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토니(Titoni)라는 브랜드가 지난해 말 공식수입사인 (주)배재통상을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기 시작했습니다.
타임포럼 스폰서 뉴스를 통해서도 우리 회원님들께 간단한 신고식을 한 걸로 아는데, 공식 리뷰로는 이번이 처음이군요.
티토니를 처음 접했을 때 저는 크게 두 가지 면에서 사뭇 의아스러웠습니다.
첫째, 어떻게 9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브랜드인데도 나는 여지껏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을까?
둘째, 스위스 본토박이인데 어째서 자국이나 유럽 쪽이 아닌 중국 등 일부 아시아 시장에 올인하게 되었을까?
이같은 의문들은 제가 이 브랜드를 좀 더 깊이 들여다 보면서 그 정확한 해답까진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실마리를 풀 수 있었습니다.
각설하자면, 티토니(Titoni)는 스위스 출신 브랜드치고는 일찍이 매우 이례적인 행보를 걸어온 브랜드입니다. 그것도 아주 뚝심있게 말이죠.
본격적인 리뷰에 앞서, 우리에겐 다소 미스테리어스한 티토니라는 브랜드를 제 나름대로 간단히 개괄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3대째 이어온 패밀리 비지니스 & 100% 독립(Independent) 브랜드
맨 좌측부터, 파운더(Founder) Fritz Schluep(1959년 사망), 가운데는 장남 Bruno Schluep(81년 사망), 그의 아들이자 현 수장인 Daniel Schluep.
티토니의 출발은 무려 1919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해는 우리 역사로 치면 일제의 억압에 항거하여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3.1 운동이 있던 해이기도 합니다.
올해로 꼬박 95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티토니는 흥미롭게도 그 동안 한번도 비지니스를 쉰 적이 없습니다.
공홈 패밀리 비지니스 관련 연혁 추가 링크: http://www.titoni.ch/en/world-of-titoni/family-company.html
스위스 서부의 작은 소도시 그레첸(Gretchen)에 둥지를 튼 설립자 프리츠 씨는 자신의 고장에선 꽤 명망있는 워치메이커였으며,
1938년도부터 그를 도와 가업을 배운 아들 브루노 씨 역시, 르 로끌 기술학교에서 워치메이킹 과정을 수학한 워치메이커였습니다.
브루노 씨가 사망한 1981년부터 3대쨰 가업을 잇게 된 현 오너 다니엘 씨 역시 워치메이커 출신으로 30년 넘게 브랜드를 이끌어오고 있지요.
티토니는 이렇듯 철저히 Schluep(슐럽) 패밀리에 의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 가족 경영 회사입니다.
어떠한 외부인도 이들 브랜드와는 적어도 회사 경영면에선 관련이 없는 100% 독립 브랜드인 셈이지요.
예전이라면 모를까, 요즘 같은 시대엔 정말이지 흔치 않은 비지니스 형태를 고수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2. 50년 넘게 중국(화교권 국가들) 시장에 매진
앞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티토니는 자국인 스위스 내에서조차 아는 이들이 많지 않은 브랜드입니다.
파운더인 프리츠 씨는 비지니스 초창기부터 독일이나 미국, 멀게는 일본에까지 진출한 선례가 있지만,
중간에 어떤 사유에서였는지, 유럽이나 북미 쪽 비지니스는 60~70년대 이후로는 사실상 거의 전무해졌고,
유난히 화교권 국가들이나 중동 일부 국가들 쪽에만 올인하는 인상을 주기 시작했습니다.(싱가포르서 아시아 첫 비지니스를 시작한 게 1945년도라 함)
이같은 행보는 뼛속까지 스위스 태생의 브랜드이자 시계 자체도 철저히 스위스 메이드를 고수하는 업체치고는 매우 특이한 행보라고 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습니다.
지금이야 시계 업계에서도 중국 시장은 최고의 대접을 받는 마켓으로 성장했다지만,
불과 10여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중국쪽은 스위스 시계 업계로써는 미지의 달동네(?)이자
딱히 그렇게 돈벌이가 될 것 같지 않은, 특히 럭셔리 업계 쪽에선 대놓고 조금은 무시하던 시장이었습니다.
<현지 매장 및 여성용 마스터 시리즈 광고 이미지 사진 출처: 티토니 타이완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TITONI.Taiwan>
그런데 티토니는 선견지명이 있었던 걸까요? ㅋ 그들이 중국쪽 시장에 진출한지는 벌써 50년이 넘습니다.
그리고 우리 입장에서 더욱 놀라운 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에 현재까지 들어선 대형 부티크만도 홍콩을 포함해 15군데가 넘으며,
크고 작은 리테일샵까지 포함하면 700~800여개가 된다고 합니다.
중국쪽 잡지에도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고 각종 이벤트 및 스폰서 참여도 많이 진행되고 있더군요.
대체 무엇이 티토니로 하여금 일찍이 중국 시장에 눈길을 돌리게 한 걸까요?
