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릭 콘스탄트 하트 비트 데이트 (Frederique Constant Heart Beat Date)
뜨루비용
다이얼의 일부를 뚫어 밸런스의 움직임을 씨스루 백이 아닌 다이얼 면에서 감상토록 하였던 시계. 매니아들이 뜨루비용과 모습이 유사하다 하여 장난기를 담아 ‘뚫어비용’ 이라고도 부르는 시계의 원조 격인 프레드릭 콘스탄트의 하트 비트 시리즈가 진화를 하여 등장하였습니다.
전체적인 형태는 이전의 하트 비트와 크게 다른 점이 없지만, 사이즈가 커졌고 모델명 처럼 밸런스를 보여주기 위해 생략되었던 데이트 기능을 살리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할 점은 좀 더 고급스러워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무브먼트(MOVEMENT)
베이스 무브먼트는 ETA Cal.2824 를 사용합니다. 2824는 안정된 성능을 바탕으로 프레드릭 콘스탄트와 같은 중저가대의 시계를 만드는 메이커가 즐겨 쓰는 무브먼트의 하나 입니다. 하트 비트 모델에 한해 조금 색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이얼에서 무브먼트의 골격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무브먼트의 컬러(도금방식)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다이얼의 컬러와 맞춰 무브먼트의 컬러를 달리하는데, 하얀색 다이얼의 경우 금도금을, 검은색 다이얼의 경우 일반적인 실버 계통의 무브먼트를 사용합니다.
사진 1
앞서 도입부에서 말한 바와 같이 고급화가 두드지는데, 무브먼트 도금의 톤과 광택에서 이전의 모델과 차이점을 보입니다. 다이얼에서 볼 수 있는 무브먼트의 일부분은 좀 더 섬세하게 깨끗한 페를라쥬 가공과, 도금의 광택과 컬러가 밝아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외 전체적인 무브먼트의 모습은 기본적인 2824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착용과 같은 체감으로 알 수 있는 부분은 변화된 점이 없어 보입니다.
크라운을 수동으로 감거나, 조작을 할 때에는 반응이 무거운 편으로 크라운의 크기가 작은 점도 작용해 수동으로 감을 때에는 약간 빡빡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앞서 말한 점들이 프레드릭의 2824에서 느껴지는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디자인(DESIGN)
이번 리뷰를 통해 자주 사용한 단어가 ‘고급화’로 다이얼을 비롯 여러 부분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케이스의 직경은 40mm로 정장 타입으로는 큰 사이즈이나, 전체적인 스타일과 최근의 추세로는 크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커진 케이스와 함께 다이얼의 패턴 역시 변화했는데 이전 하트 비트에 비해 섬세해진 길로쉬 패턴으로 멋진 다이얼을 감상 할 수 있습니다. 다이얼 중앙에 타원형의 길로쉬 패턴이 자리잡고 있고 그 주위에는 큼직한 로만 인덱스가 다이얼을 꽉 채웁니다. 큼직한 인덱스로 인해 다소 무거워 보일 수 있는 인상을 떨쳐내고 정장용의 무게와 캐주얼의 중간 느낌을 주는군요. 사진에서는 그 느낌을 잘 살리지 못했는데, 실제로 빛에 반사된 다이얼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었음을 느끼게 합니다. 원래 다이얼 제조와 공급을 했던 만큼 다이얼의 퀄리티는 같은 급의 메이커에서 최상이라고 해도 문제 없을 것 같군요.
기존의 하트 비트가 밸런스 휠의 움직임을 최대한으로 보여주기 위해 2824의 날짜 기능을 제거했다면, 이번에는 밸런스 휠의 작동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조금 희생한 대신 실용성을 더했다고 하겠습니다. 하트 비트에 일반적인 날짜 디스크를 사용하면 미관상 좋지 않을뿐더러 다이얼을 뚫은 의미가 사라질 정도로 많은 부분을 가리게 됩니다. 그래서 뒤가 보일 수 있도록 위 사진(사진 1)과 같은 디스크를 제작하여 사용합니다. 투명한 디스크를 사용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봤는데, 다이얼 면에서 보여지는 골격과 같은 형태에는 숫자에 사용된 지금과 같은 기법이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케이스와 같은 전체적인 스타일은 전작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2단의 단차가 있는 스텝 베젤은 우아한 느낌을 줍니다. 케이스와 이어지는 러그의 형태도 매끄럽고 유려하게 이어집니다. 다만 크라운이 조금 작은 것이 흠으로 전체적인 조화를 위한 것이겠지만 사용시에는 불편함을 느낄 수 도 있습니다. 크라운에는 프레드릭의 로고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케이스가 대형화 되었기 때문에 스트랩의 폭 또한 커져서 러그 측 22mm의 스트랩을 사용합니다. 악어 가죽의 패턴 소가죽(calf)에 찍은 것으로 가격은 낮추면서 느낌은 잘 살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리뷰의 검은색 스트랩도 멋지지만 검정색 다이얼에 사용된 브라운 스트랩이 더 멋지지 않은가 합니다. 물론 백색 다이얼과 조화를 이루기 위함이나, 한 번쯤 브라운 스트랩을 시도해 봐도 좋을 듯 합니다.
