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ststst 1219  공감:7 2013.07.11 18:38

안녕하세요~ 인사드립니다 (_ _)

 

장마라더니 이놈의 비는 그칠줄 모르고 오네요.

 

굉장히 습하고 더운 날씨에 실외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닐 듯 합니다.

 

이럴땐 시원한 곳에서 일하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항상 무언가를 할때마다 이 정도로만 살게 된 것에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삽니다. (가진거 진짜 쥐뿔도 없습니다;;)

 

회원분들이 생각하는 대단한 무언가를 가져본 적은 없지만 매사에 사소한 것이라도 가질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합니다.

 

물질이라는건 가지면 가질수록 욕심이 끝이 없어 역시 돌이켜 보면 보이지 않는 마음들이 더욱 소중함을 느낍니다.

 

오히려 물질은 상대방을 부담스럽게 하기도 불편하게 하기도 하고 물질이 물질로써 순환되어 돌아오지 않을때 서운함을 느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60 즈음 되면 .. 그냥 가진 허물 같은건 다 벗어놓고 욕심 없이 그냥 지금 옆에 있는 와이프와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행복하게 살고 싶네요.

 

혹자들은 그것 또한 가진 것이 많아야 가능한 일이라고 이야기 할지 모르겠지만 다른건 모르겠고 그냥 그렇게 나를 둘러싼 모든 것에서 벗어나서 살아보고 싶습니다.

 

 

 

그렇게 중얼 거리다가 고개를 숙여 손목에 섭마를 한번 바라 보고는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지금 내 주변에 아무도 없다 해도 내가 이걸 손목에 두르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내가 과연 그렇게 갖고 싶어하던 섭마가 과연 정말 그 자체만으로 갈망했던 것인가..-

 

섭마는 저에게 과분합니다.제가 얼마를 벌고 재산이 얼마가 있었더라도 과거를 돌이켜 보면 정말 과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선택할 수 있었던 이유는 환금성이 좋아서 언제든지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이었죠.

 

그런데 참 아니나 다를까 동기를 만들어준 이 환금성이 섭마를 유지해주고 맘을 편하게 해주네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질문합니다.

 

-내가 과연 그렇게 갖고 싶어하던 섭마가 과연 정말 그 자체만으로 갈망했던 것인가..-

 

그런데 참 희한하고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것 같습니다.정말 그 자체만으로 좋아했던 몇 안되는 물건 같네요.

 

다른 분들의 후덜덜한 컬렉션을 보며 가끔 나를 망각하고 이것 저것 질러볼 요량을 부리고 있다가 한번씩 제 자신을 돌아 보고는 멋쩍게 웃곤 합니다.

 

아마 저를 알았던 사람들,그리고 아는 사람들이 바로 이런 저에게 보여줄 표정을 제가 자신에게 지어 보이며...지금 이 상태로 충분히 만족해 하기로 자신과 합의를 봅니다.

 

언제까지 제 손목을 지킬지 모르지만 보면 흐뭇한게 삶의 활력소는 확실하게 되어 줍니다^^

 

나이가 60 즈음 되어 가진 허물 다 벗어버리고 돌아갈때 그때도 손목위에 섭마가 있었으면 합니다.

 

 

 

p.s 그냥 사진이나 올리려고 들어왔는데 쓰다보니 거창하게 유난을 떨고 가네요^^;; 선배님들~ 시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해해 주세요 ㅎ

 