그리고 실제 매출의 상당수가 중화권에서 소화되고 있는 걸 보면 이제 중국쪽에서는 확실히 자리를 잡은 모양인데,
중국인들은 티토니의 어떤 면 때문에 꾸준히 대를 이어 찾게 되었을까요?
티토니는 국내에도 아직 일부 면세점에만 들어와 있습니다. 물론 국내 런칭 걸음마 단계이니 일종의 페이스 조절을 하는 시기인 건 알겠지만,
한편으로는 매년 증가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어필하기 좋은 플레이스가 면세점이기에 우선적으로 들어와 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제작년부터는 미국쪽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해서 북미 쪽으로 비지니스를 확장하는 단계인 걸로 아는데, 앞으로가 더 흥미로운 행보가 될 거 같습니다.
3. 스위스 메이드 고수, 컬렉션별 한정 생산, 클래식 드레스워치 제작 전념
<사진 출처: http://www.thebrander.com/printer.php?o=220, 참고로 해당 링크 사이트에는 비교적 자세한 티토니 관련 기사도 확인하실 수 있으니 참조하시길...>
티토니의 컬렉션은 동급의 미드 클래스(mid-range) 브랜드 중에서 어쩌면 가장 예측하기 쉬운,
조금은 시니컬한 표현을 사용하자면 '뻔한' 컬렉션을 지향하는 브랜드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 브랜드는 컬렉션의 80% 이상을 ETA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가져다 쓰며, 이를 탑재한 시계들 역시 하나같이 클래식 드레스워치들입니다.
그 흔한 다이버나 파일럿 계열 스포츠 워치는 하나도 없으며(최근엔 크로노그래프조차 잘 만들지 않음), 크기 역시 지름 42mm 이상 가는 시계를 보기 힘듭니다.
이렇듯 누가 봐도 보수적이다 싶을만치 클래식하고 심플한 디자인과 적당한 사이즈가 이들 컬렉션의 어쩌면 아이덴티티와 같다고도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마스터 시리즈(MASTER SERIES)의 다양한 모델들. 하나같이 클래식한 드레스 워치들이 대부분입니다. 레이디 컬렉션도 마찬가지.
지난 2011년도 3월 유로파스타(europastar)에 실린 Daniel Schluep(현 오너)의 인터뷰 관련 기사를 참조하면,
“You know, Titoni is considered to be a case apart. We are very particular and we follow our own path, with discretion and consistency.
We are totally independent, in perfectly good health, and we have very close relationships with our distributors.
In a few years, the fourth generation of the Schluep family will be in the starting gate.
I am thus very confident about our future, while still remaining aware of the risks.
The only limit to our development is in our dependence on movements.
Ninety per cent of our pieces are equipped with calibres made by ETA, with whom we have an excellent relationship.
For our products, there is really no viable alternative in Switzerland.
We are therefore obliged, like many others, to actively think about developing our own movement.
Even though this would require a great deal of time and effort, we must think about it.
To paraphrase Nicolas Hayek who once said, ‘money is to me like painting is to a painter,’
I would say that ‘movements are to Titoni like painting is to a painter. Without movements, there are no watches."
위 내용을 간추리자면, 현 수장인 다니엘 씨는 자기네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이 일단 상당하고 미래 역시 고무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더불어 자신의 아들 역시 비지니스에 참여중이라는 걸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네요(조만간 4대째로 이어질 거라는 부분 미루어),
스와치 그룹의 ETA 무브 공급 제한(중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ETA 측과 훌륭한 파트너쉽을 유지하고 있어 무브먼트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내용과
더불어 중장기적으로는 자사 무브먼트 개발에 대한 의지 역시 피력하고 있습니다.
티토니는 남성용, 여성용 컬렉션 통털어 컬렉션 종류가 많지도 않을 뿐더러, 각 대표 모델별로 한해 생산 수량도 많지 않다고 합니다.
정확한 수치까진 제가 아는 데 한계가 있지만, 아무래도 회사 규모 자체가 크지 않은데다 철저히 스위스메이드를 고수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럼 이제는 오늘 리뷰할 모델을 본격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위 사진 속의 시계는 마스터 시리즈(Master series) 83588 S-296라는 모델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제품 정보 링크: http://www.titoni.ch/en/gents/master-series/detail/83588-s-296.html
마스터 시리즈는 티토니 전 컬렉션 중에서도 가장 고급 라인에 속합니다.
남성용, 여성용으로 구분된 마스터 시리즈 라인의 시계들은 또한 흥미롭게도 거의 전부 크로노미터(Chronometer)급 무브먼트를 사용하고,
COSC 인증까지 받습니다. COSC 관련 추가 자료 링크: http://en.wikipedia.org/wiki/COSC, http://www.cosc.ch/chronometre.php?lang=en
Top ten chronometer producers in 2011
1 Rolex 751,285
2 Omega 509,301
3 Breitling 154,456
4 Mido 49,343
5 Panerai 34,463
6 Chopard 28,641
7 Titoni 20,536
8 Enicar 17,115
9 Ernest Borel 8,372
10 Ulysse Nardin 6,695
* Figures from the 2011 annual COSC annual report
지난해 공개된 2011년도 기준 COSC 인증을 가장 많이 받은 브랜드 톱 10 리스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롤렉스, 오메가, 브라이틀링 같은 브랜드와 함께 티토니가 의외로 높은 순위인 7위에 랭크돼 있고,
총 2만여 개가 넘는 시계가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됨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작년에 이 자료를 카이로스 님 뉴스 기사(https://www.timeforum.co.kr/5518084)를 통해 처음 접했는데, 그 결과가 좀 뜻밖이어서 흥미롭더군요.
