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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몇달간 유럽 출장을 하는동안 심신이 지쳤지만 나름 재미있는 경험들이 생각나 몇 자 적어보려 합니다.
프랑스에서 업무상 지인의 초대로 사교모임에 참여했다가 아주 유용한 '나눠쓰기' 방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모임의 회원들이 디파짓을 하고 서로의 물건을 나눠쓰는 방식인데요...
호화별장부터 시작해 고가의 요트, 스포츠카, 카메라, 캠핑용품 등등 다양한 물건들을 나눠쓰는 것입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오피스에 상주하는 중개인이 있고 그 중개인을 통해 물건을 나눠쓰는 것인데,
자신의 물건을 내어놓거나, 별장이나 요트 등은 사용 가능한 기간을 명시해 놓으면 다른 회원들이 필요한 시기에 돈을 내고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마치 한국의 회원제 콘도같은 방식이고, 수익은 물건 주인과 중개인이 나눠 갖습니다.
호화 별장을 사용하기 위한 수십만 유로부터 일반적인 물건들을 위한 몇백 유로까지 자신이 원하는 수준의 디파짓을 한 뒤 사용료를 내는 것입니다.
일종의 회원보증금같은 것인데, 언제든 반환이 가능하지만 디파짓을 하고 물건을 사용한 뒤 바로 반환받는 것을 막기 위해 6개월인지 1년간은 반환이 안 된다네요.
기존 모임의 회원들끼리 필요한 것들을 나눠쓰자는 취지로 시작했다는데, 회원수는 많지 않아도 금액의 규모가 상당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오피스에는 전문 산악용품(엄청 비싸다네요), 고가로 보이는 카메라, 크루즈 여행용 트렁크 등 비싼 가격에 비해 별로 사용할 일은 없는 물건들이 있었고, 시계도 몇 점 눈에 띄었습니다.
금고 안에는 억대의 시계도 있다는데 보진 못했고, 천만원대 정도의 시계 몇 개가 있더군요.
공유하는 시계의 가격대가 대략 천만원 이상인 것 같았습니다.(그 이하는 안 받는듯..)
그래서 회원인 지인을 통해 시계를 두 개 대여받아 사용했는데, 사용료는 하루 30유로 정도로 일주일이 최소 단위였습니다.
제가 대여받은 시계는 IWC의 3717과 JLC의 스틸 리베르소 GMT 였는데, 하루 30유로면 괜찮은 가격인 것 같지만 두개를 10일동안 사용했더니 700유로 가까이, 즉 백만원 정도가 나오더군요...조금 아까웠습니다.
리테일가에 따라 세분화하여 가격을 받진 않고, 브랜드별 가이드라인이 있는데 우리가 알고있는 방식과 비슷했습니다..ㅎㅎ
대략 1~2천만원대 스틸류/3~5천만원대 골드/억대 미만/억대 이상 뭐 이런 식으로요..(제가 빌린 두 시계의 가격차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대여료는 같았습니다)
IWC의 PPC나 JLC의 듀오미터가 있다면 빌려 차보고 싶었는데 시계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이 아니다보니 입맛에 맞는 제품들은 없었습니다.
사용료는 회원 등급(?)에 따라 달라진다는데 디파짓 액수에 따라 다른 것 같았고, 디파짓이 적은 경우 같은 제품에 50유로 정도 지불해야 한다네요.
골드의 경우엔 가격이 하루 80유로 이상인데 빌려 차기에 만만한 액수는 아닌 듯 합니다.
그래도 파손과 분실 등을 위해 대여시 자동으로 보험에도 가입하니 이런저런 염려가 없어 좋긴 했습니다.
다 쓰고보니 실현 가능성이 없는 일 같기도 하지만, 제가 설명을 잘 하지 못해 그렇지 상당히 괜찮은 장사(?)로 보였습니다.
중개인의 수익도 상당한 듯 했고, 회원들에게도 짭잘한 수익금이 돌아간다고 하며, 수익의 일부는 좋은 일에 쓴다고도 하니 여러 사람에게 좋은 일인 듯 합니다.
만약 누군가 시계를 이런 방식으로 중개한다면 타포 회원님들 중 가입하실 분들이 꽤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물론 대여가격은 조금 낮춰야 하겠지만요~
그래도 역시 국내 실정엔 잘 맞지 않는 듯 하네요...
