 우리 로렉당 회원님들은 저런 삽질을 안하셧으면 하는 기원도 함게 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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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메이라
2013.09.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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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로렉교주
2013.09.13 17:41
저는 고수되기는 틀린것 같습니다....
나름 주화입마에서 깨어 났다고 판단하는데....AP,PP,로렉 금통들은 아직 안땡기는것 고마워해야겠지요..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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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군
2013.09.13 17:39
늦었지만 다시 활동하시는걸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많은 녀석들로 달려오셨군요. 회의감이야 뭐 들다가 다시 뽐뿌가 생기다가 그러는거 아니겠습니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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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로렉교주
2013.09.13 17:42
성군아우는 언제 극강 최고단계인 금통신공을 득하였는가~~~
늦었지만..축하드리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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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죠
2013.09.13 17:42
에고... 많이 배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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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로렉교주
2013.09.13 17:45
절때 제 전철을 밟지 마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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쭌파파
2013.09.13 17:49
그래도 교주님은 롤렉스 내에서 기변이라 내상이 적어 빠른 회복을 하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
특히 금통과 하이엔드에 관심이 없으시다니 천만다행(?)입니다.
암튼 교주님 덕에 다시 활기를 띠는 로렉당 보기 좋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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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로렉교주
2013.09.13 17:51
크크...말씀 하신것처럼...하이엔드나 금통으로 저렇게 달렸으면..................
아직도 운기조식 중이겠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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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아대디
2013.09.13 18:06
역시 대단하십니다!! 로렉당원은 아니지만 언젠가 저도 서브스틸로 입당하고 싶네요!! 대단한 컬렉션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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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로렉교주
2013.09.13 18:08
그냥 한참 삽질할때의 컬렉션일 뿐이죠...................... 지금은 아닙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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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는
2013.09.13 19:00
단언컨데... 교주님손목엔 샴페인 DJ콤비가 젤 잘 어울려 보이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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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로렉교주
2013.09.14 00:51
ㅋㅋ 저도 DJ콤비가 제일좋습니다~^^ -
오토무브
2013.09.13 19:22
왜 시계생활의 끝이 눈물이세요!!!
활짝 웃으시고 기분좋게 하셨으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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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로렉교주
2013.09.14 00:52
ㅎㅎ 끝이아니고 중간이 눈물이었지요~~
지금은 활짝 웃고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
겨울완판
2013.09.13 19:23
엄청난 속도셨네요. 로렉스는 왜이리 이뻐보이는지.ㅎ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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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로렉교주
2013.09.14 00:54
거의 부가티 속도였던거 같습니다~~로렉스~~최고이지요~~^^ -
강i30
2013.09.13 20:17
역시 타포는 블랙홀이군요 ㅎㅎㅎ
빠져 나갈수 없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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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로렉교주
2013.09.14 00:54
맞습니다~~블랙홀~~ㅠ -
복띵이
2013.09.14 00:42
ㅎㅎ 시계생활이란게 한번 불붙으면.... 조절이 잘 안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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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로렉교주
2013.09.14 00:55
정답이세요~~^^ -
sargaso
2013.09.14 00:44
오랫만에 이렇게 히스토리를 보니...좋군요.
정말 폭풍같이 달리던 때였다는 느낌이 듭니다.
역시...아우님이 다시 돌아오시니 포럼에 활기가 넘치는 것이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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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로렉교주
2013.09.14 00:56
형님 안주무셧네요~~^^
완전 그때를 아십니까~~가 된것 같습니다~^^ -
ststst
2013.09.14 01:25
한 편의 대 서사시를 보는 느낌입니다 ㅎㅎ 그동안 먼길을 걸어오신 만큼 이제는 천천히 거닐며 즐기시길 바랍니다 ㅎㅎ -
폭부마신 로렉교주
2013.09.16 11:37
하하...감사합니다..
