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IWC에서 가장 역점을 부분은 핵심 라인업인 파일럿 워치의 재정비라 할 수 있습니다. 빅 파일럿을 축으로 하는 클래식 파일럿 라인의 이미지 통일을 하였고, 가장 이슈가 된 것은 마크 15의 퇴장과 더불어 마크 16이 등장하였습니다. 세계적으로는 늦여름을 중심으로 마크 16이 판매가 시작되었고 현재에는 국내에서도 마크 16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크 씨리즈는 IWC의 대표격인 존재이자 또 프레그 쉽 모델로 가장 중요한 모델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리뷰는 마크 16입니다. 리뷰에 앞서 사진 실력이 좋지 못해(실내에서의 사진은 꽝입니다T_T) 양질의 사진을 제공해드리지 못한 점 사과 드리며 시작하겠습니다. 그리고 리뷰에 협조해 주신 빅벤 시계에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무브먼트(MOVEMENT)
Cal.30110은 IWC가 마크 16과 같은 기본 자동 무브먼트 모델 이외에, 아쿠아 타이머 오토매틱, 포르투피노 오토매틱과 같은 모델에 사용되고 있는 무브먼트 입니다. 현재 자사 개발의 7 데이즈 무브먼트와 인제니어 오토매틱에 사용되는 Cal.80110 이외에는 ETA의 무브먼트를 베이스로 하고 있습니다.
Cal.30110은 ETA Cal.2892가 베이스 무브먼트 입니다. 에보슈 단위로 구입한 무브먼트에 입맛에 맞지 않는 부품은 새로 만들어 교체하는 정도의 수정을 하는 IWC의 2892는 최상급의 2892라 봐도 틀린 말은 아닐 것 입니다. IWC 2892를 손으로 느낄 때 약간 독특한 점은 시간 조정과 같은 조작시 받는 느낌이 가볍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크라운으로 조작할 때 핸즈의 반응을 두고 ‘미끌거린다’는 표현을 써도 적합할 정도인데 IWC의 2892에서 나오는 특성이라 하겠습니다. 이는 다른 2892를 조정할 때와는 확실히 다른 감각입니다. 이전 마크 15를 조작했을 때의 느낌과 크게 다른 점은 없었습니다.
수동으로 와인딩을 할 때의 느낌은 여느 2892와 같은 느낌으로 감기는 듯, 감기지 않는 듯 감으면서 메인 스프링의 저항감을 느낄 수 없습니다. Cal.30110의 경우 최종조립 이후 21일간에 걸친 작동 테스트를 받게 됩니다. 이러한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IWC의 무브먼트를 신뢰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디자인(DESIGN)
Mark XI의 다양한 버전
Mark XII
Mark XV
마크 15에서 16으로 이어지며 가장 큰 변화는 다이얼입니다. 1948년 마크 11에서 확립된 디자인은 12를 거쳐 15에 까지 계승됩니다. 위 사진과 같이 11, 12, 15는 비슷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16에서는 지금까지의 스타일을 벗어나고 있는데, 군용의 색채가 옅어진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면서 좀 더 스티일리시 해 졌다고 할까 좀 더 세련되어 졌다고 할까요 현재로서는 16에 대한 좋고 싫음이 나뉘고 있습니다.
클래식 파일럿 라인의 공통적인 익덱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 B-Uhr과 같은 시계에서 볼 수 있는
다이얼은 군용 스타일의 검은색을 사용하지만 매트한 느낌에, 반사각에 따라 약간의 반짝임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완전한 검은색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실제로 보면 검은색과 진한 챠콜의 중간톤이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볼록 튀어나온 사파이어 크리스탈에는 무반사 코팅 처리로 반사를 줄여 시간을 읽기 쉽도록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운 부분은 사이즈로 마크 15보다 1mm 커진 39mm의 케이스를 가집니다. 조금 더 써서 40mm의 케이스였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마음이 듭니다. 케이스의 형태는 기존의 마크 씨리즈와 같이하는데, 심플한 케이스에 연결된 날렵한 러그. 군더더기가 없는 모습입니다. 무광의 헤어라인 가공이 된 케이스는 빛이 반사되지 않도록 한 군용 스타일 입니다. 베젤 상단을 유광 처리했던 이전의 씨리즈와 달리 완전한 무광인 케이스(모서리 제외)가 눈의 띄는 차이점이라 하겠습니다.