물론 저는 본 리뷰의 마스터 시리즈 모델(83588 S-296)을 접하기 전까지는 티토니 시계를 실물로 본 적은 한번도 없답니다.
제겐 그 이름조차 사실 요즘 시쳇말로 '듣보잡'이었으니까요.^^;;; 하지만 해당 모델을 실제로 접하고 나서는
역시 시계란 사람과 마찬가지로, 보기 전까지는 선입견을 미리 갖지 않는게 좋다, 라는 새삼스런 교훈 같은 것을 얻게 되었답니다.
전체 유광 폴리싱 처리된 스틸 케이스(브레이슬릿 포함)는 소위 말하는 광빨이 제대로 살아 있는 인상적인 퀄리티를 보여주었으며,
시계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다이얼 역시 요리 보고 조리 봐도 흠 잡을 데 없이 깔끔하게 똑 떨어지는 수려하고 잘 정돈된 상태였습니다.
다이얼에서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미닛 트랙에 흡사 레코드판을 보는 것처럼 동심원 형태로 입체감 있게 굴곡이 들어간 것입니다.(광장을 연상시키는 건축학적 모티브!)
그 위로 5분 간격으로 아플리케 타입의 인덱스가 놓여져 있으며, 각 양각 인덱스는 폴리싱 처리를 해서 가시적으로도 블링한 효과를 선사합니다.(모서리는 브러시드 처리)
오동통한 리프(leaf)형태의 핸즈는 끝부위는 루미노바 도료가 채워져 있고 나머지는 스켈레톤 처리가 돼 시원해 보이기도 하고 뭔가 토끼 귀처럼 귀여워보이기도 합니다.
핸즈나 초침, 3시 방향의 데이트 디스플레이 테두리, 12시 방향의 인덱스, 6시 방향의 마스터 시리즈 및 크로노미터 인증을 알리는 패치 같은 것 역시
전부 폴리싱 처리되어 자칫 단순해 보일 수 있는 형태의 심플 드레스워치를 자못 화려하고 입체감을 느끼게 해줍니다.(밝은 조명 아래서나 야외에선 특히나)
또한 다이얼과 흑백의 명확한 대비를 이뤄 비슷한 화이트 다이얼 모델 보다 한결 더 시인성에 도움이 될 듯 하며, 블랙 다이얼 쪽이 좀 더 고급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덧붙여 전면 글라스는 약간 돔 형상의 사파이어 글라스(Double Curved Sapphire)로 내부 단면 무반사 코팅 처리돼 있습니다.
왠 갑자기 꽃 사진이냐고 하시겠지만...ㅋㅋ 이건 매화입니다.
티토니 다이얼 상단에 엠블럼처럼 자리하고 있는 게 바로 매화를 형상화 한 것이라고 하네요.
매화는 아시다시피 중국인들이 모란과 더불어 정말 좋아하는 꽃입니다. 한때는 국화(國花)로까지 논의될 정도였지요.
중국인들에게 매화는 예부터 절세 미녀 내지 정절, 순결함 같은 덕목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옛 시조 같은 걸 보면 우리 선조들 역시 매화를 군자의 절개를 상징하는 꽃이라 하여 각별하게 여겼지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또 티토니의 매화 심볼이 몽블랑의 스타(star) 심볼도 연상시키더군요.
위 사진 속의 스타 컬렉션과 비교해 보면 의외로 비슷한 점이 더 있습니다. 찾아 보시길...^^
크라운 쪽 프로파일 모습입니다.
재미있는 건, 크라운 형태 역시 꽃 모양으로 에둘러 음각을 하고, 그 가운데에는 짙은 그린 스톤을 박아 넣었습니다.
(참고로 다크 그린은 티토니가 시계 디테일이나 패키징, 광고 이미지 등에 즐겨 사용하는 일종의 브랜드 색상이기도...)
해당 스톤의 종류가 어떤 건지는 모르겠으나(위 몽블랑처럼 단순히 에나멜 계열에 색소를 넣은 것인지),
실제 만져 본 느낌은 강화 유리 같은 걸로 만든 비즈 같은 질감이었습니다.
다른 예지만 까르띠에의 그것처럼, 크라운에 블루 사파이어나 스피넬 (Spinel: 첨정석)을 박아 넣는 식의 카보숑(cabochon)형태까지는 아닐지라도
그와 유사한 느낌을 주면서도 왠지 앙증맞고 또 고급스러운 디테일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그린색감이 약간 비취 느낌도 나는 듯...
크라운 반대 방향쪽 프로파일은 이렇습니다. 볼륨감이 느껴지는 케이스 측면 가운데에 해당 모델의 시리얼 넘버가 흡사 패치처럼 스크류를 통해 부착, 고정돼 있습니다.