프레드릭과 같이 비교적 작은 규모의 메이커가 늘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메이커들이 프레드릭 콘스탄트의 신 모델처럼 끊임없이 새롭게 진화하는 모델을 보여준다면 시계 매니아로서는 매일매일이 즐거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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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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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고
2006.10.1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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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kat81
2006.10.13 15:02
리뷰 잘 보았습니다. 사진상으로도 더욱 고급스러워 졌다는점을 느낄수 있었구요. 다만 러그사이즈만 20mm였다면 더욱 잘 어울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
Zenith
2017.02.10 16:58
러그는 저도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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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달리기
2006.10.13 18:21
기다리던 리뷰 잘 봤습니다. Date 표시 창의 숫자들이 주물(??) 방식으로 제조 되어 하트비트 구멍으로 보이는게 이전 버전과
많이 느낌이 다르네요 ^^ . 신버전에서도 D버클이 아닌 일반 버클을 채용한게 좀 아쉽네요. FC 마크 찍인 D버클이 포함되어서 나왔으면~~~ -
감성
2006.10.14 10:34
리뷰글들 보면 정말 깔끔하게 잘쓰시네요 ㅋㅋ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 -
맥킨
2006.10.14 10:47
하나하나를 주의깊게 보니 디테일의 많은 부분이 개선되었음이 느껴집니다...
점 점 진보해 가는 프레드릭의 바라보는 건 참 행복하네요...
그치만 정장용의 러그가 22미리라는데는 오바라는 생각이 가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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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nith
2017.02.08 19:43
러그 22로는 안보이는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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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2006.10.14 16:37
다이얼이 새롭게 느껴져여~~ 아날롱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근데..저에게 FC는 오래 착용하다보면 은근히 질리더라구요 -
하이엔드
2006.10.14 18:14
프레드릭 다좋은데 베젤디자인이 별로더군요 제취향이 스텝베젤은 별로라서 (실물은 어떨런지 궁금하네요..) -
로저페더러
2006.10.14 20:34
정말 브레게 분위기가 물씬 난다는; -
Zenith
2017.02.10 16:58
가난한 자의 브레게라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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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
2006.10.14 23:10
흠 시계도 멋지고 글도 멋지고 점점 마술에 걸리는듯합니다... -
토리노
2006.10.16 10:57
베젤형태등이 저래서 40정장용이라고 하더라도 착용해보니 일반인들에게도 부담은 없겠더라.
하지만 업글을 하면서 페이스만큼 로터도 좀 신경 써 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리뷰 잘 봤다.. ^^ -
톡쏘는로맨스
2006.10.17 12:57
디자인은 멋지네요...... -
록이
2006.10.19 11:09
와.. 오늘 처음오게 되었습니다. 이런 전문적인 리뷰를 국내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는게 뿌듯하네요.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앞으로 많은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 -
iwc1
2006.10.20 19:14
정말 괜찮네요 이렇게 보니 그럴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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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2007.04.02 08:21
유저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디자인은 깔끔합니다 다만 가격이 ^^ 계속발전해서 성장했은 하는 바램 -
Zenith
2017.02.09 07:48
그야말로 이 가격대에선 뭐 적수가 거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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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nith
2017.02.10 16:58
ㅎㅎ 엄청난 성장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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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
2007.08.30 10:47
정말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소심보이
2007.12.31 21:18
이때 까지 보와 오던 하트비트와또다른 느낌인것 같아요. 날짜 판이 너무 맘에 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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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kyfly
2008.02.04 04:00
항상 좋은리뷰 감사합니다~ -
knowed
2008.02.22 08:30
처음으로 글을 남기네요. 칼럼 다 보고 이제 리뷰를 독파하는 중입니다.^^
제가 이번 처음으로 오토 입문 하면서 결정 한 게 프레드릭 하트비트인데요.(출국일 기다리는 중입니다.;)
저도 웹상의 사진을 보고 한층 고급스러운 데이트 모델로 하려 했지만, 실제로 보니 더 고급은 맞되, 하트비트로선 더 저급이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단순히 멋스러운 디자인 만을 따진다면 여타의 다른 중가 브랜드들도 많을 것이고, 특히 하트비트가 없는 프레드릭 퍼츄에이션 모델은 더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하트비트는 하트비트 다워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데이트 창에 가려서 밸런스의 움직임이 많이 제약됩니다.