친구가 보내준 사진 CD를 보다가 생각이 나서 적어봤는데, 사진이나 몇 장 올리고 이만 끝내야 되겠습니다.
좋은 사진도 많은데 하필 컴퓨터에 들어있는 것이 스톡홀름 씨디네요...
그래도 나름 스칸디나비아 최대 도시이고, 국내 분들이 접할 기회가 적은 나라이니 몇 장 보시고 좋은 하루 되십시오!!
엄청 비싼 카메라라고 자랑하던데..사진 전문적으로 배웠다고도 하던데...제가 보기엔 별로입니다.
그나마 추린게 이정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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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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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hyung
2013.06.1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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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출장덕에 힘들었지만 이젠 회복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나니 반갑네요~~방학인데 한국 가셨나요?
시카고에 한 번 놀러가야 하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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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글초이
2013.06.12 12:41
괜찮은데요~^^
믿을 수 있는 사람들끼리 소규모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시작해서 유지 관리만 잘 된다면 저도 가입하고 싶네요~^^
타포에도 다양한 능력의 젠틀맨들이 계시니 어쩜 이미 소소하게 하고 계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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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인이 보증금 받아서 먹튀만 하지 않는다면...ㅋㅋ
다양한 시계를 확보할 수 있고 유지관리가 잘 된다면 여러모로 재미도 있고 유용할 것 같습니다만, 실제로 쉽진 않아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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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 별장, 스포츠카, 경우에 따라서는 캐슬 ? ㅋㅋㅋ
막연히 동경하는 것들을 어쩌면 쉽게 접근한다고 생각하니 호~~~오 대단히 매력적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거기다가 싸다면 금상첨화겠지요....ㅋ...
조금 비싸더라도 식구들이랑 캐슬에서 성주처럼 한달정도 생활한다면 흠~~~ 생각만해도 .... 가치가 있지 않을지....
ㅋ....너무 낭만적으로만 생각했나요 ????
유럽출장(여행 ?) 잘 다녀왔으리라 생각되고요....
나름 객지에서의 여독 ...빨리 푸시기를 빌며....
새롭고 exotic 한 경험 많이 공유해주시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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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접근하는 것도 그렇고, 가지고 있으면서 놀리는 것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도 그렇고...꽤 장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의외로 서양인들이 '내것'에 대한 집착이 없어서 집을 공유하는 것도 가능한 것 같아요.
하긴 호텔 생각하면 그닥 찝찝할 것도 없겠죠..ㅎㅎ
국내에도 스포츠카와 요트를 쉐어하는 클럽이 있다가 파행으로 운영되어 망한 곳 두어 군데를 아는데 아직 그렇게 큰 덩어리는 무리가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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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저런 방식은 아니지만...
여자들 명품가방 렌탈샵은 있다고 봤습니다^^~~~
사진의 놀이공원이 이상하게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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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적으로
명품여자 렌탈샵으로 읽었네요................ㅎ................퍽퍽~~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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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똑같이 읽었네요...그래서 ㅊㅊ
음란마귀가 씌인듯...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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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롤러코스터로 유명한 놀이공원이라고 합니다.
가방 렌탈샵은 저도 얼핏 들은 것 같은데..잘 되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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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ng
2013.06.12 14:10
강남의 계모임도 몇 년동안 잠복 (?) 해 있다가 먹튀하는 고급 사기꾼들에 의해 운영되는 게 현실입니다. 일단 온라인에서 '아 나 누구누구랑은 완전 친하지' 정도의 인맥으로 뭔가 공유하는 걸 만든다는 건, 보험 가입하고 주민번호 받고 서류 공증 받아도 안전한 일은 아닌 것 같구요. 배경조사와 추천서를 포함한 상당한 수준의 회원 검증이 있어야 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클럽의 창설 목적은 다른 것이고, 그 클럽 안의 회원중 따로 심사를 통과한 분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서비스의 개념으로 진행된다면 조금 더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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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설되어 있는 클럽 안에서 회원들 중 심사를 통과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제가 경험한 모임도 처음에 친목모임으로 시작해 그 회원들간에 물건 나눠쓰기를 한 것이고, 좀 더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회사에 맡기고 보험사와도 연계했다고 하더군요.