참고로, 지름 40mm 케이스에 비해 러그 투 러그 길이는 좀 길쭉한 편입니다. 약 50mm 정도 길이구요.
앞서 사진 보셨다시피 러그 두께 자체도 두툼하고 측면이 살짝 계단형태로 이뤄진 것도 특색이 있습니다.
길쭉하게 시원스럽게 뻗은 러그 형태와 두께, 그리고 다이얼과 측면 디테일 같은 부분들 덕분에
시계는 전체적으로 남성성과 여성성이 묘하게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느낌을 줍니다.
섬세한 디테일로 고급스러움은 살리면서도 전체 디자인적으로는 남성용 드레스워치로써의 카리스마 같은 것도 놓치지 않은 듯 싶네요.
다음으로 살펴볼 것은 씨스루 형태의 케이스백입니다.
역시나 폴리싱 처리된 유광 케이스백에 간단한 정보가 깔끔하게 인그레이빙 돼 있으며(6개의 일자 스크류로 고정),
가운데 글라스 역시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사파이어 글라스입니다.
사파이어 글라스를 통해 보이는 무브먼트는 기존에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ETA의 스탠다드나 엘라보레급 2824-2와는 은근히 큰 차이를 보입니다.
비교적 조밀하게 플레이트 상하단에 페를라쥬 가공을 했고, 각 주요 고정 스크류 역시 헤드 부분을 폴리싱 처리했으며(일부 블루 스크류),
가시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아무래도 로터에 각인 후 길트 마감한 것입니다.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을 연상시키는(혹은 티토니 본사? ㅋ) 건물과 브랜드명과 컬렉션 이름이 차례로 잘 인그레이빙 돼 있네요.
또한 당연하게도, 밸런스 소재 역시 니켈 도금이 아닌 글루시듀르(Glucydur) 밸런스에 니바록스 1등급 아나크론 헤어스프링이 장착돼 있습니다.
비슷한 급의 크로노미터 인증 시계를 내놓는 미도나 볼워치의 모델과 비교했을 때도 오히려 티토니의 수정된 2824와는 비교가 좀 안 될 정도네요.
기대 이상으로 신경을 쓴 흔적이 느껴져 시계 전체의 품격 역시 높아 보이게 합니다.
혹자는 물론, 그래봤자 에타지, IHM도 아닌 것이 뭔 그리 가치가 있냐? 고 하실 분도 계실 지 모르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ETA 무브먼트 자체가 전반적인 수급 부족으로 원가 자체가 불과 몇년 전보다 크게 상승한데다,
같은 2824, 2892, 7750이라해도 엘라보레와 크로노미터 그레이드 간에는 가격 뿐 아니라 대접 받는 것부터 차이가 납니다.
일단 요 근래 에타 무브 중에서 탑 그레이드나 크로노미터 그레이드는 스와치 그룹 소속이 아닌 이상 기타 브랜드 시계에선 잘 보기 힘들어요.
그만큼 그레이드가 높을 수록 무브먼트 품귀 현상 내지 브랜드별 선점 경쟁은 더욱 심해졌고(일부는 무브 그레이드에 따라 터무니 없는 가격차를 두기도),
앞으로는 고급 에타 무브가 오히려 어지간한 브랜드의 검증되지 않은 인하우스 무브보다 귀한 대접 받을 날도 제 사견이지만(IMHO) 멀지 않았다 봅니다.
그런 맥락에서 볼 때 티토니의 마스터 시리즈의 시계들은 오히려 대중적으로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에 좋은 품질의 오토매틱 시계를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 않나 싶습니다.
ETA 스탠다드나 엘라보레급은 그냥 케이스백을 솔리드로 막는 게 차라리 낫다고 보는 주의지만,
비록 단순한 형태나마 티토니처럼 이 정도 수정된 2824라면 자신있게 보여줘도 괜찮다 싶습니다.
에타 범용 무브먼트의 기본 퍼포먼스나 수리(관리)의 용이성에 관해서는 제가 더 이상 구구절절 첨언할 필요도 없겠지요.
개인적으로 에타 무브 중에서 저는 2824-2를 가장 좋아합니다. 이만큼 튼튼하고 오래 충분히 검증됐으며, 사용하기 편리한 무브도 많지 않지요.
덧붙여, 이 시계의 방수 기능은 씨스루백에 스크류다운이 아닌 일반 푸쉬 인 크라운인데도 불구하고 100m 방수를 지원합니다.
클래식 드레스 워치류가 보통 30m 생활 방수 정도인 걸 감안하면, 이 시계는 현대 유저들의 편리성을 보다 고려한 셈입니다. 간단한 레포츠 활동까지는 가능하겠네요.