005mj.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감 수
공지 ROLEX FAQ [357] Kairos 2010.11.24 41266 68
공지 ROLEX Movement list [244] 타치코마 2010.05.14 35165 27
공지 ROLEX 시리얼넘버 정리 [829] 소고 2009.07.29 94999 187
Hot 세라토나 기추...이젠 롤렉스 기추가 덤덤해진 듯 합니다. [35] 홍콩갑부 2024.09.16 1535 6
Hot 빈티지 롤렉스가 있는데 어딜가서 정품 확인 밑 수리를 해야할까요? [7] hk2735 2024.09.03 2183 0
Hot 새로 하나 들였는데,,, 너무 영롱하네요 ^_^ [11] 심탱구리 2024.08.20 1311 2
Hot 내 나이에 맞는 시계를 찾았어요^^ [42] 네버루즈 2024.08.19 2021 6
20247 [스캔데이] 하이덴 1구 여행용 케이스 & 청콤 [12] file 서면 욱이 2013.07.12 548 0
20246 퇴근해야하는데.. 비가.. [5] file 하지만달콤한 2013.07.12 346 0
20245 섭마 / 청콤의 부담스러움 --2-- [11] file hong63amg 2013.07.12 927 0
20244 딥씨 줄질하려는데요~~ [2] file 이른아침 2013.07.12 475 0
20243 [스캔데이]좋은 배경도 필요없다!! 나는 청콤이다!! [14] file 최강하록 2013.07.12 665 1
20242 전 돈 있으면 로렉스 그냥 사는줄 알았습니다 ㅠㅠ [26] 빙구두자리 2013.07.12 1322 1
20241 식구 하나 더 늘려야 되는데의 고민 [8] file 키치제작소 2013.07.12 558 0
20240 어제오늘 로렉동이 조용하군요 ~~ 힘들냅시다 ^^ [27] file 장사장 2013.07.12 642 0
20239 (스캔데이) 녹슬지 않는 심장 [13] file 지피지기 2013.07.12 877 0
20238 서브마리너 고수님들께 여쭤봅니다 조pd5511 2013.07.12 309 0
20237 [스캔데이] 오늘은 즐거운 스캔데이 아니던가요 [11] file 문부엉이 2013.07.12 317 0
20236 일본 여행 [7] file 깜냥 2013.07.12 660 0
20235 워런티카드에 있는 클라이언트 넘버가 국가코드란 사실을 아셨나요? [16] file 태크쟁이 2013.07.12 772 1
20234 구형 그린 베젤&디스크 탈락. . . [23] file 석가 2013.07.11 1104 1
» 섭마에 대한 고찰(?)^^ [41] file ststst 2013.07.11 1219 7
20232 순대국밥 with GMT [39] file 꿈꾸는도시 2013.07.11 1040 0
20231 익스2 흰판 질문있습니다 [7] 거북도사 2013.07.11 723 0
20230 10년이 흘러도 롤렉스. [26] file 아트핸드 2013.07.10 1669 2
20229 그린섭 모델넘버가 어떻게 되나요? [3] SKODA 2013.07.10 304 0
20228 오키나와 & 청콤 [27] file 서면 욱이 2013.07.10 1050 0
20227 무브먼트 키트 구매 가능한가요? [3] 용산꽃미남 2013.07.10 282 0
20226 입당 인사드립니다 [10] file 쌍둥아빠 2013.07.10 400 0
20225 그린밀 짝꿍으로 뭐가 좋을까요? [9] 내돈오백원 2013.07.10 401 0
20224 형님들은 시계를 오랫동안 안찰경우 어떻게 놔두시나요? [13] 빅파사고파 2013.07.10 762 0
20223 고민을 덜어드리기위한 사진몇장... [41] file 민트 2013.07.10 1298 1
20222 섭마 / 청콤의 부담스러움. [36] hong63amg 2013.07.10 1117 0
20221 입문하고자 합니다. [6] Wuerth 2013.07.10 269 0
20220 안압지에서 청콤..^^ [41] file 서브마리너 2013.07.10 732 0
20219 녹금이 뒤늦은 입당 신고합니다. [55] file 이러시마 2013.07.10 1166 1
20218 진리의 서브마리너..그것은 청콤비! [52] file neokw82 2013.07.10 1403 2
20217 116233과 179173의 무브먼트 소리 질문 드립니다! [1] Master_Plan 2013.07.10 451 0
20216 역삼 롤렉스 c/s 다시는 안가렵니다. [42] file 왕십리스누피001 2013.07.09 1730 0
20215 애낳고 처음 VIPS갔네요 ㅋㅋ [27] file lejoja 2013.07.09 766 4
20214 병행 섭마 흑콤 진품확인차 CS방문 후기 [15] file 용산꽃미남 2013.07.09 2050 0
20213 섭마를 들이면서.. [14] jjong 2013.07.09 6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