직접 보시면 아시겠지만 원래 하트비트를 더 추천하고 싶습니다. 제가 서울에 있는 프레드릭 매장은 전부 가 보았는데, 그 쪽 직원분들도 한결같이 데이트 모델 보다는 원래 하트비트를 추천하시더군요. -
Zenith
2017.02.09 07:48
아무래도 히트작이다 보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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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ed
2008.02.22 08:37
없는 예산에서 오랜 생각 끝에 결정한 오토 입문용 모델입니다.
뚜르비용은 보지도 못하였지만 다이얼에서 바라보는 밸런스의 움직임만으로도 가슴이 뛰더군요.
하지만 결재를 마치고 편안한 마음으로 시계를 기다리고 있자니 '프레드릭 콘스탄트' 브랜드 자체에 대한 여러가지 글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뚜르비용 짝퉁? 이라던지, 어차피 입문용 이상은 아니다! 라던지, 시계는 용꼬리 보다는 뱀 꼬리를 잡아야 한다던지 하는 말들 말입니다.
휴~ 그냥 그 자체로서 아껴주고 싶은데.. 아직까진 덜 자란 듯 하네요.; -
베르날레스
2008.02.22 12:23
저같은 경우는 검은색 다이얼의 논데이트 모델을 가지고 있는데, 흰색 핸즈를 야광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핸즈의 모양이 생각보다 광채가 덜하더군요..검판에 흰색 인덱스는 훌륭한데 핸즈가 옥의티... 요새 새로나온 핸즈가 더 고급스러워보이기는 하더라구요...위엣분 글을 읽고 데이트 모델 하트비트 부분을 봤는데 말마따나 밸선스 휠이 왔다갔다하는게 잘 보이지 않을 거란 생각도 듭니다. 밸선스휠의 움직임을 보는게 하트비트를 사는 목적인데 말이죠...한번 매장가봐야 겠네요..ㅋㅋ -
Zenith
2017.02.10 16:59
하트비트 하나는 정말 대중에게 먹히도록 잘만든 거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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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페
2008.04.13 13:17
이가격대에서 디자인은 너무 괜찮아요 -
breguet
2008.04.29 19:37
신기한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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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sio
2008.06.12 14:05
멋진리뷰 잘읽고갑니다~~~~~~~~ -
바쉐론콘스탄틴
2008.11.06 16:02
ㅎㅎ.. 브레게 문자판을 만들던 곳답게 브레게의 디자인과 흡사한 면이 많이 보이네요.. ^^ ㅎㅎ -
Zenith
2017.02.09 07:49
그건 와전된 소문이라는 얘기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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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
2009.01.18 15:24
사진상의 제품 품번이 정확히 먼지알수있을까요? FC315는 아닌것같은데... -
잭와일드
2009.01.23 23:15
리뷰 잘봤습니다...^^ -
아우디
2009.02.12 16:26
날짜창이 없이 그냥 원 하트비트가 더 멋있는것 같네요... -
Zenith
2017.02.10 16:59
개취의 영역인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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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꿈
2009.04.04 03:22
포스가 ㄷㄷㄷ -
타치코마
2009.04.10 22:15
리뷰 감사드립니당. -
사랑꾸러기
2009.04.23 13:13
우후후 저 이거 구입했습니다. 근데 면세점에 찾으러 가야하는데 언제쯤 갈 수 있을지... -
Zenith
2017.02.09 07:49
ㅎㅎ 이미 찾으셨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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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2009.05.11 22:02
프콘 뚜루비용은 꼭구하고싶어요 ㅎㅎ; -
참살이
2009.06.01 16:46
어제 프콘 하트비트 구매하였습니다.! 정장용으로 분위기 좋턴데~
좋은글 읽고 갑니다^^ -
간지정
2009.09.29 23:16
잘 읽었습니다~~ -
3337525
2009.11.13 02:11
잘봤네여~ -
흙탕물
2009.11.20 12:22
리부 잘 보았습니다. 저는 결국 핫빗없는 프레드릭으로 입문했다는..;; -
디제이
2009.11.20 18:43
또 봐도 멋지네요^^ -
Zenith
2017.02.09 07:52
헛 네이버 블로그 하시는 디제이님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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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26487
2009.11.28 01:12
프콘은 역시 정장에 잘 어울릴것 같습니다^^ -
장미아파트
2009.11.29 16:36
멎진시계네요 -
라사다
2009.12.03 00:41
예술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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