말씀 대로 이제는 천천히 즐겨볼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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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사준 돌핀
2013.09.14 02:09
디제이 샴페인골드 다이얼도 있으셨자나요... 로만자 다이얼이요~ ^^
제가 롤렉교주님 디제이사진에 완전 꽂혀서 아부지 선물해드렸거든요...
^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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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로렉교주
2013.09.16 11:39
헉.. 그랬나요....하도 여러개를 들이다 보니...저도 제가 입양한 녀석들중에 빼먹는 것들이 있네요.. 이제는 늙은 징조인지...자꾸 깜빡깜빡합니다.. ㅠ.ㅠ
샴페인판 로만인데스...참 이쁜녀석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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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기매냐은식~
2013.09.14 04:18
아....
손해보는 되팔이라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ㅎㅎ
채웠다가... 다시 비워진게 느껴지고.. 그런게 또 취미생활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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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로렉교주
2013.09.16 11:40
맞습니다...손해보는 되팔이.. ㅠ.ㅠ
채우고 비우고............ 인생과 같은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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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추리닝
2013.09.14 09:28
소소하고 빠른 삽질하면.. 저 아닙니까..ㅋㅋㅋㅋㅋ... -
폭부마신 로렉교주
2013.09.16 11:40
그건 아추님이 갑이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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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씨마
2013.09.14 10:10
뭔가 다큐멘터리같은 글이네요...
경각심까진 아니더라도 좀 조심스럽게 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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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로렉교주
2013.09.16 11:41
제 전철을 밟지 마시라는 뜻에서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도움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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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lovesim
2013.09.14 11:51
역시 교주님이십니다
그래도 로렉이로 하셨으니 다행입니다
타브랜드였으면 생각만해도 아찔하죠~~~^^ -
폭부마신 로렉교주
2013.09.16 11:41
생각만 해도..........기절직전이라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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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him
2013.09.14 13:24
대단한 득템이셨군요.......^^
또 한템포쉬시고 시작하시는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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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로렉교주
2013.09.16 11:42
쉰만큼...천천히 가려고 하는데...........잘 안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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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락
2013.09.15 06:26
담담하지만 구성지게 써주신 스토리...정말 흥미있게 또 적극 공감하는 맘으로 잘 읽었습니다.
타포의 입문을 '지옥문' 이라 하신 대목에서 저도 모르게 격한 공감의 나지막한 탄성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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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로렉교주
2013.09.16 11:43
체험을 기반으로 써내려가다 보니....공감이 많이 되신듯 하네요..
재미 있게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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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6014754
2013.09.15 12:48
와치리더시겠군요 풍파를 겪었으니 이런대사가 떠오르네요
"파도만 보았지 그 파도를 움직이는 바람을 읽지 못했으니~"
폭...님의 구성진 글에 항상 추천으로 보답하였고
작은편에 속하는 15.5~16인데 클래식으로 브랜드를 떠나 추천을 기대...해봅니다
(현 섭스틸과 포르토피노 기본흰판 보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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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부마신 로렉교주
2013.09.16 11:45
아고...항상 추천까지......감사 드립니다.. ^^
저는 로렉스 밖에 모르는 무지랭이라....작은편에 속하는 손목에 제가 추천 드릴것은 DJ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30대 시라면 스틸 (116200, 116234), 40대이상이시라면 콤비(116233)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더 문의사항 있으시면 쪽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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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6014754
2013.09.16 13:40
dj언젠간 사게 될 녀석들이겠죠^^
리플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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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카
2013.09.23 16:43
ㅎㅎ 정말 많은 로렉이! 그리고 콤비를 경험하셨네요. 콤비제왕님의 닉네임이 허명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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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llini
- Date
- GMT master
- Explorer I, II
- Yacht I, II
- etc
주화입마에서 깨어나시면 어마 어마한 고수가 되어 있을실 것 같습니다.
AP나 PP나 로렉스 금통이나 정점에 오르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