5연 브레이슬릿 역시 전체 폴리싱 처리되어 시계의 존재감 내지 적당히 력셔리함을 과시하기에는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다만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유광부가 많을 수록 작은 스크레치도 눈에 띄기 십상이니 예민하신 분들은 구매전 이 부분도 고려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5연 브레이슬릿은 적당한 무게감과 함께 손목에서 감기는 느낌이 참으로 좋았으며, 자세히 보면 가운데 두 줄의 중앙 부분에 얕게 홈을 파서
브레이슬릿 자체의 입체감도 은은히 느껴지게 합니다. 언뜻 보면 크게 드러나지 않는 디테일 같지만, 이런 작은 부분 역시 간과하기엔 인상적입니다.
푸쉬버튼으로 간편하게 조작 가능한 양방향 버터플라이 형태의 버클부는 역시나 깔끔하게 잘 가공됐으며 탈착시에도 적당한 텐션이 느껴져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이런 식의 버클 형태가 손목이 지나치게 얇은 분들께는 착용감 면에서 약간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니
애초 버클 형태를 고려해 브레이슬릿 코 조정시 자기 손목 형태에 맞게 잘 조정하는 것도 요구될 듯 합니다.
참고로 위 해당 착샷은 수입사 배재통상의 한 관계자분께서 협조해 주셨습니다.
손목 둘레도 가늘고 피부도 여자처럼 고우셔서 해당 시계와 더 잘 어울리시는 듯 싶네요.
태생이 드레스 계열 워치지만, 세미 정장이나 좀 얌전한 케쥬얼 차림에도 두루 잘 어울릴 것으로 사료되며,
러그 20mm 사이즈라 다양한 가죽 줄질도 원하신다면 즐기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참고로 리뷰한 모델 말고도 같은 라인 안에 위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가죽 스트랩 버전도 있으니 스틸 밴드를 선호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이쪽을 참고하시길.
그리고 추가로 이 모델은 IMPETUS 컬렉션의 83930 S-272라는 모델로써, http://www.titoni.ch/en/gents/impetus/detail/83930-s-272.html
37.5mm 케이스에 썬버스트 패턴의 다크 블루 다이얼, 로만 인덱스, 스와로브스키 큐빅 포인트, 50m 방수, ETA 2892-A2를 탑재한 약간 빈티지풍의 시계입니다.
원래 남성용 모델로 출시됐지만, 특유의 우아한 유선형 케이스 & 브레이슬릿 형태와 귀엽게 큐빅이 박힌 인덱스 같은 디테일 덕분에 여성분들이 착용하셔도 무방할 듯.
두께도 10mm 정도로 얇고 무게감도 적어 손목에 찰싹 달라 붙는 느낌입니다. 위 사진 속 모델분처럼 손목이 얇은 소위 귀족손목 분들에게 잘 어울리는 드레스워치네요.
오늘 리뷰의 주인공인 마스터 시리즈와 함께 놓고 사이즈 비교도 해봤습니다.
마스터 라인과 임페투스(IMPETUS) 라인은 확실히 그 외관부터 큰 차이가 나네요.
티토니 국내 매장 현황,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롯데면세점 소공점 11층, 신사면세점 서울점, 신라면세점 인천공항 탑승동점. https://www.timeforum.co.kr/7647698
티토니는 국내서는 이제 겨우 발걸음을 내딘, 어찌됐든 우리에겐 사실 너무나 생소한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워치메이킹 전통은 무려 90여 년을 넘겼고 그 긴 세월동안 꾸준히 합리적인 가격대에 취향을 타지 않는 무난한 디자인의 시계들을 제작해왔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조금은 의아스러울 수 있을 지 모르나, 분명 이들 브랜드는 중화권 국가서 꽤 오랜 세월 꾸준히 선호돼 왔고 모종의 클래스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뭐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이들 브랜드를 인정해주자 이런 차원에서 하는 말이 아니라,
시계를 좋아하는 이로서 해당 브랜드의 시계를 직접 접하기도 전에 그 인지도나 광고 이미지의 후광에 휘둘리기 보다는,
한 컬렉션의 특정 시계가 과연 내가 생각하는 비슷한 기능의 다른 브랜드의 시계와 기능 면에서, 전체적인 스펙면에서, 디자인적 밸런스 면에서
과연 어떠한 점에 차이가 있고 또 다른 매력이나 장점이 있으며, 나아가 이 정도는 내가 구매를 고려해 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식의
나름의 비교 분석 정리 과정을 거치는 것은 분명 시계 취미생활 하는 데 있어서 소소한 재미를 선사한다고 봅니다.
그런 맥락에서 오늘 리뷰한 티토니의 시계는 분명 제게는 조금은 신선한 경험을 안겨줬습니다.
디자인도 너무나 익숙하고 무브먼트도 뻔하고 브랜드마저 낯서니 그냥 별 수 없으려니... 하고 선입견을 갖고 접근했던 면이 없질 않은데,
해당 시계를 약간의 시간을 두고 차분히 들여다 본 결과 전체적으로 제법 인상적인 퀄리티를 보여주는 시계임을 부인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해당 시계 리뷰를 통해 제가 느낀 티토니는 대충 이렇습니다.