집은 물론이고 요트, 자동차 등은 훔쳐가기 힘든 것들이지만 시계같은 동산은 파손 및 분실의 우려도 크고 맘만 먹으면 훔쳐가기 쉬운 물건이므로 더 위험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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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iva
2013.06.12 14:10
물건을 배상할 능력 또한 가능해야 빌려 차는거겠죠. -
클래이
2013.06.12 14:11
6~7년 전쯤에 한국에 슈퍼카공유하는 업체가 반얀트리에서 런칭했었습니다~
차종은 람보,SLR등등 들여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시스템은 비슷했습니다~보증금걸고 렌탈비 어느정도내고..
반응좋으면 초고가 해외여행(잠수함투어같은 ㅎㅎ)까지 확장한다고도 했었는데
잘 안됐습니다~
이유는 우리나라는 서양과 달리 렌탈보다는 "소유"에 집착해서가 아닐까합니다~
슈퍼카들의 감가상각과 ㅎㄷㄷ한 유지비용을 생각해보면 합리적인 시스템인데
시장도작고 우리나라 정서에는 시기상조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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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살고있어요
2013.06.12 14:14
슈퍼카 대여는 알고 있습니다. 한달마다 돌려 탄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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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처럼...대대손손 귀족집안 부자집안...들이 있는 곳에서는
슈퍼카나 ,별장이나, 성이나...요트를 가지고 있는게 흉도 아니고...그들끼리 교류가 있어왔고 있겠지만....
동양에서는..신흥으로 부자가된...예를들어 부동산 대박 맞은 사람, 혹은 재벌/준재벌 위주의 사람들이 많아서....
아무리 소수만을 위한 멤버쉽이라도 자신들의 억대 이상의 자산이 다른사람들과 쉽게 공유되는 문화가 십게 장착하기 어렵지 않을까합니다.
음..개인적인 생각으로는...전문직종 사람 위주로 그보다는 수준을 낮춘 아이템으로 하는게 좀더 현실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살짝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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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도 시계 렌탈 이런게 있다면 드림시계나 혹은 구매하고 싶은 시계 미리 착용용으로 좋을듯 싶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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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ng
2013.06.12 21:57
제 생각에는, '물건을 소유하는 데서 오는 즐거움'' 보다는 '물건을 가지고 즐기는 생활' 을 향유하는 개념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모이면 재미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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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맘
2013.06.12 22:51
신뢰가 중요한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서 한다면 처음에는 잘 운영 될 듯 한데 결국 한방에 훅 갈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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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신기하고 좋은 시스템이 한국에 정착되기엔 조금은 덜 성숙한 시민의식이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랑스런 한국인임에도 아직까지 사건사고 뉴스가 매일같이 업데이트 되는건 좀 많이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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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딴나라 얘기같네요 ㅎㅎ 곗돈 떼먹는 일이 허다한 우리나라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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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zio
2013.06.13 09:50
사진이 이쁩니다. 유럽 출장 안간지도 오래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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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him
2013.06.13 09:54
사진 좋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마니아별로 있다고는 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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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샵이라... 저희나라에서는
반응이 좋을것같은데 뒷감당이 어렵겟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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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짱
2013.06.13 22:16
유럽 출장 다니고 하는 직업을 가지신분이 너무 부럽네요..ㅠㅠ
좋은 사진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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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좀 다르지만 자전거 랜탈 서비스가 시작되었습니다.
KT 렌탈과 유명 수입업체가 함께 서비스를 시작했더군요. 천만원이 넘는 자전거를 KT 렌탈을 통해 대여하고 월 14만원? 정도 돈을 내고 랜탈하는 걸로...
아래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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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는 입장에서 좋을 것 같긴 합니다만..너무 저렴한 것 같네요.
무리수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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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용하는 물건 중에서 자전거가 제일 감가상각이 적은 것 같군요..따라서 자전거 렌탈 서비스는 가능하리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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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저는 렌탈이 제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리..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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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좋은 아이디어가,,,
제이슨님 오랜만에 이렇게 포스팅 해주시니 너무 반갑네요 ^^
잘지내고 계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