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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금요일이죠? 토요일도 월요일같고 일요일도 수요일같은 제게 금요일은 그냥 금요일일 뿐.. 불금이 뭔지 체험해 보고 싶군요. 불금이라~?

 

시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죠. 네..

회원님들께 여쭤봅니다. 시계가 너무 많아 고민되십니까?

 

 

저도 보유하고 있는 시계의 갯수가 너무 많은 것 같아 '선택과 집중' 계획에 따라 시계를 방출하기로 마음먹고,
몇 개월 전부터 한국에 있는 처남을 통해 판매를 시도하고 있었습니다. (잘 안되네요 ㅋㅋ)

 

표면적인 이유야 비싼 시계들은 아니지만 감상만 하기에는 아깝기도하고 좀 덜떨어진 짓인 것 같아서죠.
(사실 진짜 이유는 새 시계를 사려고 하면 늘 나오는 집사람의 메뉴 때문입니다. ㅠㅠ)

 

"좀 정리를 하고 새로 사던지. 뭐야 맨날 사놓고 차지도 않으면서 히죽거리는거, 좀 보기가 불편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하나를 사면 하나는 방출, 아니 하나를 방출해야 하나를 다시 살 수 있는 시스템상 (갯수 제한 시스템) 어쩔 수 없이 방출을 해야합니다.

 

시계는 우표나 동전처럼 수집해서 보고 히히덕거리는 값비싼 취미일 뿐, 
시간을 보기 위한 기계로서의 시계는 더이상 없습니다. 적어도 제겐 그렇습니다.

 

그 덕분에 단 한 번 얹혀보지도 못하고 바로 방출되는 불쌍한 녀석들도 몇 있습니다.
(차던 안차던 중고가는 똑같은데 이럴 줄 알았으면 부지런히 차 둘 걸.. 쩝)


각설하고,
어쨌건 저의 변명 또한 늘 똑같습니다.

"투자야 투자. 그리고 부자엘리트들의 고상하고 우아한 취미지. 공부도 되고.. 어쩌구"

 

집사람의 질책도 늘 똑같습니다.
"투자는 개뿔, 팔려야 투자고 남아야 투자지. 판다고 한 지가 6개월이 넘었네. 그리고 부자엘리트? 헐.. 당신이 부자면 날아가는 똥파리도 '스크리밍 이글'입니다요~"

 

키득거리는 그 모습이 장난으로 안느껴집니다.
이 기분은 도대체 뭔가? 비웃음인가 아니면 나의 자격지심?.. 어쨌건 조금 더.럽.군.

 

나 : "안팔리는거? 시계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들이.. 어쩌구"
와이프 : "그 사이트(집사람은 타임포럼 이름도 잘 모릅니다)에 출근하는 사람들 모르긴 해도 당신보다 최소 100배는 고수들일걸.."
             다시 이어지는 연속공격.
와이프 : 내가 당신 시계 사는 걸 뭐라하는건 아닌데 그래도 정도껏 해야지. 도대체 몇 개야? (다행스럽게 돈 얘기는 아직 안나옵니다)
나 : 왜~ 나름 자제를 하고 있는데, 그게 안보이세요?
와이프 : 헐, 초등학교는 좋은데 나왔다믄서.. 영어 못하는 건 알았는데 한국어도.. '자제' 뜻 모르세요?
            그리고 10살짜리한테 몇 천불짜리 시계가 왜 필요해? 생일선물? 허허, 어이가 없어서리.. 정작 갸는 그런거 있는 줄도 모른다.
나 : 더해보쇼.. (애써 태연한 척 하려고 열심히 애는 쓰고 있는데.. 찔끔과 위축 모드로 땀이 삐질삐질)
와이프 : 오호, 이 가상한 용기보소~. 하라믄 못할까봐.. 올 초 더이상 시계는 없다며? 그리고나서 몇 갠줄 아세요? 8개야 8개.
            내가 다 세봤어. 가만있으니 누굴 호구로 아나? (미안해 마누라. 9개야~. 당신이 몰라야 되는게 하나 더 있어 ㅠㅠ)
나 : 8개? 오 좀 많기는 많네. 알았어. 가급적 빨리 정리할게. 됐지~? 히히히
와이프 : 웃긴.. 여하튼 지금은 내가 참고 있는데 터지면 서로 꽤 불편할걸.. 알아서하셔~

 


전 집사람과의 약속 따윈 단 한번도 지킬 생각이 없는 나쁜 남자입니다. 사기꾼이고 거짓말쟁이입니다.


또 얘기가 삼천로포 빠졌는데,
짧게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집중은 없었습니다. 선택과 지름만 있을 뿐.

 

좋은 하루 되시고 멋진 불금 되시길..

 

꼬리글 :
8개 중에는 집사람이 '알고' 있는 웨이팅 아이템 포함이고 1000불이 넘어가는 비싼 시계는 두개(?) 밖에 없음을 밝힙니다.
혹시 저랑 막 가까이 하고 싶어하는 분이 계실까봐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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