긴 전통에 비해 여전히 그 규모는 작은 브랜드이지만, 속은 의외로 내실이 꽉 차있고, 기본적으로 시계를 큰 거품없이 잘 만드는 브랜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뷰한 시계 외에도 앞서 이미지 상으로만 소개한 문페이즈나, 파워리저브와 지엠티 기능이 있는 신제품 같은 것도 차후 실물을 보고 싶을 만큼 호감이 생겼지요.
국내 시계 시장이 커지면서 매년 생소한 브랜드들이 줄줄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들 중에는 물론 역사도 짧고 전반적인 품질이 그리 검증되지 않은 업체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티토니 같은 숨은 내실 있는 브랜드들은 더욱 많이 국내에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존의 브랜드, 무슨 무슨 시계들을 계보처럼 꿰고 그 안에서만 소비를 강요당하는 느낌은 왠지 숨막힙니다.
세상엔 우리가 도전해 보지 않은, 그리고 우리의 도전을 기다리는 브랜드와 시계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입니다.
리뷰협조:
배재통상
촬영협조:
2nd Round Studio.
Photographer 김두엽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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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7
-
전백광
2013.05.27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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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5.27 20:23
잘 보셨습니다, 전백광 님. 과거 빈티지 중에는 눈에 띄는 모델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코스모 킹 라인은 아직도 살아있는 거 같던데, 예전보다 확실히 제한적인 디자인입니다. 약간 롤렉스스러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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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ze
2013.05.27 06:48
스트랩과 잘 어울리네요! 몽블랑스타와 닮은점이 많네요- 리뷰감사합니다 -
Eno
2013.05.27 20:24
님도 몽블랑 스타와의 유사점을 발견하셨군요. 흥미롭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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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로스
2013.05.27 07:29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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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5.27 20:24
네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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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2013.05.27 07:41
처음들어보는브랜드네요...견문이넓어진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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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5.27 20:25
그렇죠? 아무래도 생소한 브랜드일 겁니다.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좀 더 깊게 살펴보니 의외로 매력이 많은 브랜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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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찌남
2013.05.27 07:59
다이얼이 정말 맘에 드네요. 티토니에 대해 다시보게 되었습니다.
유명한 시계명장의 이름만 사서 투자자들이 만든 회사들 보단 훨씬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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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5.27 20:27
꾸찌남 님께서도 다이얼 퀄리티를 한눈에 좋게 봐주셨군요.^^
다른 라인은 어쩔 지 몰라도 마스터 시리즈 라인은 제법 디테일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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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팡
2013.05.27 09:04
문페이즈 모델 깔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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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5.27 20:28
국내에 한 두점 들어왔다 금방 팔렸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저도 실물이 궁금한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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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스찬
2013.05.27 09:13
무브먼트가 ORIS 915와 너무 똑같아서 살짝 놀랐습니다. 915는 셀리타 SW200에다가 후면 데코레이션을 가미한 버전인데,
데코의 종류나 모양뿐 아니라 블루스크류 위치까지 같네요.
(915는 페인트 된 블루스크류를 쓰는데, 후면에서 보아 2개만 진짜 블루스크류를 썼습니다. 하나는 로터에 가려 안보이는 위치이고,
다른 하나는 티토니의 2824 사진과 같은 위치...)
들고있는 시계와 요모조모 비교하며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티토니도 매력적인 브랜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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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5.27 20:30
오리스와도 로터를 제외하곤 많은 유사점을 보이나 보군요.^^
오리스도 가격대비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쓰는 브랜드이니 무브먼트 부분도 아무래도 영향이 있겠지요?!^^
오리스 좋은 브랜드입니다. 티토니는 아직 국내선 많이 낯설지만 드레시한 워치 찾는 분들께는 나름 또 다른 선택지를 준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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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스찬
2013.05.28 12:59
오리스도 다른 무브에는 데코를 거의 안 합니다. 딱 두가지에만 데코를 넣는데..
위에 사진에 보여주신것과 915가 너무 비슷해서 깜딱 놀랐었습니다. -
달구봉봉
2013.05.27 09:38
잘보고갑니다
새로운 브랜드하나배워가네요~ -
Eno
2013.05.27 20:31
저도 티토니에 관해선 이번에 리뷰를 준비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내용들이 좀 많답니다. 흥미롭게 읽어주셨다니 저 역시 왠지 보람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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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
2013.05.27 09:51
ETA 무브도 등급이 있다는걸 처음 알았네요 잘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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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5.27 20:33
네 등급이 미리 지정돼 출시되고, 각 브랜드별로 추가적인 조정이나 수정을 가하기도 하지요.^^ 나아가 따로 COSC인증을 받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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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3.05.27 10:34
티토니에 대한 소개와 Eno 님 특유의 상세한 설명 잘 보고 갑니다. 특히 마지막 멘트가 맘에 와 닿네요.
' 기존의 브랜드, 무슨 무슨 시계들을 계보처럼 꿰고 그 안에서만 소비를 강요당하는 느낌은 왠지 숨막힙니다.
세상엔 우리가 도전해 보지 않은, 그리고 우리의 도전을 기다리는 브랜드와 시계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입니다. ' 라는 멘트말에요.