돌려넣기 식 크라운으로 60미터 방수가 됩니다. 충분히 실용적인 방수성능으로 거기에 돌려넣기 식이라 심리적으로 물리적으로 안정이 됩니다. 크라운은 신형의 IWC와 마찬가지로 물고기 마크가 아닌 IWC마크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케이스 백은 솔리드이며 플리거, IWC와 같은 내용이 음각되어 있습니다. 내부에는 연철제의 이너 케이스가 자리잡고 있는데 24,000A/m의 내자기 성능을 보입니다. 파일럿워치가 내자기능이 필요한 이유는 항공기 계기판에서 발생되는 강력한 자력에서 시계를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군용의 색채가 조금 엷어지긴 했어도 기능에서는 충실하고 있습니다.
디플로이먼트 버클이 사라지고 일반 탱 버클을 사용합니다. 따로 구입하면 제법 비싼 디플로이먼트 버클을 사용하지 않은 대신 고급의 크로코다일 스트랩을 사용합니다. 리뷰를 하면서 확인한 스트랩은 뒷면에 크로코다일 이라는 각인이 없었기 때문에 진짜 크로코다일이 아닌 소 가죽에 패턴을 찍은 스트랩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고급화라는 점도 좋지만 12, 15와 같은 버팔로 가죽의 남성적이고 군용 같은 스트랩 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크 16의 등장으로 IWC의 전체 라인업의 정돈이 비로소 마무리 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심플하면서 세련된 스타일로 어떤 복장에도 잘 어울리고 거기에 실용적이라 많은 인기를 끄리라 생각됩니다. 새로운 마크의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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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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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고
2006.10.2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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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휼
2006.10.23 19:20
추가로 러그사이즈가 20mm로 1mm 커졌어요^^
지금 갈색 히어쉬줄로 줄질했는데 ...
디카를 팔아서 아쉽네요. ㅜ.ㅜ (줄질 자랑하고 싶은데 ;;;)
이제 2주정도 되어서 정확하진 않겠지만 하루에 1.5초정도 빠른거 같아요. -
아하!!
2006.10.23 19:51
온제 사지..ㅠ.ㅠ 마크도 땡기네요.. 큰일이에요.. 다음 지름 아이템은 마크로 결정@.@ -
Zenith
2017.02.14 14:18
과연 구입하셨을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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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2006.10.23 21:57
아날롱님!!! 상단 부분에 "사진 실력이 좋지 못해 양질의 사진을 제공해드리지 못한 점" 그럼... 저는요...저는요...저는요...저는요...저는요...저는요...저는요...암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다음번에는 iwc portuguese 패키지로 함 쏴주셔요^^~~ -
하이엔드
2006.10.23 22:15
멋진 리뷰와 사진 잘 감상했습니다..전 언제 이런 심도깊은 리뷰 써볼지..
가죽은 iwc홈페이지에 크로크다일이라고 명기되어 있네요..^^; -
톰캣
2006.10.23 23:13
접사가 거의 현미경 수준입니다. 리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SINNER
2006.10.24 12:35
접사가 정말 대단하십니다...리뷰 정말 잘 읽었습니다. Mark 15, Aquatimer 구형 혹은 신형, 시드월러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있었는데 Mark 16도 그 사이에 끼어들었습니다. 고민되네요^^~! -
Zenith
2017.02.08 19:42
ㅎㅎ 어떤 걸로 가셨는지 옛날 댓글인데 새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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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
2006.10.24 12:37
솔직히 9없앤건 아직도 별로지만 실물로 보니 그나마 좀 덜하다는게 다행이랄까..
케이스가 유광이 아니라 무광이었으면 군용의 느낌이 좀 더 살았을텐데 그것도 좀 아쉽고.
국내에서 구입원하셨던 분들이 기다리다가 외국서 질렀던 현상이니..
링고님이 빨리 질러서 모범을 보이면 좋으련만... ^^
사진은 뭐... 찍을때 옆에서 봤으니 패스.. ㅋㅋ -
bottomline
2006.10.24 15:29
갖고싶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제스트
2006.10.24 23:26
이전의 마크 시리즈가 없었다면, 즉 비교할만한 라인이 없었다면 정말 각광받는 디자인이 됐을텐데 말입니다. ^^ -
제스트
2006.10.24 23:26
참 판단하기 어려운 디자인... 그때그때 달라보인다는 ^^ -
아이닥
2006.10.25 00:00
마크 시리즈는 언젠가는 꼭 한번 질러보고 싶습니다...^^ -
날마다백수
2006.10.25 17:06
사진이 이뻐서 그런지 확 땡기네요.....흠 -
Tarkan
2006.10.26 15:28
다이얼의 6, 9가 없다고 불평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그래도 핸즈는 Sinn것과 비슷해서인지 맘에듭니다^^ -
Zenith
2017.02.14 14:19
ㅎㅎ 6,9가 없는 게 더 깔끔해보이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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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번
2006.10.30 22:46
저는 마크라는 이름 하에..독일군의 다이얼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이전의 UTC 모델의 예가 있기는 하지만 그건 메인 모델은 아니었죠..흠..