좋은 리뷰 잘 보고 갑니다~ ^-^ -
Eno
2013.05.27 20:39
헤헤... 제가 쓰고도 처음엔 뭔 말인지 알쏭달쏭해서 몇 번 수정을 한 문장인데 아롱이형님 맘에도 닿았다니 어쩐지 기분이 좋습니다.^^
앞서 리뷰안에서 풀기도 했지만, 처음엔 정말 생소한 브랜드라서 약간은 무시(?)하는 심정도 없질 않았는데, 의외로 속이 꽉 차있어서 적이 놀랬답니다.
위에 약간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언급한 몽블랑 스타 오토매틱(구형 모델)과 비교했을 때도 제가 보기엔 오히려 훨씬 더 고급스러운 시계였어요.
계급장 떼고 고급 브랜드의 그것을 대입시킨다면 제 생각엔 과장 좀 섞어서 지금보다 2배 정도는 더 받을 수 있는 시계입니다. ㅋㅋ
여튼, 형님께서도 흥미롭게 봐주셨다니 저도 뭔가 만족스럽네요. 언제나 다정한 피드백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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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함
2013.05.27 10:35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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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5.27 20:40
네에..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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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sandra
2013.05.27 10:40
좋은 브랜드의 좋은 시계에 대해서 오늘 하나 배웠습니다..ㅎ
저도 이노님이 말씀하신 마지막 구절 부분이 맘에 와 닿습니다..
너무 흔한 브랜드에 흔한 모델만 보는건...사실 좀 지겹 더라구요..ㅎ
제가 좋아하는 에타 크로노미터급을 장착한 내실있는 시계를 만드는 티토니..
사진을 잘 찍으신 것도 한 몫하지만..ㅎㅎ 저는 마스터시리즈의 사진상의 모델이 너무 이뻐 보이네요..
훌륭한 마무리도 좋지만 브레이슬릿의 착용감이 너무 좋을거 같아요..ㅎ
멋진 시계 소개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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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5.27 20:49
^^ 카산드라 님께서야 워낙 다양한 브랜드 다양한 시계들을 많이 경험해 보셨으니... 이젠 좀 지겨워지실 만 합니다.^^ㅋ
카산드라님이 존경스러운 점은, 시계 취미를 오래 하시면서도 저렴한 시계, 비싼 시계, 유명 브랜드, 마이너 이런 걸 따지지 않고
큰 선입견이나 차별 없이 그저 님의 취향에 맞는 시계들을 득템하시며 경험을 넓혀간다는 점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경험, 즐거운 시계생활 이어나가시길 바라며... 티토니는 저 역시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이 배웠습니다.
전통이 있는 브랜드는 확실히 다르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위 시계 자체도 2백초반대라는 가격대에 비해 무척 고급스러워 보였구요.
입점이 면세점에만 국한돼 있고 수입되는 모델도 다양하진 않지만, 앞으로 더 다양한 제품들이 많은 매장에서 소개되었음 하는 바람입니다.
훈훈한 피드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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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정
2013.05.27 10:42
웹 서핑하다가 두어번 본 기억이 있는 브랜드입니다.
다른 곳에서 중고로 등록된 것도 본적이 있구요.
그 때 마다 "이건 뭐야.." 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리뷰에서 보여진 제품들이 취향은 아니지만, 앞으로 좀 더 관심을 갖고 보게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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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5.27 20:57
우연히 본 적이 있으시군요.^^ 저는 어째 중고도 본 적이 없어서리...
여튼 제게는 무척 생소한 브랜드여서 이번 리뷰 준비를 하면서 저 역시 이 브랜드에 관해 조금 배울 수 있었답니다.
그렇게 다양한 컬렉션이 있다고 보긴 힘든 브랜드지만, 드레시한 워치 찾으시는 분들께는 새로운 좋은 선택지가 추가된 셈이니
님 말씀처럼 관심을 갖고 지켜볼 가치는 충분한 브랜드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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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물
2013.05.27 10:57
처음 접하는 브랜드네요
시계 자체는 크게 끌리지는 않지만, 리뷰는 정말 정성스럽게 잘 쓰셨습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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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5.27 20:59
네, 생소한 브랜드이실 겁니다. 저 역시 그랬거든요.^^
시계는 아무래도 개인 취향에 좌우되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만, 좋게 봐주시고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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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klotion
2013.05.27 11:00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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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5.27 20:59
네에 저도 말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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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5422
2013.05.27 11:07
중국시장만 노리는걸보면 bovet 비슷한 전략을 쓰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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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5.27 21:01
보베는 아무래도 하이엔드 클래스에 편중되니 경우가 많이 다르다고 할 수 있겠죠?! 보베보다 아시아쪽에 올인한 기간도 훨씬 길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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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fkdtm
2013.05.27 11:16
무브먼트 관리(처리)를 보니 내실에 신경 쓰는 몇 안 되는 브랜드 중 하나같습니다.
꼼꼼한 리뷰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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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5.27 21:05
요 근래는 시계 외적인 부분에만 신경을 쓰고 단지 신상품이라는 이유로
유명 브랜드들 중에는 예전 비슷한 기능의 시계보다 터무니없는 가격대를 부르는 다소 비양심적인 업체들도 적지 않은데,
티토니는 아직 그렇진 않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이번 리뷰를 통해 이 브랜드를 새롭게 보기 시작했답니다. 흥미로운 면이 분명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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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맘
2013.05.27 12:18
"드보잡" 브랜드에 비해 마감이나 Detail한 Quality는 엄청 난것 같네요..
브랜드 네임이 없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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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5.27 21:11
잘 보신 것처럼 마스터 시리즈 같은 경우는 시계 자체의 퀄리티는 상당한 수준입니다.
더 고가의 유명 브랜드의 비슷한 시계와 비교해도 딱히 꿀릴 게 없을 정도로요.
하지만 말씀 하신 것처럼 국내서의 인지도는 아직 많이 아쉽죠. 가격 경쟁력은 제가 보기엔 있다고 봅니다.
제일 고가 컬렉션인 마스터 시리즈 같은 경우는 국내 리테일가가 대략 1백 후반대에서 3백 초중반 안에 거의 다 들어가는데,
이 정도 가격대면 또 무브먼트나 시계 전체적 퀄리티 등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봐요.
비슷한 가격대의 미도나 루이 에하르, 레이먼드 웨일과 비교했을 때도 마스터 시리즈 같은 경우는 오히려 좀 더 수준 있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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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3.05.27 12:57
95년이나 됐는데도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라니 흥미롭군요.
작년에 우리나라에도 들어왔다니 예의 주시를 해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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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5.27 21:13
그렇죠?!^^ 저 역시 처음엔 이 브랜드 뭐야? 그랬답니다. 워낙 회사 규모가 작고 경영 전략도 좀 독특해서 국내엔 거의 알려지지 못한 듯 해요.
그럼에도 시계 자체는 전통에 걸맞게 썩 잘 만드는 브랜드이니 말씀하신 것처럼 앞으로 더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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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드
2013.05.27 12:59
그러게요 정말 오래되었는데 정말 우리에겐 알려지지 않았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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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5.27 21:14
그러게 말입니다. ^^ 앞으로 조금씩 이름을 알려 나가겠지요. 사실 해외에선 유명한데 국내선 듣보잡인 경우가 찾아보면 정말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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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와치
2013.05.27 14:47
유럽이나 아시아나 어디든 진입장벽은 꽤 높은 것 같습니다. 특히 시계같은 고가 제품의 경우에는 '이름 값'이 꽤 높죠. 아마 티토니도 그 이유로 중국행을 택하지 않았나 조심스레 유추해 봅니다. 국내 시장에서도 선전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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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5.27 21:21
그렇습니다. 드림와치 님께서 정확하게 보셨어요.^^ 티토니는 그런 점에서 애초 초반부터 우리는 비실비실하게 유명 브랜드 들러리 노릇이나 하느니
실제로 팔리는 시계를 만들자, 뭐 이런 심산으로 당시만 해도 미지의 마켓인 중국이나 기타 아시아권 국가들에 적극 진출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해서 실제로 매출을 꾸준히 올렸고 수십 년 넘게 브랜드가 대를 이으며 생존해 왔으니
딱히 유럽이나 자국 스위스 쪽에서 목에 힘주며 비싼 비지니스를 할 필요성을 못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근데 몇해 전부터는 북미 쪽으로도 적극 진출 중이라니 또 요근래는 워낙 다양한 매체가 발달해서 좋은 시계를 만드는
업체는 소비자나 저널리스트들이 알아서 먼저 발굴하고 소개하니...
티토니는 분명 요 근래 큰 변화의 한 기로에 있는 듯 싶어요.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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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jack
2013.05.27 15:36
베트남의 팍슨백화점 외 에서 자주 보였던 티토니 군요... 시계들 보면 참 둥글둥글 이쁜 드레스 워치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리뷰 잘 보았습니다. 리뷰된 시계의 용두는 정말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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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5.27 21:24
베트남에서 보신 적이 있으시군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쪽만 가도 종종 볼 수 있는 브랜드라고 들었습니다.^^
대체로 클래식한 드레스 워치들이 주류인데, 님도 이쁜 시계를 몇 점 보셨다니 부럽습니다. 저도 이 브랜드의 좀 더 다양한 제품들을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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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칠아
2013.05.27 16:42
에타 무브에 대한 설명 잘 보고 갑니다. 다양한 브랜드가 있군요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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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5.27 21:25
네에... 피드백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시다시피 해외에서 비지니스를 시작한 지는 오래 되는데 아직 우리에게까지 알려지진 않은 브랜드들이 꽤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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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마
2013.05.27 18:08
역시 이쁘네요..관심 확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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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5.27 21:26
언제 롯데나 신라면세점 쪽 가실 일 있으시면 함 편하게 둘러 보세요.
국내에 아직 많은 모델들이 입고된 건 아니지만, 주요 모델들은 구경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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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말
2013.05.27 19:02
빈티지 모델은 두어번 접해봤습니다.
현행도 꽤 매력이 있을 듯 합니다.
좋은 리뷰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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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 King Diver ~ ^o^
현재도 생산되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ㅎㅎ