15를 단종시키지 않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Zenith
2017.02.08 19:42
흠 아이덴티티에 문제제기가 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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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2006.11.02 17:50
샤프하우젠이 독일에 인접하고 있다지만 엄연한 스위스시계이기 때문에 때문에 중립국 스위스와 같이 마크도 박쥐와 같은 행각을 벌이는게 아닐까요? ㅋㅋㅋㅋ -
zizou1
2006.11.07 01:46
15와 또다른 매력이 있는듯 .. 이뿌닷.. ^^ 사진뽐뿌... 잘봤습니다.^^ -
Zenith
2017.02.14 14:19
전 15가 더 끌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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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라
2006.11.20 11:53
잘봤습니다 지금 구매하고 싶은 시계중 1순위네요 단아한 아름다움? 이런게 끌리는 시계네요 -
Zenith
2017.02.08 19:42
심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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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A
2006.11.21 15:26
도대체 왜 이렇게 잘 생긴 모델에는 용두보호용 가드가 없는 걸까요? 그래더 더 잘 생긴 걸까요? 용두보호 가드만 있다면 30대로 보일 수 있는 모델인데, 갓 사회에 진출하는 20대 후반으로 보이네요. ㅡoㅡ -
Zenith
2017.02.08 19:43
용두보호 가드 없어야 더 매력이 넘치는 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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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21
2006.11.21 19:30
..RnA 님 미학적 감각이 뛰어나신거 같아여...^^~ -
Gracia
2006.11.25 13:49
힝~ 옛날의 크라운물고기가 더 귀엽고 매력있는데... 하지만 아떠씨는 어떤 모델이던지간에 포스가 굉장하더이다. -
Zenith
2017.02.14 14:19
포스라고 보기엔 좀 작긴 하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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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
2006.12.11 21:00
마크시리즈의 매력은 계속되는것 같습니다~~~~~~~~~~~~~~
이넘도 자주 접하다보니 갈수록 매력적으로 변하고 있네요 ^.^;; -
Zenith
2017.02.14 14:20
ㅎㅎ 볼매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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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르
2007.01.20 22:24
너무 마음에 드는 모델입니다~!멋진 리뷰 감사합니다~!!!^^ -
kinkyfly
2008.02.04 04:05
리뷰대로 싸이즈면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으나 1자 폰트의 예전모습부활이나 아홉시 아라비안 인덱스 없어진거며... 확실히 매력있는 시계입니다... -
Zenith
2017.02.08 19:44
ㅎㅎ 인덱스에는 호불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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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몽당테스
2008.02.16 08:02
너무가지고 싶습니다.. -
꼬꼬마
2008.05.16 07:24
아... 침이 꿀~~~꺽... -
kasio
2008.06.10 22:49
아 가지고 싶다 ㅠㅠ -
gamzac
2008.06.26 12:39
참 매력이 있는 시계다... -
marcelo_kr
2008.07.06 07:11
실제로 보고 너무나 작아보이는 싸이즈에 실망했습니다 -
Zenith
2017.02.14 14:20
ㅠㅠ 저도 첨엔 그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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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운드
2008.08.09 11:38
정말 작아보이더군요.. -
Zenith
2017.02.14 14:20
아무래도 첫인상은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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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섭
2008.09.16 00:54
시계 보는 눈은 자꾸만 바뀐가 봅니다 복잡하고 이쁜 시계들만 보다가 이제는 이런 심플한 시계가 이뻐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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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i
2008.09.20 10:38
꿩대신 닭이라고 슈테인하트모델로.. -
Zenith
2017.02.14 14:20
스타인하트도 ㅎㅎ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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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마수
2009.01.11 23:46
마크는 정말 저렴하게? 그리고 약간은 부담없이 스포티하게 찰 수 있는 필수품인것 같아요 ... 정말 갖고싶다.. -
Zenith
2017.02.08 19:44
저렴하진 않은 거 같은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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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와일드
2009.01.23 23:14
리뷰 잘봤습니다...^^ -
화룡도를휘두르며
2009.02.07 17:07
휴..손목에 수갑이나 차야겠슴다~ -
pedro
2009.02.09 06:16
이것보다 복잡한 시계도 가지고 있지만....꼭 구입하고 싶은 물건이네요
-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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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cheron Constantin
- Van Cleef & Arpels
- Zenith
- Etc
이런 좋은 시계는 즉시, 빨리, 신속하게, 그리고 아주~~아주~~ 멋지게 올려줘야징~~~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